재미있을까? 글쎄...

NoGun_Fins nogun_fins@nate.com

SoD의 첫 인상
천성 소드 오브 데스티니( 天星 Sword of Destiny, 이하 SoD )는 검을 들고 싸우는 '에어 컴뱃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타이틀 뒤에 적혀있는 장르는 이렇다. )시리즈가 아닌 처녀작이니 만큼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게임전에 개괄적인 소개를 살펴 보았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한 첫인상으로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특정 커뮤니티를 통해서 게이머들의 반응 정도를 알아 보았을 때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의 개수가 적고 게임에 대한 반응이 썰렁했으며, 글의 내용도 게임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소수의 글만이 SoD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결과, "재미없다."고 말하는 다수의 의견에도 공감할 수 있었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소수의 의견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어째서 이런 극도로 양분화 된 의견이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에어 컴뱃 시스템
SoD는 에어 컴뱃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가지고 출시 되었다. SoD의 에어 컴뱃은 공중 콤보를 말하는데 이는 단순히 공중에서 연속기를 입력하여 히트 수를 늘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다수의 적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기술이다. 공중 콤보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L1 버튼을 누르고 적 한 명을 공격 대상으로 록온(Lock-On)시킨다. 록온된 적을 잘 지켜보면 공격하기 전후에 표시가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이 때가 소드 타임(Sword Time)이다. 이 소드 타임 상태에서 적을 공격하면 공중으로 띄운 후 계속 공격하면서 지상에서의 연속 공격보다 빠른 속도로 적을 처리한다. 하나의 적을 공중 콤보로 처리하더라도 캐릭터가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모든 적들이 소드 타임 상태로 일정 시간동안 공중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다음 적을 향해 날아가 공중 콤보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중 콤보는 단 한 번의 소드 타임을 발동시켜 필드에 등장하는 두 명 이상의 적들을 짧은 시간에 섬멸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분명히 공중 콤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타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SoD만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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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 버튼을 누르면 공격 대상이 록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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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온이 된 적을 보고 소드 타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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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타임에서 공격하면, 적을 공중으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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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띄운 적을 처리하고 나면,
다음 적을 향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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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타임, 천승창룡검 그리고 중력부
소드 타임을 발동시켜 적을 처리하는 것은 쉽지만, 게임의 재미를 느낄 만큼 공중 콤보로 다수의 적들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활용하기는 좀 어렵다. 무기에 따라 공중 콤보의 느낌이 다를 뿐더러 소드 타임을 노리다가 타이밍을 놓쳐 역으로 공격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소드 타임은 일정 시간동안 주기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고 공격 하기 전후에 생기기 때문에 다수의 적들이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해 오면 소드 타임 상태를 보기가 힘들어 진다. 게다가, 천성에는 방어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회피나 점프 그리고 대시로 피하면서 적을 록온 시켜 상태를 보는게 생각처럼 그리 쉽지는 않다.
게임 초반에 얻게 되는 천승창룡검도 소드 타임 발동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속성에는 분명히 소드 타임을 강화한 검이라고 나오긴 하는데 눈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소드 타임 발동에 대해서는 천성검이나 천승창룡검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실질적으로 소드 타임을 쉽게 발동시키는데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중력부'라는 부적 아이템이다. 적을 록온 시킨 상태에서 중력부를 사용해 적을 맞추면 소드 타임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이때 공격 하게 되면 100% 확률로 소드 타임이 발동된다. 소드 타임을 발동시키기에는 천승창룡검 보다 중력부가 백배 낫기는 하지만 개수에 제한이 있고 보스에는 먹히지 않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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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검인 천성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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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S.T. 강화인 천승창룡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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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타임 발동 아이템 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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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부를 맞추면 100% 소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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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가리는 공중 콤보
SoD는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는데 이들 무기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확연히 틀려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초반부 무기들은 게임의 재미 부분에 있어서는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 게임이 내세우는 공중콤보의 재미를 마음껏 느끼는 것에는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작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 무기는 '천성검', 초반에 얻는 검은 '천승창룡검'이다. 이후에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두 번째로 얻게 되는 '천파열아검'은 파워가 강한 검이다. 파워가 올라갔기 때문에 보스 전의 경우에는 천승창룡검 보다는 좀 나은 검이지만 자연스럽게 공중 콤보가 이어지는 검은 아니다. 천성검, 천승창룡검, 천파열아검, 이 세 가지의 검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중 콤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몇 가지로 추려 보면
첫번째, 소드 타임을 발동해 일정 시간 동안 공중에 뜬 상태로 머물러 있다가 내려오는 경우. 내려온다는 것은 더 이상 소드 타임이 유지되지 않아 공중 콤보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두 번째, 공중 콤보로 적을 처리한 후 다음 적을 향해 대시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내려온다.
세 번째, 다음 적을 향해 대시로 날아가지만 리치가 짧은 경우에도 내려온다.
네 번째, 공중 콤보로 적을 처리한 후에 무기를 휘두르고 있는 경우에도 내려온다.
이런 이유로, 공중 콤보로 필드에 등장하는 적들을 몰살시키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지만 원래 안되는 건지 필자의 컨트롤이 미숙한 것인지 짜증만 쌓여갈 뿐이었다. 때문에 게임에 대해서 나쁜 이미지만 쌓여 가던 순간마지막으로 '천뢰염황검'을 얻게 되었다.
아 검은 속성 중 AIR 부분을 강조한 검으로 체공 시간을 길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검이다. 이러한 검의 특징 때문에 공중 콤보를 발동 시킨 상태에서 두 명 이상의 적을 가장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준다. 소드 타임으로 띄운 적을 공격할 때 체공 시간이 긴 천뢰염황검은 많은 공격이 가능하다. 공격하는 동안 적을 조금씩 뒤로 밀쳐 내기 때문에 다음 적과의 거리 역시 점점 가까워 진다. 그래서, 적을 처리한 후에 다음 적을 향해 대시를 하더라도 리치가 짧아 내려오는 경우는 이전보다 적어진다. 이런 효과 덕분에 필자는필드에 등장한 모든 적을 처리하기 이전에는 지상에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이 무기를 얻은 후부터 빈번하게 일어났다. 즉, 천뢰염황검 하나 때문에 공중 콤보를 보는 시각이 확 뒤바뀔수 있었다.
천뢰염황검은 스토리의 중반 정도에 얻는 검이다. 이후부터는 이전까지 단순한 연속 히트만으로 게임을 진행했던 것과는 다르게 순도 99.99% 공중 콤보만으로 진행했다. 이전까지의 짜증을 회복시켜 줄만큼의 재미였지만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다.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이 재미로 즐겨야만 했다면 게임 중반이 되기도 전에 필자는 벌써 때려 치웠을 것이다.( 사실 많은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끼기 전에 게임을 그만둘거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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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만 센 천파열아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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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온다.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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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뢰염황검 하나만으로 시련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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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인 줄만 알았던 소드 타임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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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게임이 짜증만 나는가?
필자의 몸을 힘들게 하여 게임을 도중에 잠시 포기했던 것은 아마 SoD가 처음일 것이다. 장시간 동안 게임이나 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게임시작하고 30분도 안되서 패드를 내려놓았다. 왜 그랬을까?
(1) 캐릭터가 길어서 보고 있으면 머리가 띵~하다.
(2) 록온, 대시, 회피, 공중 콤보 후 내려올 때 등에서 보여지는 잦은 화면 이동과 빠른 속도에 눈이 상당히 피로하다.
(3) 소드 타임은 단순히 색깔만으로 구분을 해도 됐을 듯 싶은데 록온 표시가 빙글빙글 돌아 오래 쳐다 보고 있으면 눈이 빙글빙글 돈다.
(4) 칼을 휘두르는 궤적이 진하고 공격 이팩트가 잦아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5) 눈으로 보는 것 중에서 가장 심했던 것은 게임 중 잔상이 많이 보인다.
위의 다섯 가지는 초반에 나오는 천승창룡검을 얻기 전에 필자가 보고 느낀 것이다. '이거 눈이 아파서 제대로 엔딩이나 볼려나?' 천승창룡검을 얻은 후에 필자는 세이브를 하고 게임을 꺼버렸다. 눈이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로 짜증이 났던 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천뢰염황검을 얻기 전까지 공중 콤보를 잘 활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소드 타임 한 번 발동해서 두 명 이상의 적을 죽일 수 없어 빈번히 땅으로 내려오는 캐릭터를 보면서 필자는 화나고, 패드 던지고, 세이브 후 게임 종료. 왜냐하면, 심신이 피로하기 때문에… 게다가, 게임 중 검을 바꾸면 로딩을 하게 되는데 그 시간이 의외로 길다. 검 하나 바꿨을 뿐인데 3초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세 번째 짜증은 게임의 구성이다. SoD는 스테이지를 선택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대 세 개까지의 스테이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토리가 있는 스테이지가 있고 없는 스테이지가 있다. 신수가 깃든 학귀의 검을 얻기 위해서 스토리와는 상관 없는 무투 스테이지를 선택하기도 해야 한다. 또, 스토리의 구성 또한 어색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억지로 끼워 넣은듯한 짜맞추기식의 성의 없는 스토리 구성이다. 게임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시나리오를 첨가한 느낌이었다. 어색해도 이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도향의 독백, 간간히 나오는 CG 영상, 허무한 엔딩. 한 번 엔딩을 보고 난 후 필자의 느낌은 허무함 그 자체였다. 게임의 난이도가 어려워 짜증나고 재미 없어 그만두고 싶었던 게임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엔딩을 보고 나면 그 생각이 바뀌어 다시 게임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게임을 하는 도중 눈이 너무 피로해져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 정도였다.( 이 외에도 짜증나는 부분들이 좀 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음으로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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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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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보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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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트는 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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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멀 하는지는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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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에 피튀기고 화면 빙글빙글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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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캐릭터가 크게 보이면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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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무투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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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향의 독백… 들어 주겠는데, 제발 말이 되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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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등장하는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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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STAGE가 보이지 않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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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재도전…
메인 타이틀과 세이브 할 때의 배경 음악은 삼국지에서 들어봤을 듯한 음악이다. 비슷한 멜로디에 노래만 듣고 있으면 삼국지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다.( 게임을 하는 도중인데도 다른 게임을 생각나게 만들다니… )엔딩을 본 후에 세이브 파일을 로드 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새로운 스테이지가 추가가 되어 다른 루트로 진행할 수도 있고, 무투 스테이지도 많이 늘어났다. 이전에 소지했던 모든 무기를 가진 채로 다시 게임을 진행한다. 처음부터 천뢰염황검을 가지고 게임에 들어가면 확실히 쉽다. 적의 패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소드 타임 발동이 쉽고 공중 콤보의 활용도 잘 된다. 그래서, 스토리 진행 보다는 무투 스테이지를 선택해 플레이 하는 것이 더 재미있어 진다. 무투 스테이지에서 적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살아 남아 있으면 검이 떨어진다. 이렇게 얻은 검에 신수를 깃들여,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면 훨씬 게임이 여유로워 진다. 베는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진동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손이 심심하진 않다. 엔딩만을 외치며 했던 처음과는 달리 두 번째는 재미있었다. 확실히 다르다. 역시 독특한 공중 콤보 시스템은 SoD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어지러운 화면 처리만 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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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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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지러운 소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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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타임이 떨어지기 전엔 내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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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엔 관심 없다. 무투전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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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느끼기엔 이미 늦었다!
게임을 시작하고 1시간 이내에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면 그 게임은 실패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천뢰염황검을 얻는 순간까지는 1시간이 훨씬 넘는데, 재미를 느끼기엔 이미 늦었다. 소드 타임을 발동하기에는 수 많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어드벤처 적인 요소( 복잡한 갈림길, 결계, 봉인 해제 등 )에서 헤매게 되면 그 시간은 배로 늘어난다. 눈이 아플 정도의 화면 처리, 천뢰염황검 없이는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공중 콤보, 엔딩을 보고도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스토리 등은 SoD의 게임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필자는 단언한다. 게임을 다시 하고 싶게 만드는 특전은 적괴의 개수에 따라 추가되는데, 용신검은 엔딩을 다섯 번 보고 약 700개를 넘겨 얻었고, 무한검은 여섯 번째 엔딩에서 최대 개수인 999개에서 얻을 수 있었다.( 엔딩을 본 후에 특전 아이템이 추가되기 때문에 아이템을 얻기 위한 적괴의 개수는 정확하지 않다. )적괴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계속 플레이를 했지만 하면서도 '이 게임을 왜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천뢰염황검을 얻기 전까지는 짜증의 연속, 천뢰염황검 이후부터는 이전까지의 짜증만을 치유해줄 정도였다. 엔딩을 보는 순간 허무함이었고, 두 번째 플레이 했을 땐 그나마 무투 스테이지에서만 재미있었지 허무함을 달래줄 정도는 아니다. 그 이후에는 오로지 적괴의 의문을 풀기 위한 노가다였을 뿐이었다. 노가다라는 의미를 게이머들은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템을 얻기 위해 재미도 없이 반복된 작업을 해야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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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괴 700개를 넘겨 얻는 용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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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에는 신룡검이다. ( 통일성이 없어서야…-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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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검을 장비하면 코스튬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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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괴가 드디어 99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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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검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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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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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결론부터 말하면 이 게임은 적어도 필자에겐 재미있지 않았다. '재미 있다.'의 의견에는 두 번째 플레이 했을 때부터 공감만 할 수 있었고, 처음 엔딩을 보기 전까지는 '재미 없다.'는 의견에 올인이었다. 첫 술에 배 부를 리는 없겠지만 이번 SoD가 최악이라는 생각은 확고하다. 어지러운 화면 처리, 무기에 따른 공중 콤보의 밸런스 문제, 어색한 스토리 이 세 가지 요소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매뉴얼의 잘못된 설명( 전투 부분 ), 게임 내의 잘못된 번역( 용신검? 신룡검? ), CG 영상에서의 싱크가 안맞는 현상 등도 필자를 실망시킨 부분들이다. 필자는 게임을 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미흡함이 많이 보인다고 여유롭게 말을 하지만, SoD를 돈을 주고 산 게이머들은 절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한층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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