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전투 전문 MMORPG의 새로운 혁명’

"RTS 게임처럼 전체가 유기적으로 살아 숨쉬는 거대한 전장, 상상해보셨습니까?"


최근 오픈 서비스가 시작된 'R2'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NHN게임즈 김대일PD, 그는 'R2'의 이상과 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협력해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MMORPG(다중접속역활분담게임)를 제작하면서, 그 전투 모습이 두 개의 거대한 생물이 전투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전투를 벌이는 길드 각각의 모습이 흡사 심장이 뛰고 피가 도는 하나의 생명체 같이 보이는 그런 게임, 김PD는 그러기 위한 요소가 'R2'에 집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R2'는 전투 시 길드간의 체계적인 협력 체계에 중점을 둔 게임입니다. 그런 체계를 갖추게 하기 위해선 길드원 간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지요, 'R2'에는 이런 게이머간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어 있고, 길드에 속해야만 진정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게이머가 길드에 속하면 속할수록 더욱 더 'R2'를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PD. 혼자서 플레이를 하더라도 길드에 속한 플레이어들과 비슷한 속도로 레벨을 올릴 수 있지만 그런 플레이는 'R2'의 겉 껍질을 핥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R2'의 근본이 커다란 길드끼리의 땅따먹기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소설 '삼국지'를 보셨습니까? 대단위의 병력들, 난세에 수없이 나오는 인물들, 이쪽과 병합했다가 다시 저쪽과 협력하고, 배신과 협력, 그리고 음모가 난무하며 땅을 따먹는 삼국지를요. 바로 'R2'가 그렇습니다. 길드에 속했다고 해도,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쟁이 전개될 것입니다."

실제로 'R2'의 모습을 그랬다. 어느 날 세력이 강한 한 길드가 서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가 싶더니, 다음날은 나머지 세력들이 전부 힘을 합쳐 그 길드를 공격, 다시 1/3 정도로 세력이 약해지는 등 지속적인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 서비스가 시작된 지 아직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 보니, 향후 길드 간에 얼마나 고도의 심리전과 전략이 펼쳐질지 예상할 수도 없었다.

"'R2'에 어떻게 이런 현상이 생기느냐구요? 바로 종족간의 밸런스와 게임 속 경제구조를 확립시켜서 그렇습니다. 이 두 가지를 확립시키는 것으로 'R2'는 대 전투 전용의 MMORPG가 된 것입니다"


김PD는 'R2'를 자세히 보면 흡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나 '노부나가의 야망'을 보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런 대결이 더욱 본격화되도록, 종족간의 밸런스를 위해 끊임없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속에서 '돈'이라는 개념이 너무 부족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김PD는 덧붙였다.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많이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는 게 그의 주장, 거기에 전투할 맛이 나도록 타격감에 신경을 썼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R2'는 타격감으로는 최고로 꼽히는 '릴 온라인'을 제작했던 멤버들이 참여해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에 타격감은 보증수표인 거나 마찬가지 상태다.

"모든 것이 다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사양이 높다는 얘길 듣고 있어 엔진의 최적화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0명 정도가 한 화면에서 쾌적하게 전투를 벌일 수 있지만, 근 시일 내에 최소 100명이 모여 쾌적하게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PD는 엔진의 최적화가 최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단순히 최적화가 아닌, 'R2'가 나아갈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했다. 그가 바라는 새로운 개념의 MMORPG인 'R2'가 어느 정도까지 선전할 수 있을까, 또 그가 기획한 것처럼 궁극의 전투 형 MMORPG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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