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재윤, 프로토스 종족의 '재앙'

"아 이거 또 무너지는 군요. 마재윤 선수, 정말 '프로토스의 재앙'인데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어느 해설자가 마재윤(CJ엔투스) 선수의 대 프로토스 플레이를 보고 한 말이다. 프로게이머 랭킹 1위에 등극하며 현재 최고의 '저그' 선수로 평가받는 마재윤에게 있어 '프로토스'는 제물이나 마찬가지라는 표현이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프로 경기에서는 저그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종족 별로 보면 아직도 테란이 최강 종족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저그의 '디파일러'가 재조명되면서 테란을 바싹 추격하고 있는 형국. 하지만 이렇게 저그가 확 살아나면서 반대로 프로토스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프로토스를 압박하는 선봉장에 서있는 선수가 바로 마재윤이다.

마재윤 선수는 2006년 대 프로토스전이 16승 3패, 특히 최근 10경기의 경우 9승 1패로 승률 90%를 유지하면서 프로토스전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이번 시즌에도 8강에서 '악마토스' 박용욱을 셧아웃 시키며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도 '몽상가' 강민 선수를 3:1로 잡아먹고 결승에 올랐다. 또 11월5일 펼쳐진 프로리그에서도 KTF매직앤스의 '영웅' 박정석 선수를 셧아웃 시키며 팀 스코어를 2:2로 만들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키도 했다.

마재윤 선수의 이런 플레이는 그의 꼼꼼한 정찰과 맵 전체를 보는 눈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또한 프로토스의 어느 순간이 약한지를 캐치하는 게 '귀신 같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이런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에 '프로토스 회의론'까지도 나오고 있다. 마재윤을 비롯해 박성준, 조용호 등 기존의 '마스터급' 저그가 여전히 건제하고, 여기에 이제동, 박명수 등 신인도 강세를 보이며 프로토스가 저그를 파해할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토스는 한 순간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저그에게 끝장나는 것 같다. 저그의 강세로 프로토스들이 발업 질럿의 재활용 등 이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에는 마재윤과 심소명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는 이윤열과 오영종이 올라가 있다. 오는 11월11일에는 '슈퍼파이트'에서 MBC게임과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끼리 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마재윤은 심소명 선수를 누를 경우 최초로 2회 연속 '슈퍼파이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도 오영종 선수도 마재윤 선수가 올라오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상황. 이윤열 선수는 최근 '천재'의 모습을 되찾으며 프로게이머 3위로 바짝 추격해 마재윤 선수와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또 오영종 선수는 프로토스로서 마재윤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게임넷과 MBC게임 모두 어떤 선수가 우승할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마재윤 선수가 올라온다면 이윤열 선수보다는 프로토스인 오영종 선수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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