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코스닥 상장으로 포탈 3위 진입하겠다'
지난 10월23일 비전 발표회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엠게임. 엠게임은 그 행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권이형 대표가 직접 나서 엠게임 설립 최초로 5개 게임을 동시에 런칭하겠다고 발표하고 업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코스닥 상장 추진을 정식으로 발표하는 등 과거의 엠게임에 비해 굉장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비전 발표회 이후 엠게임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게임동아에서는 엠게임 권이형 대표를 만나 향후 엠게임의 전략과 상장을 위한 준비로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기자가 엠게임을 방문했을 때 권대표는 무척 바쁜 모습이었다. 새롭게 대표로 취임했기 때문에 처리할 일도 많고 방문하는 사람도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일 듯. 하지만 바쁜 와중에서도 권대표는 밝게 미소를 지으며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현재 기자를 비롯한 많은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해할만한 사실은 "과연 엠게임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일 것이다. 그동안 외부에서 바라본 엠게임은 무척 보수적인 회사였기 때문. 넷마블이나 한게임 등의 게임포털들이 대규모 물량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은 모험적인 투자를 계속했다면 엠게임은 안전한 길로만 움직였다는 느낌이 드는 게임포털이었다.
"엠게임이 보수적이라고요? 물론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아시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엠게임이 시장에 들어오고 나서 한동안 승승장구 했습니다. '넷바둑'도 그렇고, 특히 '드로이얀' 같은 경우 무척 고무적인 게임으로 시장에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요. 덕분에 엠게임도 2001년에는 상장을 위한 준비를 했었죠. 하지만 '드로이얀'의 유료화 실패등으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힘든 길을 걷게 됐죠"
그때 일을 생각하면서 말을 이었는지는 몰라도 말을 하는 권대표의 음성은 꽤나 젖어 있었다.
"그리고 2004년이 됐을 때 우리는 '열혈강호'를 만났습니다. 그때 엠게임의 입장은 하나의 도박이었죠. 남아 있던 모든 자금을 '열혈강호'에 쏟아 부어야 했으니까요.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였죠"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엠게임의 자금사정은 최악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남아있던 자금으로 어렵게 어렵게 '열혈강호'를 끌고가고 결국에는 성공을 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벌써 엠게임의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 정도 이미 상반기에 269억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나머지 기간동안 목표를 달성하는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매출 규모를 기반으로 엠게임은 꾸준히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발표회때도 손회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2008년 상반기 결산 이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물론 우리가 목표로 한 자본금과 매출규모를 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그때면 끝날 것입니다."
이미 내년도 매출액은 올해 보다 월등히 높은 800억 규모,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익까지 합하면 1000억은 넘길 것이라는게 엠게임의 예상이다.
"너무 많이 잡는거 아니냐는 말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5개의 게임을 런칭 준비중에 있거든요. 우선적으로 홀릭은 연내 오픈 서비스를 목적으로 준비중에 있고 '풍림화산'의 경우도 내년 초에는 오픈할 예정이어서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수익은 창출하는 게임이 두개나 생기는 셈이죠. 물론 이 두 게임 모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들 외에도 가장 기대되는 건 '귀혼'의 해외 시장 진출이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귀혼'이 '메이플 스토리'의 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귀혼'이 해외에서 성공하는 게임 사례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듯 싶다.
5개의 새로운 게임 런칭과 해외 시장 개척 외에도 엠게임이 이번에 중요하게 진행한 작업은 바로 무상증자와 수익성 개선이다. 엠게임이 이번에 진행한 무상증자는 전체 주식의 30%나 되는 엄청난 수준. 권대표는 이에 대해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본금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상장을 위해 준비하는 일은 엠게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회사 합병입니다. 사실 그동안 엠게임의 순이익률은 5%정도 밖에 안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KRG의 경우는 61%의 지분을 인수했고 넷게임의 경우는 100%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습니다. 현재 넷게임은 합병을 진행중이고 이후에는 KRG도 합병할 예정입니다"
수익성의 개선역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단계. 이미 손회장이 말함과 동시에 아니 말하기도 전에 엠게임은 상장과 성공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동안 엠게임이 다른 게임포털들과 비해 부족한게 무엇인지 정말 한동안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킬러 타이틀의 부재였죠. 물론 지금은 '열혈강호'라는 게임이 있어서 어느 정도 문제는 해결됐지만 좀더 강력한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내년 하반기에는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게임인지 끈질기게 물어봤지만 권대표는 철저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맨트로 일관했다. 그리곤 빙그레 웃으며 그때 가시면 알수 있을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을 뿐이다.
2008년 상반기 이후 코스닥 입성, 게임포털로써 만년 5위를 벗어던지고 3위까지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엠게임. 사실 이미 게임포털3위 입성은 매년 엠게임이 입버릇처럼 말한 희망사항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선임된 권대표와 '열혈강호' '귀혼' '영웅' 등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고무된 엠게임 직원들의 현재 분위기라면 엠게임의 희망사항이 현실화 되는 것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과연 엠게임의 향후 행보가 어떤 모습으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