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굿바이 코리아', 토종 온라인 게임들 '세계로'
토종 온라인 게임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최중인 국내 최대규모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지스타는 국내 51개사가 포진한 B2B관에서 첫 날에만 26개국 75개의 해외 업체들이 참가해 3일간 30개국 8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지난해를 거의 넘어섰다. 또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첫 날에만 2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인터파크에서 200만불의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상담실적 또한 2000만불 이상으로 추정돼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기류와 함께 행사장에서 나타난 게임 업체들의 '세계화' 현상도 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MTV네트워크'와 제휴를 발표, 자사의 게임을 해외에 공동 퍼블리싱할 계획을 세워 업계에 큰 파장을 주고 있다. MTV네트워크는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 등의 영화사를 소유하고 전세계 178개국에 방송을 수출하고 있는 북미 최대의 미디어 그룹. 특히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네오펫' 커뮤니티는 월 페이지가 50억뷰에 이르러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이 이 커뮤니티에서 서비스된다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뿐만 아니라 넥슨의 대표적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로, 마비노기는 XBOX360으로 발매될 예정에 있어 온라인이 아닌 비디오 게임시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 빌로퍼가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빛소프트의 야심작 '헬게이트 : 런던'은 아직 채 발매되기 전의 상황이지만 지난 5월 중국에 3500만 달러, 동남아에 1000만 달러 규모로 수출한 데 이어 '피파' 축구게임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배급사 일렉트로닉 아츠(EA)사가 글로벌 판권을 획득하면서 세계로 진출할 만반의 채비를 갖춘 상황. 특히 이번 지스타 2006을 통해 실제 플레이 버전을 공개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
국산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 '프리스타일'의 북미지역 퍼블리싱을 맡은 시에라온라인社도 지스타에서의 독보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아예 지스타에 부스를 차리고 국산 캐주얼 게임 업체들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특히 에드 조브리스트 사장이 직접 나와 한국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현지화'가 중요하다며 '시에라온라인社와 제휴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강연을 펼쳐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이 외에도 웹젠에서는 '헉슬리'에 대한 활발한 수출 계약 상담이 있었으며, '문쉐이크' '아이온' 등 다양한 게임들이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조만간 좋은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
또, 국내의 많은 게임 관계자 또한 해외 바이어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 KGC2006 행사인 '서구 캐주얼 게임과 아이템 기반 게임 시장에 관한 강연'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을 관람한 한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게임업체 부스는 줄었고 대신에 B2B관은 늘어 볼거리 보다는 업체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진 느낌"이라며, "게임 업체들을 돌면서 곳곳에서 '세계화'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지스타가 국내 게임의 세계화에 상징적인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