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클랜, 워코 클랜 잡고 '워록'의 제왕 등극
한달 여에 걸친 '워록' 리그의 최종 우승자가 가려졌다.
12일 게임전시회 지스타2006의 넥슨 부스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워록' 2차 리그의 결승전에서 BOB(베스트 올드보이) 클랜은 난전 끝에 워코(워록 코리아) 클랜을 3:1로 제압, 2차 리그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대회는 넥슨 부스 가운데에서 1백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클랜원들이 5명 씩 짝지어 5선승을 먼저 하는 팀이 이기는 소규모 전투와 클랜원 전부 다 싸움에 투입돼 100점을 먼저 내는 팀이 이기는 중규모 전투로 번갈아 펼쳐졌다.
1경기는 처음부터 호각지세의 모습을 보였다. 한 클랜이 1:0을 만들면 금새 다른 클랜이 1:1,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두 클랜은 4:4로 팽팽하게 매치포인트까지 서로를 몰아갔고, 여기에서 워코 클랜의 스나이퍼가 연거푸 2명의 전투원을 잡아내면서 5:4를 만들어 1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워코 클랜이 거둔 1경기의 승리는 BOB 클랜을 자극하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1경기 패배로 약이 바짝 오른 BOB 클랜은 중규모 전투인 2경기에서 20킬 이상이나 점수를 벌리면서 워코 클랜을 농락해 나갔다. BOB 클랜의 전투원들은 공격적이면서도 빠르게 워코 클랜원들을 잡아냈고, 워코 클랜은 한 순간에 팀원들을 잃어갔다. 뒤늦게 워코 클랜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점수차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이미 승패는 난 거나 마찬가지, 워코 클랜은 차이를 8점으로 줄이는데 그치며 패배를 인정해야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1:1의 상황. 하지만 BOB 클랜은 여세를 몰아 빠르게 워코 클랜을 쓰러뜨리며 균형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타난 점수는 5:1. 1경기 소규모 전투가 5:4까지 가는 접전이었다면 이번 3경기의 결과는 BOB 클랜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렇게 총 스코어가 2:1 상황까지 가자 워코 클랜은 4경기 중규모 경기에서 몰래 숨어있다가 저격하는 방식의 전략으로대응하기 시작했지만 이 또한 BOB 스나이퍼의 연이은 활약에 허무한 꿈으로 돌아가버리고 말았고, 워코 클랜은 결국 마지막 클랜원까지 BOB 전투원에게 희생당하며 최종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BOB 클랜은 이렇게 총 스코어 3:1로 2차리그 결승전을 최종 마감했으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워코 클랜은 준우승과 함께 5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한 BOB 클랜의 전투병을 맡은 장정환 선수는 "평소에 워코 클랜 선수와 스파링을 많이 해온 만큼 그들의 전략과 스타일을 파악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또한 클랜원들에게 항상 '침착하자'며 격려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