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팀장 '보드게임 교육 방식은 무궁무진'
게임과 교육을 하나로 묶는 사업은 게임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 게임 시장에 등장한 대부분의 교육 게임들은 낮은 판매량을보이거나 교육적인 측면을 너무 강화해 게임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건 게임이 가진 재미라는 측면과 교육이 가진 딱딱하고 주입적인 측면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교육 게임이라고 해서 전부 나쁜 결과를 가진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더 인기 있고 성공하는 게임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게임들이기 때문에 교육 게임 사업은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은 외면 받고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교육 게임 시장도 오늘 만난 보드게임스쿨 박성수 팀장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인 것 같았다. 보드 게임 속에 있는 교육적인 면을 찾아 아이들 교육에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교육 게임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는 박팀장을 만나봤다.

"보드게임스쿨은 보드게임을 활용한 신 개념의 교육 방식입니다. 각 보드 게임이 가진 스토리나 배경에 대한 설명부터 보드 게임이 가진 규칙성을 이용한 수학, 논리력 상승,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사회성 등이 온라인 게임이나 패키지 게임에서 찾기 어려운 보드 게임만의 교육적인 측면이고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드 게임이 가진 각자의 특징을 찾아내 이 점을 교육적인 내용으로 바꾸고 그에 맞춰 수업 방식과 과정을 결정해 진행한다는 박팀장은 보드게임스쿨이 일반적인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있는 수리, 탐구, 지리, 과학, 논리 외에도 사회성, 활동성, 암기력, 추리력 등을 다양한 능력을 올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사회성과 언변 능력 등을 많이 올릴 수 있어 리더쉽과 자신감이 있는 아이들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보드게임스쿨 수업 진행 방식은 먼저 접하게 될 게임의 배경 지식과 게임 규칙에 대해 공부하고 그 후 직접 게임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에는 현재의 결과를 뒤집어보며 다시 한번 다양한 진행 과정이나 방식에 대해 플레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거죠. 이 과정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많은 토의가 오고 가게 됩니다. 그 후에 활동지를 통해 이 보드 게임에서 느낀 점이나 응용한 다양한 문제를 풀게 합니다"
수업의 진행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한 박팀장은 각각의 특징이 있는 보드게임마다 방식이 많이 바뀐다고 전했다. 이 점은 보드 게임들이 가진 각각의 게임성과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해 여러가지 실험 방식을 거쳐 만들어낸 자사의 교육 방식이라고 설명한 박팀장은 몇 가지 게임에 대해 예를 들며 설명해줬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투어코리아나 트랜드 아메리카 같은 게임은 지리 및 암기, 탐구 능력 등에 대해 영향을 줍니다. 3D입체뱀주사위 게임이나 로보77, 루미큐브는 수칙, 수학, 계산, 논리적인 능력을 상승 시켜주고 젬블로나 푸에블로 등은 공간 감각, 추리력, 분석력 등을 올려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게임들은 사회성, 언변, 리더쉽 등을 길러주는 기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명을 마친 박팀장은 아직도 획일적이고 주입 위주의 현재 교육 방식이 하루 빨리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습득하고 느낄 수 있는 수업 방식으로 변해야한다며 보드게임스쿨이 이런 교육 환경 변화에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보드게임스쿨은 아직 학부모님들이 원하시는 만큼의 수업 연계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점을 개선해야 학부모님들이 좀 더 편하게 저희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보드게임스쿨의 수업 방식은 수없이 생겨나는 보드게임처럼 무궁무진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시도와 노력으로 학부모님들도 크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보드게임교육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보드게임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교육 방식을 위해 노력하는 박팀장의 모습에서 보드게임스쿨이 가진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2002년에 보드게임 회사에 입사한 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그의 보드게임 사랑이 국내 교육 시장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