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의 악몽' 장재호, 3:0으로 완승거둬
W3 랭킹 1위 챔피언 마누엘 '그루비' 쉔카이젠 선수에게 도전 자격을 얻기 위한 열띤 열전이 11월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코엑스 히어로 센터에서 계속됐다.
2라운드의 '환상나엘' 장재호는 1라운드에서 김태인 선수를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인 '대세오크' 황태민과 맞붙었다.
최근 펼쳐진 슈퍼파이트에서 마누엘 '그루비' 쉔카이젠을 상대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장재호와 지난 주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준 황태민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수많은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5선 3선승제로 펼쳐진 '테레나스 스텐드'에서의 1경기는 '환상나엘' 장재호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펼쳐졌다. 장재호 는 아처 1마리만 생산하며 테크를 밟아나가는 과감한 전략을 '대세오크' 황태민의 의표를 찔렀다. 게다가 황태민의 실수가 겹쳐지면서 장재호는 별다른 피해없이 자신의 체제를 완성시켰고, 교전마다 상대의 병력을 다수 줄여나갔다. 결국 자신의 확장지역에서 펼쳐진 최후의 교전에서 상대방의 병력을 전멸시키며 황태민에게 항복을 받아내다.
이어서 펼쳐진 '놀우드' 2경기는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가까운 자리에 위치한 양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기본 유닛 싸움으로 밀고 밀리는 상황을 펼치며 본진 자원이 고갈될 때까지 엄청난 교전을 선보였다. 장재호는 지속적인 '버로우' 견제로 황태민에게 유리한 타이밍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를 수비하려는 황태민의 노력에 모든 팬들과 해설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로 확장을 가져가며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싶었으나 장재호의 확장지역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장재호는 '헌트리스'와 '드라이어드' 소수, 건물들로 황태민 선수의 병력을 막아내며 결국 43분 21초에 걸친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놀라운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준 장재호는 3경기마저 황태민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다. 긴 2경기 이후의 경기라 약간은 지루해질 수 있었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하듯 초반부터 양 선수의 엄청난 컨트롤이 모든 이를 경악하게 했다. 황태민은 1, 2경기와는 달지 지속적인 견제로 장재호 보다 압도적인 병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재호의 진가는 불리할 때 비로소 발휘되는 것 같았다. 50 vs 70으로 불리한 인구수를 가지고 장재호의 본진에서 펼쳐진 마지막 교전에서 엄청난 컨트롤로 상대의 병력을 전멸시킨 장재호 선수는 '안드로장'의 모습의 진정한 부활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말해주며 다음 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유안 '토드' 메를로를 긴장시켰다.
장재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패를 예상했지만 2경기에서 대 역전을 이루고 난 이후 3:0을 조심스레 생각했다"라며 "아직은 전성기의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습으로 전성기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 다음 주 유안 메를로와의 경기도 승리로 장식해 다시 한 번 마누엘 '그루비' 쉔카이젠 선수에게 좌절을 맞보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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