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저그 변은종, '서지수의 세례' 벗어나다

'여제' 서지수의 승리는 없었다.

서지수 선수의 지명 매치로 이슈를 모았던 제3회 슈퍼파이트 2번째 매치에서, '스트레이트' 저그 변은종은 자신을 지명한 '여제' 서지수를 2:0으로 누르며 끝내 '서지수의 세례'에서 벗어났다.


3전 2선승제의 경기, 변은종은 1경기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서지수를 압박했다.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간 후 3 해처리를 선택한 변은종은 소수의 저글링으로 서지수의 커맨드 센터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기습으로 서지수의 본진에 드랍으로 러커를 보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서지수는 탱크와 머린 메딕을 다수 모아 중앙에 진출하며 변은종의 멀티를 위협했지만, 변은종의 울트라 리스크와 저글링 부대에 전 병력이 몰살 당하면서 힘없이 GG를 눌렀다.

이어 펼쳐진 2경기에서도 변은종의 압박은 계속됐다. 변은종은 서지수가 경기 극초반 기습적인 벙커링 전략을 펼치자 이를 신들린 드론 컨트롤로 막아낸 후 벙커를 파괴,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변은종은 멀티를 늘리면서 자원을 불려나갔고 중앙에 진출한 서지수의 마린, 메딕 조합을 저글링으로 단숨에 잡아내며 승기를 놓지 않았다. 또 서지수의 필살 드랍을 미리 파악해 막아내면서 마지막 승리의 불씨 마저 꺼뜨렸다. 서지수는 변은종의 파상 공세로 3번째 멀티가 파괴당하고 본진까지 내주면서 결국 패배를 시인했다.

경기를 마친 서지수는 "이기지 못하더라도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연습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드리지 못 해 아쉽다"라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지수는 세밀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상대의 기습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했고 전체적인 병력 운영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승리를 거둔 변은종은 "서지수 선수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겠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노력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 실내 체육관 = 한연규 게임동아 기자 (press@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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