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사행성 게임장 검거 현장 취재

"잠행 단속반으로부터 제보가 왔습니다. 지방 경찰청 협조 요청하시구요, 서둘러 현장으로 갑시다"

게임물등급위원회(약칭 '게임위', 위원장 김기만)의 사행성 게임 단속을 담당하고 있는 사후지원팀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23일 경찰청 대강당에서 경찰관에게 불법 사행성 게임 단속 요령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12월에 1차적으로 16명의 잠행 단속반을 뽑아 운영한 결과 벌써 이번 달에만 4번 째 현장 적발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 3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행성 게임장도 경찰과 게임위 단속 요원으로 인해 초토화됐다. 전날 잠행요원이 현장답사를 마치고 긴급 투입된 게임장, 그곳에는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5-6명의 사람들이 일본형 빠찡코 사행성 게임기 '야마도'를 즐기고 있었으며 경찰이 투입되자 재빨리 모습을 감췄다.

100여대의 사행성 게임기가 놓여진 이 게임장에서는 어김없이 국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복제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었으며 주종 기기인 '야마도' 기기도 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심의받은 '1탄'이 아니라 불법 개변조된 '2'-'3'탄이 1탄의 인증서를 달고 영업이 자행되고 있었다.

게임위 사후지원팀은 기기를 열고 즉석으로 기판을 분석하면서 불법 개변조된 부분을 찾아 경찰에게 단속 방법을 설명했다. 사행성 게임기들이 워낙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개변조가 되어있어 경찰이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 특히 '야마도'의 경우는 부산에서 서서히 전국으로 퍼져가면서 그냥 놔두면 '제 2의 바다사태'를 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게임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게임위 사후지원팀의 이용호 주임은 "'바다이야기' 파장은 종결된 게 아니다. 아직도 버젓이 불법 사행성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하지만 향후 50명으로 전문 단속반 인원을 늘이고 지방 경찰청과 협조해 더이상 사행성 게임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속에 참여한 지방 경찰청의 한 관계자 또한 "게임위 합동 단속으로 불법 영업의 명확한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는 형사 고발의 요건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위는 아케이드 사행성 게임 단속에 이어 최근 10명의 모니터 요원을 배치했으며 서버-클라이언트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별도의 불법 온라인 사행성 게임 척결을 위한 단속도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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