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대한민국게임대상작은 '그라나도 에스파다'
2006년 최고의 게임에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선정됐다.
18일 오후 3시 SBS 목동사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06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총 42편의 출품작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을 차지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라그나로크' 제작자로 유명한 김학규 씨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한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 3명의 게임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한다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참신함을 인정받아왔다. 이 게임은 기술 창작상 부문 게임 그래픽 상을 함께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개발비 100억 이상을 투입한 넥슨의 야심작 '제라'가 선정됐으며, PC/비디오-온라인-아케이드-모바일-기능성으로 나뉘어지는 인기상에는 각각 'N3', '서든어택', '배틀로봇', '아이모','온라인 피퍼'가 선정됐다. 게임 사운드 부문은 웅장한 배경음악이 일품인 웹젠 개발의 '썬'이 수상했으며, e스포츠 진흥 프로게임단은 르카프가, 우수 프로게이머는 골든 마우스를 수상하며 e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천재테란' 이윤열이 상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게이머들의 외면과 수익성 부진으로 인해 부분유료화의 길을 선택한 '빅3' 중 두 작품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쓴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상을 선정할 때 해외 수출이나 참신성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사실상 올해 게임업계를 주도한 게임들이 수상에서 전부 제외됐기 때문.
특히, 동시접속자 1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또 그에 걸맞은 수익을 올려 국내 FPS 게임 시장을 두배 이상 키웠다고 평가받은 '서든어택'이 고작 인기상에 그친 것과 국내에 축구 붐을 일으킨 '피파 온라인'이 해외 개발사와의 공동 개발이라는 점 때문에 수상에서 제외된 점, 그리고 휴대용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6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국산 패키지 게임의 부활을 알린 '디제이맥스 포터블'이 수상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게임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할 정도로 흥행성에서 참패한 게임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익성이나 게이머들의 호응 등은 전혀 심사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각 수상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