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2', 내년은 그라비티의 해가 될 것

전 세계 63개국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국산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대명사 '라그나로크'. 이 '라그나로크'의 후속작 '라그나로크2'가 게이머들의 심판대 앞에 서는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3년 1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개발이 진행됐지만 그동안 게이머들에게 공개된 정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니 오는 12월 27일은 '라그나로크2'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게이머들의 긴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라그나로크2'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그라비티 박영우 PD는 이런 게이머들의 기대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지 예전에 비해 많이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 전 세계 63개국 4000만 게이머가 기다린 게임!

이 문구는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라그나로크2'의 광고에 나와 있는 핵심 문구다. 박PD는 이 문구가 결정되는 날 예전보다 더 큰 부담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라그나로크'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그 이름을 건 후속작을 만든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다 이런 거창한 문구까지 걸리게 됐으니..."

박PD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구보다는 게임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다고 한다. 마케팅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게이머들이 '라그나로크2'라는 게임 자체를 더 많이 봐줬으면 했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는 '라그나로크2'를 '드래곤퀘스트'나 '파이널 판타지'처럼 판매량을 강조하지 않아도 단지 로고만으로 게이머들을 흥분시키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가득해보였다.

* '라그나로크2'는 '라그나로크1'과 전혀 다른 게임

'라그나로크2'를 기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그나로크1'의 광팬이다. 때문에 '라그나로크2'를 '라그나로크1'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PD는 '라그나로크2'와 '라그나로크1'이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드래곤볼'을 보면 어드벤처 게임으로도 나오고 대전 액션 게임으로 나옵니다. '라그나로크2'와 '라그나로크1'의 관계도 이것과 똑같습니다. 같은 MMORPG이긴 하지만 '라그나로크'라는 하나의 소재를 활용한 각기 다른 게임이죠. 게임성을 생각하면 '리니지'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PD의 설명에 따르면 '라그나로크2'는 '라그나로크1'에서 시스템적인 한계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시도한 작품이다. 단적으로 2D 그래픽에서 3D 그래픽으로 바뀌면서 캐릭터의 퀄리티도 좋아졌고, 키보드 조작체계를 갖추면서 액션성도 강조됐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도 대폭 변경됐다. 일반적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처럼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지고 시작하는 무기를 키워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기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들며, 조건만 만족시키면 직업을 계속 바꿀 수 있고 직업이 바뀌어도 스킬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예전처럼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키울 필요가 없다.

|

---|---

* 3D로 바뀌었어도 '라그나로크'의 느낌은 계속된다

3D 캐릭터가 2D 캐릭터의 귀여움을 따라갈 수 있을까? 현재 '라그나로크2'를 기다리는 팬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우려다. 박PD는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3D로도 충분히 2D의 느낌을 살릴 수 있게 됐다는 것. 그는 '라그나로크1' 시절에는 캐릭터가 작아 표현에 제약이 많았지만 3D로 바뀌고 크기도 커지면서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 그리고 복장까지 훨씬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물만 보면 캐릭터는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옷 디자인은 예전과 분위기가 달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전에 비해 옷 디자인이 훨씬 자세해졌기 때문인데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곧 '라그나로크1'같은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PD는 '라그나로크2'의 그래픽은 현재 그래픽 수준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편이라며 이것은 '라그나로크2'의 그래픽을 최고로 만들기보다는 '라그나로크1'의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그나로크1' 게이머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렉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라그나로크1'의 경우에는 이동할 때마다 서버와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설계돼 서버와 연결과정에서 렉 문제가 발생했으나 '라그나로크2'에서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서버 렉을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게이머의 컴퓨터 사양에 따라 발생하는 렉은 있을 수 있으나 '라그나로크1'처럼 렉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캐릭터

그럼 12월 27일 처음 공개되는 '라그나로크2'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할 점은 무엇일까?

박PD의 말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의 핵심은 바로 캐릭터다. 과연 '라그나로크1' 만큼이나 캐릭터가 호감이 가는지, 준비된 복장이 캐릭터와 어울리는지, 그리고 키보드 조작법이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목적인 것.

박PD은 "'라그나로크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캐릭터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게이머분들도 그 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라그나로크2'는 이번을 포함해 약 세 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후 2007년 내에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워낙 게이머들의 기대가 큰 게임이라 업계에서도 '라그나로크2'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들리고 있지만 그동안의 철저한 준비에 팬들의 애정어린 질책이 더해진다면 전작을 능가하는 성공을 거둘 수도 있을 것 같다. 과연 '라그나로크2'가 2007년을 그라비티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