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하지만 확장팩 같은 느낌이...
리얼 레이싱?NO!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그래픽이 2D에서 3D로 넘어가면서 상당히 활성화된 장르 중 하나가 바로 레이싱일 것이다. 처음 세가에서 모델1이라는 기판을 이용
시점변경과 3D공간을 달릴 수 있는 버추어 레이싱을 발매했을 당시 2D에서 보이던 평면적인 느낌을 걷어내고 실제로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과 시점이동이 되는 시스템을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3D에 질감을 입히는 텍스쳐라는 기술이 도입된 모델2
기판이 등장하게 되고, 그에 준하는 성능을 보이는 가정용 게임기 세가세턴(이하 SS)과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이 등장하면서 그래픽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성장한 레이싱 게임들이 등장하였는데 SS진영에는 데이토나 USA가 PS진영에는 릿지레이서가 발매되게 된다. 그중
릿지레이서는 아케이드적인 느낌이 강한 플레이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아 지금까지 사랑받는 장수 시리즈가 됐다. 이번에 소개할 릿지레이서
7편은 PS3 런칭과 동시에 발매된 릿지레이서 시리즈 최신작이다.

콘솔 초기 3D 레이싱 버추어 레이싱(사진은 X32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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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에서 유명했던 데이토나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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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지레이서의 첫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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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할 릿지레이서 7
드리프~~~트
릿지레이서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이 정말 간편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들은 오토와 매뉴얼이 각각 준비되어 있고 액셀과 브레이크
기어변속, 그리고 좀 많다 싶으면 후진기어와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릿지레이서는 어려운 조작 체계들을 버리고 간편하게
엑셀과 브레이크 그리고 기어변속(있지만 거의 사용 하지 않는다)과 부스터 정도만 사용한다. 이렇게 간편한 조작법 때문에 게임이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액셀버튼을 잠시 때는 것으로 이뤄지는 드리프트의 맛은 다른 레이싱 게임들에서는 느끼기 힘든 쾌감을 준다. "릿지레이서가
추구하는 아케이드 레이싱의 길이 바로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여하튼 간편한 조작으로 호쾌한 드리프트를 해가면 달리는
것은 릿지레이서만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신나게 달려라! 달리는 맛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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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를 하는 것이 이게임의 승부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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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와 시리즈 최초의 커스터 마이즈!
릿지레이서 시리즈는 이때까지 위에서 말한 드리프트 하나로 먹고 살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드리프트 하나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는지 PSP 릿지레이서에서부터는 부스터 시스템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7편에서는 이 부스터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종류를 다양화시켰다. 기본적으로 PSP판과 동일한 베이직부터, 3개까지 동시에 사용가능한 스탠더드, 버튼을 누르는 동안 니트로가 켜지는
플랙스, 그리고 4개까지 충전되는 쿼드, 게이지는 2개이지만 1.5배 지속되는 롱, 드리프트 중 충전되는 리버스, 자동으로 채워지는 오토,
스탠더드와 동일하지만 속도가 훨씬 빠르고 지속시간이 짧은 하이니트로, 이렇게 총 8가지가 준비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릿지레이서
시리즈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커스터마이즈 시스템도 지원한다. 커스터마이즈가 되는 항목들은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과 비슷하게 자동차의 성능에
관계된 엔진, 타이어와 서스펜스, 니트로, 특수효과를 주는 플러그와 자동차의 외장을 바꾸는 엑스테리어 파츠와, 페인트, 스티커로 나눠져
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커스터마이즈의 구색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레이싱 게임들의 커스터마이즈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미흡한
편이다. 그렇지만 릿지레이서에도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이라도 이때까지 릿지팬들에게는 좋게 어필될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승부 제2의 핵심 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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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동시에 사용가능한 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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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사용하는 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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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까지 충전되는 쿼드

1.5배 지속되는 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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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때만 충전되는 리버스

자동 충전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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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팔적인 속도이지만 지속시간이 짧은 하이스피드

이번에 추가된 개조모드 내부개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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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개조로 나눠져 있다
쾌적한 온라인 모드
PS3의 게임들의 온라인 모드는 대게 서버관리를 각 회사에서 하도록 되어있다. 그렇기에 전세계인들과 한자리에서 대결하는 온라인모드의
경우는 각 회사들의 서버관리 역량에 따라 쾌적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가 판가름된다. 다행이도 릿지레이서7의 경우에는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들과 다르게 게임을 시작하기 전 기다리는 시간이(자동차를 고르고 코스를 선택하는 시간
등)상당히 길고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끼리 붙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력차가 나는 유저와 대결하게 되면 허무하게 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음작에서는 이런 아쉬운 점만 보강된다면 온라인 모드 역시 유저들을 릿지의 마수에 빠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 싶다.

온라인에 접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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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게 기다려야하는 대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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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자체는 상당히 쾌적하다
아쉬운 릿지 7?
릿지레이서7이라는 게임 하나만을 따로 본다면 정말 별다르게 흠잡을 곳은 없다. 다양한 코스와 다양한 차종 그리고 이때까지 없던 커스터
마이즈와 쾌적한 온라인 환경은 어딜 봐도 특히 트집 잡을 만한 곳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은 릿지레이서7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을 떼어 놓고
보았을 경우의 이야기이고 전편인 릿지레이서6를 생각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전작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은 그래픽부분들과
코스들,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핵심적인 시스템부분들이 과연 1년만에 나온 후속작의 모습이 맞는지를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풀HD를
지원한다는 것은 분명 전작보다 발전된 모습이지만 2인 대전플레이시에는 30프레임으로 고정되는 점, 그리고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그랑프리 모드
등 아쉬운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릿지레이서 7이라는 작품 하나만을 생각하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며,
아케이드 레이싱의 참된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해줄만하다. 앞으로 8편 역시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7편처럼 전작의
확장판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지워줄만한 타이틀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릿지 6의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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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지 7의 그래픽 둘다 흡사하다. 발전한거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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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대전시 30프레임 고정 상당히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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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메인모드인 그랑프리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