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프레스토 오리지널 로봇들의 활약!
오리지널 로봇들의 제대로 된 메카닉 액션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은 그 시리즈가 스토리상 연결되어 있어, 사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스토리가 가장 먼저인지, 또 이
시리즈는 어떤 시리즈와 연관이 있는지를 잘 알 수가 없다. 그만큼 방대한 이야기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또 슈퍼로봇으로 불리는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로봇들이 총출동해 그 박진감과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들어 각 로봇에 대한 저작권 문제로 인해 쉽게 시리즈를
만들어 내기는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게임 쪽에서 슈로대의 위상은 높다. 기존 시리즈들이 슈퍼로봇들이 가지고 있는 원안 스토리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함께 공통적으로 아우르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했으므로 여기에는 오리지널 기체와 주인공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이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사용되었던 이 오리지널 기체와 주인공들을 따로 모아서 만들어 낸 슈로대 시리즈가 바로 슈퍼로봇대전 OG(Original
Generation)시리즈이다. 따라서 이 OG에는 이미 많은 슈로대 팬들이 알고 있을 마징가나 건담, 이데온 같은 로봇들은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오리지널 기체들만 출동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것은 두 가지를 우리에게 말해준다. 첫째는 판권에 대한 부담을 안 가져도 되고, 또
제작사 나름의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이쪽이 훨씬 더 수월하게 타이틀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첫째와는 전혀
다른 얘기인 둘째는, 인기 있는 판권작 로봇들에 비해 오리지널 기체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 역시 떨어진다는 점이다.

알트아이젠의 역동적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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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의 기체. 건담 윙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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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모두 게임 속에 나온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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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슈퍼로봇의 위용
하지만, 이미 슈로대 시리즈는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어 그 어떤 슈로대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기본 판매량은 가져간다. 이 점이 슈로대의 탄탄한 지지선이다. 소위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에 리뷰 할 게임 슈퍼로봇대전 OG는 이런 기본 스토리에 대한 반프레스토의 도전 의지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 GBA 발매작 슈로대 OG와 슈로대 OG 2 등 2개를 합쳐서 만든 합본을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발매한 것이다. 여기에 다시 새로운 스토리인 OG 2.5 도 추가시켜 이미 GBA를 통해 전작들을 접해본 게이머라 할지라도 이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를 플레이 해 보고 싶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상업적으로 잘 배려해 놓았다.(물론 2.5를 해 본다면 후속작인 OG 외전을 꼭 사서 하도록 만드는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어쨌든 처음 슈로대 시리즈를 접하든 지금까지 쭈욱 슈로대라면 죽고 못 살 것 같은 마니아이든 간에 새롭다면 새로운 이 슈로대 시리즈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한 번 알아보자. 매력이 있어야 선택도 잘 되니까.

SRX팀이 합체하면 엄청난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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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이 다테의 폭주 헬멧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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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무그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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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의 사이버스터
새로운 시도, 그러나 몇 년 지난 울궈먹기
이미 앞서 얘기했듯이 이번 슈로대 OG는 휴대용 게임기 GBA로 나왔던 2개 시리즈를 약간의 추가 요소로 리메이크해 발매한 버전이다.
그래서 기존 슈로대 OG와 이름이 똑 같은 것을 구분하기 위해 팬들은 플스2용을 OGs라고 부르기도 한다. 1편인 슈로대 OG는
2002년에, 2편인 슈로대 OG 2는 2005년에 GBA용으로 발매되었다. 지금 둘러보고 있는 플스2용이 2007년 여름에 발매되었으므로
5년과 2년이 지난 게임인 셈이다. 새롭게 리메이크하고 OG 2.5라는 어정쩡한 스토리를 추가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보자면 울궈먹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화려한 플스2의 그래픽으로 기존 전투씬을 보는 즐거움은 있으니 다행이다. 아무튼 GBA로 플레이 해 보지 않았거나 집에
플스2만 가지고 있는 게이머를 위한 배려치고는 좀 억지가 있다. 거기에 하나 더,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시리즈에
한글화가 안 된다는 점은 정말 심히 괴롭지 않을 수 없다. 혹자는 미니멈 개런티 계약에 따라 국내 발매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건 판권이랑 그렇게 상관 있는 기존 슈로대 시리즈도 아닌데 한글화 없이 그대로 내 놓았다는 것 자체는 테러다. 일본어 때문에 정발을
학수고대했던 팬들은 표지마저도 일어를 그대로 옮겨 넣은 이번 정발판에 많은 불만이 있을 듯 하다. 필자 역시 일본어를 제대로 하는 편이
아니어서 심오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이제는 한글로 즐길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했던 바보 중 한 사람이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이런 방대한
스토리는 한글화 하기 힘든 언어였던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번역해 놓은 동호회의 번역본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대들에게 박수를.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뉴얼은 한글화가 제대로 되어 있어 게임 진행법에 대한 부분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된다는
점이다. 매뉴얼도 꽤 두꺼워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참고가 많이 된다.

쿄스케의 알트아이젠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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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아이젠의 역동적인 전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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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찔리면 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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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하는 중?
오리지널만의 스토리, 오리지널만의 기체들
슈로대 OG는 슈로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플레이 해도 슈로대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OG와 OG 2는 스토리가 연결되어
있어도 다른 시리즈랑은 연결된 스토리가 아니기에 더 그렇다.(개별적으로는 슈로대 알파 시리즈나 SFC용과 연관이 있지만 그 배경을 몰라도
괜찮다는 뜻이다)이전 작들의 배틀 시스템이나 조작 편의성 면에서도 OG는 훨씬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꼼꼼히 살펴보면
이 게임은 슈로대의 진정한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캐릭터나 기체는 이미 전작을 거쳐 오면서 선보였던 것들이 많고, 또 이
기체와 캐릭터의 특성을 안다면 훨씬 몰입하기 좋은 스토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슈로대만의 배틀 시스템에 제대로 맛들인 사람이라면 OG가
가지고 있는 가장 진화된 전투 시스템과 새롭게 시도된 트윈 배틀, 웨폰 셀렉트 시스템 같은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슈로대의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왜 이 기체가 등장하는지, 왜 이 상황에서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소위 깜짝쇼라 불러도 될 정도로 이전 작의 주력 캐릭터들이 찬조 출연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먼 타향에서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초보자보다는 마니아를 염두에 둔 작품이라고 하는 게 더 맞다. 앞으로 슈로대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게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점은 기존 슈로대 팬층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밑받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참 이런 면에
있어서는 역시 반프레스토라는 말이 나온다.

드릴 펀치를 날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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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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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함의 위용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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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렌과 그녀의 바이슬릿터
OG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말하면 혼란의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외계인의 흔적이 발견되고, 이런 문제로 인해 '인형 기동 병기'라는 로봇을 양산해 외계인의 침공에 대항한다는 내용이다. OG 2는 이 외계인과의 전투가 끝난 후 새롭게 지구의 기반을 다지려는 도중 다시 지구 내에서도 세력 다툼이 생기게 되고, 새로운 외계 생명체의 도전도 받게 되어 결국 서로 다른 3개의 세력들과 싸우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오리지널 스토리로, 기본적인 부분만 이해가 된다면 충분히 슈로대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이다. 턴제 전략이라는 장르가 그리 선호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잘 만들어진 스토리와 적절히 여러 슈퍼로봇들을 참고해서 디자인된 오리지널 기체들은 로봇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을 통해 또 다른 스타일의 로봇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런 점은 슈퍼로봇 애니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쉽게 흡수할 수 있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기존 슈로대 시리즈들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유저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이미 기존 시리즈를 통해 기체와 캐릭터에 익숙해 있는 기존 유저들 입장에서도 그리 나쁠 것은 없는 설정들이기에 익숙함을 전제로 해 더 넓은 세계관을 경험케 해 준다는 점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괴수들의 더블 어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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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 놓고 죽일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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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핑크 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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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R의 주인공 라울
대폭 향상된 그래픽
GBA에서 실행하던 게임을 플스2로 가져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생각했던 분이라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게임을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지금까지의 슈로대 중 가장 박진감 있고, 또 가장 매혹적인 그래픽이 이번 버전에서 펼쳐진다.(그래픽에 있어서 눈높이를 너무
Xbox360의 FPS 게임들에 맞추지는 말자. 이것은 그런 현실적인 그래픽의 액션과는 존재 가치가 좀 다른 게임이다)언제나 슈로대 시리즈는
발매될 때마다 '이전 작들을 능가하는!'이라는 단서를 달고 나왔지만 이번 작은 이전 작들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의 활력 있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전투 신을 새로 그려 집어넣었기 때문에 장면의 재활용은 없다. 폭파 효과나 각 기체들의 특색 있는 공격 신, 그리고
로봇들의 단독 연출 장면은 이 게임의 소장 이유를 제대로 읊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만큼 그래픽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전작들의 그래픽 연출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이번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지만, 이전 시리즈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었던 유저라면 이번 새로운 OG는 단번에 그 기대감을 뛰어 넘는 수준 높은 그래픽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닛이 확대될 때
두드러진 도트로 인해 많은 원성을 들었던 전작들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유닛이 커질 때는 그래픽 자체도 확대되어 도트가 드러나지
않고 커지는 유닛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작화 시도가 이런 경우에도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공을 들인
제작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기체 개조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미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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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의 멋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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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어택이 들어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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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왕녀와 그녀의 기체
전투 장면에 사용되는 컷씬의 경우도 각도나 연출 등이 다양하게 시도되어 지루한 감이 없다. 물론 같은 기체의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공격 신은 똑같이 적용되긴 하지만 각 기체의 공격과 상대방의 반격이 애니메이션처럼 연계적인 연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역동적인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게임하는 것에 못지 않게 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슈로대 시리즈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리즈라고 하겠다. 하지만 3D 쪽은 사정이 좀 다르다. 전투 맵 상에서 보여지는 유닛들은 제대로 3D가 구현된 모습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어정쩡하다. 특히 여러 유닛이 중복되어 있을 때 서로 엉켜 있는 것처럼 보여 유닛 선택이 쉽지가 않다. 애써 모자란 3D를 구현하기보다는 2D로 제대로 된 화면을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 까도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주복을 입고 싸우는 캐릭터의 전투 컷인데, 얼굴이 우주복 안에 갇혀 버려 개성 있는 장면 연출을 떨어뜨린다. 멋지게 휘날리는 머리카락이나 예쁜 여성 캐릭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안타깝다.

메인 메뉴에서 OG와 OG2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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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의 주인공 류세이 다테와 SRX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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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맵에 사용된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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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펜스트 Mk-2
한결 풍부해진 사운드
이번 플스2의 슈로대 OG에는 기존 GBA용에서 사용되었던 곡들이 상당 부분 편곡되어 훨씬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캐릭터들의
주제곡 역시 그대로 사용된 것도 있으나 새로운 주제 음악이 삽입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많다. 또 GBA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알파
시리즈에서 듣던 곡이 일부 수록되어 있기도 해서 배경음악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만족감이 들 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장면마다 적절한 배경음악이 사용되어 한결 드라마적인 연출이 시도되었고 심지어 감동적인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 꽤 융화가 잘 되는 편이다.
음성 녹음 부분은 대화에서는 성우의 음성이 없고 전투 신에만 적용되어 있다. 그나마 GBA버전에서는 전투 음성도 없었던 지라 이 정도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멀뚱멀뚱 대화 창에 서로의 모습이 일어 자막으로만 처리되는 건 좀 심심한 감이 없진 않다. 음질 부분은
그렇게 최상이라고는 할 수 없어 전자 사운드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슈로대의 음악들을 그대로 고음부에서는 약간의 잡음처럼 들려주는데, 솔직히
풀오케스트라까지는 아니어도 '짠짠짠짠'하고 나오는 음악은 좀 더 웅장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게 슈퍼로봇의 참 맛이라고 한다면
진겟타의 열혈 사운드라도 좀 참고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음악이 슈로대 게임성의 전부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일본어는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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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열 받아도 헬멧은 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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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러스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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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슈퍼로봇
새로워진 전투 시스템
OG의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을 말하라면 단연 트윈 배틀 시스템을 언급할 수 있겠다. 알파 시리즈에서도 이와 유사한 소대 시스템이
있었지만, 소대 편성 부분이라든지 원호 시스템 변경 등에 있어 그 불편함이 많아서 반드시 OG에서는 개량된 소대 시스템이 나올 거라 유저들은
예상했었다. 바로 이 소대 시스템을 근간으로 개량된 버전이 트윈 배틀 시스템이다. 강제적으로 소대 편성을 할 필요가 없고 원할 때만 2대의
기체를 같이 움직이면 된다. 마치 소대 시스템에서 불편한 부분을 제거시키고 핵심만 가져온 듯한 시스템이다. 트윈 배틀 시스템이 도입됨으로
해서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어느 한 기체의 체력이 심하게 떨어져 있어도 다른 기체의 힘을 빌려 적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고, 또 이를
통해서 경험치와 PP를 같이 얻어가 난이도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OG에 비해 OG 2, 그리고 더 나가 OG 2.5의
난이도는 더 높다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이 배틀 트윈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도와준다고 보면 되겠다. 이밖에 더블어택과
특수탄, 숙련도 시스템도 있다. 더블어택은 말 그대로 2개의 기체에 공격을 퍼 부을 수 있는 특정 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말한다. 일반적인
공격과 같지만 더블어택은 2배의 탄과 EN을 소비해 강력한 공격 수단이 된다. 특수탄은 유저가 직접 제작한 변형탄을 말하며 명중률이나 공격력
등을 변형시켜 각종 무기에 장착, 사용할 수 있다. 일정한 화력을 가진 탄을 다르게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탄이다.
숙련도 시스템은 게임 중에 습득하는 숙련도 포인트로 게임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숙련도 포인트를 다 모으면 새로운 파일럿이나 기체를
얻을 수 있어 근성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신규 시스템으로 웨폰 셀렉트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원하는 무기를 원하는 기체에 장착해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W게이지만 보유하고 있다면 근접전 위주의 기체에 원거리
무기를, 혹은 화력이 약한 무기를 들고 있는 기체에 강력한 화기를 장착해 줄 수 있다. 일정 기체에 항상 동일한 무기만 장착되던 전작들의
시스템을 뒤엎는 것으로, 훨씬 전략적인 무기 사용을 가능하게 해 줘 게이머의 무기 선택 여하에 따라 전혀 다른 전투가 펼쳐질 수도 있다.
이들 새로운 시스템은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시스템들이다. 이들 시스템은 기존 슈로대에 비해 한층 개량된
요소들이어서 유저들의 반응 여하에 따라 다음 작품에 그대로, 혹은 더 많은 개량으로 적응될 것으로 보인다.

너 먼저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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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는 슈퍼로봇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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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아이젠의 야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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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데이터 윈도
슈퍼로봇대전 OG가 앞으로 갈 방향은?
이상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슈로대 OG가 추구하는 방향은 한 가지다. 판권작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운 게임 설정, 그리고 반프레스토만의
스토리와 시스템 설정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슈로대 시리즈를 만드는 것. 그리고 기존에 나온 애니메이션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는
슈퍼로봇물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판권작들만의 슈로대와는 별개 시리즈가 될 것인지, 아니면 두 시리즈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며
출시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반프레스토의 이런 시도는 집요한 저작권 문제에 따른 기체 편입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 시점에서 돌파구로
찾아낸 하나의 새로운 시도라고 본다. 이미 2002년에 이런 시도가 있었으니 그 시도의 발전된 모습이 앞으로 슈로대 시리즈에서 보여지지
않을까 한다. 슈퍼로봇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설정들과 스토리를 하나로 묶으려는 제작사의 노력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이었고, 그 설정을
완벽하게 하기에는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마징가나 겟타로봇을 슈로대 시리즈에서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되길
희망하지만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는 이뤄질 수 없는 법.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오리지널 기체에 정을 붙여서라도 슈로대 시리즈를 계속 즐기고
싶다. 그런 점을 반프레스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슈로대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인지를 잘 지켜보길 바란다. 예상대로라면
빨리 이 슈퍼로봇대전 OG를 플레이 해 보는 게 좋겠다. 아무래도 이어지는 스토리는 이전 것들을 미리 봐 두는 게 이해하기 좋기 때문이다.

저건 미니어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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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싸움 하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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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 2를 클리어 하면 나오는 OG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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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이 아닌 당신은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