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과 CJ엔투스, '프로리그 우승 한 풀겠다'

산전수전 끝에 올라온 MBC게임이냐, 막판 결승에 직행한 강호 CJ엔투스냐.

아직까지 신생으로 분류되는 두 프로구단, MBC게임 히어로와 CJ엔투스의 최종 결전이 눈 앞에 다가왔다. 두 프로구단 모두 최강의 실력을 뽐내면서도 단 한 번도 우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한 '무관의 제왕'들, 두 구단 모두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결승전에서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 MBC게임, 막강한 뒷심으로 결승전 공략

전기리그에서 시즌 4위를 기록,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진출했다가 '제왕' SK텔레콤을 만나 격침당한 MBC게임은 이번 후기리그에서도 가까스로 시즌 4위에 입성,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준PO에서 한빛 스타즈에게 1-3으로 뒤져있던 상태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극적인 4:3 역전승을 만들어낸 MBC게임은 르까프 오즈와의 PO에서도 4:3으로 승리, 막강한 뒷심을 자랑했다.

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박성준-박지호-염보성으로 구성된 '박지성' 막강 트리오 때문이었다. 각 종족별 '스페셜' 리스트를 보유한 MBC게임과 에이스 결정전을 치루는 구단들은 대부분 '부담스럽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후기리그에서는 이들 트리오 외에 김택용, 이재호 등 후발 주자들의 실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창단한 지 10개월이 넘어가자 드디어 진정한 '창단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는 얘기다.


* 전통의 강호 CJ엔투스, 기필코 우승한다

항상 강력한 실력을 보여왔지만 프로리그에서 유독 우승을 하지 못했던 구단이 있다면? 바로 CJ엔투스다. CJ엔투스는 창단 이전에는 지오라는 팀으로 MBC게임 팀리그에서 툭하면 우승하는 등 실력을 과시했지만 막상 프로리그에서는 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초반에 잠시 주춤하더니 막판에 와서 중요한 순간 삼성을 3:0으로 셧아웃시키는 등 화끈하게 결승전에 직행했다.

CJ엔투스가 이렇게 강력함을 보이는 이유는 MBC게임 히어로와 마찬가지로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최근 MBC게임 스타 개인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던 마재윤을 비롯해 '퍼펙트 테란' 서지훈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고 박영민, 변형태 등 새로운 1승 카드들을 확보해 개인전이 더욱 단단해졌다. 또한 매번 빛을 발했던 조규남 감독의 용병술 또한 상대팀으로써는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 기세와 실력은 '동등', 엔트리가 승부 가른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 오른데 이어 이번 시즌까지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올라온 MBC게임의 기세는 대단한 수준이다. 하지만 CJ엔투스 역시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면서 역시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MBC게임은 격전에 격전을 치루어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다는 점과 CJ엔투스는 3주에 걸쳐 결승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 뿐이다.

결국 두 구단의 대결은 엔트리에 따라 확실하게 갈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구단 모두 테란, 저그, 프로토스 할 것 없이 A급 선수가 즐비한 만큼 약점이 없다는 평가. 결국 상대팀의 전략과 엔트리를 읽고 적재적소에 자신의 공격수를 박아 넣는 것 외엔 승리가 있을 수 없는 상태다.

개인전 라인을 보면 MBC게임은 개인전에 박성준 외에도 김택용, 염보성, 박지호 카드를 적소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꼭 승리해야 하는 첫 번째 주자 또한 주장 박지호나 '당돌한' 염보성이 나올 확률이 크지만 다시 한 번 팀의 대들보였던 박성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염보성이나 김택용 카드도 눈 여겨 볼만 하다.

CJ엔투스 또한 개인전을 보면 서지훈, 마재윤, 박영민, 변형태 등의 카드가 주요 맴버로 자리잡고 있고 팀플전 또한 김환중과 이주영의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 첫 번째 주자는 안정된 전력의 서지훈이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영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마재윤이나 서지훈이 최후의 방어선으로 포진될 만 하다.

e스포츠 협회의 유두현 심판은 "두 팀의 실력이 백중세라고 할만큼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최근 CJ엔투스가 각 개인리그에서 더 성적이 좋기 때문에 MBC게임 히어로의 입장에서 이런 기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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