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기 업계의 제왕, 닌텐도 '한국 진출 선언'

과거에 '슈퍼 마리오'로 세계 게임기 업계를 점령하고, 최근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Dual Screen) 라이트(이하 NDSL)'를 전세계 3천만 대 이상 팔아치운 日게임업체 닌텐도가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닌텐도는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닌텐도 런칭 컨퍼런스'에서 오는 18일 자사의 휴대용 게임기 NDSL 및 2개의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닌텐도가 밝힌 게임기의 가격은 15만원, 동시발매 타이틀은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듣고 쓰고 친해지는 DS 영어 삼매경'으로 각각 2만8천원과 3만3천원이다.


행사장에 나온 코다 미네오 한국닌텐도 대표는 "닌텐도는 2003년부터 게임인구의 확대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있다. 우리는 연령, 성별, 게임 경험의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왔으며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2개의 교육용 게임을 먼저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또 코다 대표는 "또 그런 취지로 NDSL 홍보를 하기위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동건을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다 대표는 게임기 NDSL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코다 대표에 의하면 NDS(L)은 2006년 3월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휴대용 게임기로, 이후 곧바로 유럽과 미국에까지 시장을 넓힌 후 지난 2006년 12월까지 세계적으로 판매된 3천200만대가 팔려나갔다. 코다 대표는 처음 출시하는 교육 타이틀 이후에 '슈퍼마리오', '포켓몬'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후속 타이틀을 속속 한글화 해 내놓을 것이라 전했다.

또 코다 대표는 "닌텐도는 현지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타이틀을 한글화해서 발매할 것이며,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오리지널 게임도 발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다 대표는 "온라인 게임 개발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가 닌텐도의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코다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석상에는 넥슨의 강신철 사장이 올라와 NDSL의 신작 게임 타이틀 '메이플스토리DS'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강신철 대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컨셉이 NDSL와 넥슨의 공통점"이라며 "닌텐도와의 긴밀한 제휴로 넥슨의 대표 타이틀인 '메이플 스토리'를 NDSL출시하는데 합의했다. 전세계 5천만 게이머가 즐기고 있는 '메이플 스토리'와 전세계 3천200만대 이상 팔린 NDSL이 합쳐져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신철 대표는 또 "'메이플스토리DS'는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한편, NDSL가 국내에 발매됨에 따라 소니의 PSP가 주도하고 있던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 또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서게 됐다. 소니의 PSP는 지난 2005년 5월 2일 국내에 발매된 후 현재까지 28만대 정도가 팔려 국내 휴대용 게임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닌텐도가 이번 NDSL를 출시하면서 TV광고까지 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두 휴대용 게임기의 대결이 격화될 예정이다. 용산 등지의 리테일러들도 연내까지 1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NDSL이 2007년 휴대용 게임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igelau@gamedonga.co.kr)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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