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의 명품, 그란투리스모

게임 출시 이후 꾸준히 '게임이 아닌 레이싱 시뮬레이터'라는 별칭을 듣고 있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사실적인 조작감과 무한에 가까운 튜닝, 전 세계 유명 명차를 마음껏 타보고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시리즈 판매량 누계 5,000만장을 돌파한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이다. 한글판으로 국내 정식 발매된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는 차세대 게임기인 PS3로 첫 선을 보인 '그란투리스모' 신작 게임으로, 전작을 능가하는 뛰어난 그래픽과 '페라리' '렉서스' '혼다' '미츠비시' '아우디' 등 유명 명차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이중 그래픽 부분은 지금까지 나온 레이싱 게임 중 단연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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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그래픽은 HDMI 1080P로 출력될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량들의 멋진 모습은 물론, 사실적으로 표현된 주변 사물, 그리고 빛의 반사까지도 느껴지는 아름다운 트랙의 모습이 절경처럼 펼쳐질 뿐만 아니라, 기존 시리즈에서 플랫폼의 한계로 다소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 및 원거리 표현도 강화돼 명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 물론 고급 HDTV나 높은 화소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없어도 이 게임의 그래픽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성은 전작과 큰 차이점은 없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차량 구매나, 차고 내 차량 튜닝 등은 약간의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으며, 구매할 수 있는 차량도 브랜드와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면 약 40여종까지 늘어난다. 특히 차량 중에는 F-1 레이싱 전용 차량인 포뮬러 계열도 존재해 레이싱 마니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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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트랙은 총 18개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프롤로그'라는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볼륨이다. 실제로 PS2로 출시된 '그란투리스모4 프롤로그' 역시 생각보다 작은 볼륨에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가격이라도 저렴했으니 구입했다"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의 18개의 트랙은 기본 6개 트랙과 해당 트랙을 역주행으로 추가, 그리고 조건을 만족 시키거나 이벤트에서 풀 수 있는 특별 서킷까지 더하면 나온 수치다. 이 트랙들은 새롭게 도입된 온라인 모드에서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온라인 모드는 전 세계 '그란투리스모' 마니아들이 바라던 모드로, 한국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접속하고, 그들과 선의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연결 방식이나, 진행 방법은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매우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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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라인 모드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가 무료이니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를 구매한 분이라면 한 번쯤 즐겨보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있는 점과 실제 차량의 움직임처럼 움직임이나 반동이 심해질 경우 상대방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심하게 충돌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이점은 온라인 모드에서는 비매너로 통한다. 가능하면 차량끼리의 충돌은 피하고, 역주행을 하거나, 게이머들 사이에서 속히 '범퍼카' 라고 불리는 좌우 왔다 갔다 하는 차량 움직임도 자제해야 한다. 즉, 어느 정도 싱글 플레이와 이벤트를 클리어하면서 게임에 적응이 되면 즐기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정말 알아듣지도 못하는 많은 욕들을 들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의 장점은 더 있다. 정말 부드러워진 차량의 움직임과 다양한 서비스 모드, 세계 유명 명차를 속부터 곁, 차량의 색상까지 모두 변경하면서 보는 것, 다양한 시점 제공, G25 등의 주변기기와 놀라운 호환성 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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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게임은 정말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구매까지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게임은 '프롤로그'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데모 보다 조금 큰 체험판이라고 할 수 있다. 차량마다 트랙을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고, 이벤트가 한 개의 차량이 아닌, 소형, 중형, 경주용 등 여러 가지 조건으로 구성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긴 하지만 볼륨면에서 만족감을 느끼기는 힘들다. 또한 '릿지레이서'나 '니드포스피드' '번아웃파라다이스' 같은 아케이드성 짙은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도 이 게임의 사실성은 재미보다는 답답함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말도 안 되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부스터도 없고, 타이어의 마찰음을 느낄 수 있는 드리프트 같은 건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꿈도 못 꿀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솔직히 집에 레이싱 휠 장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레이싱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 게임은 단순히 책장을 장식하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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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는 오랜 시간 새로운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기다린, 그리고 차세대 게임기 PS3로 표현되는 환상을 기다린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이 없는 선물이다. 단순하고, 적당히 움직이면 달릴 수 있는 레이싱이 아닌, 코너와 차량의 조화, 그리고 지면의 마찰까지 고려해 0.1초의 승부를 낼 수 있는 레이싱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란투리스모5'가 나오기 전까지 이 게임을 통해 연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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