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의 부활!
'꿈이기를...' 이라는 노래를 아는 게이머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한창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들에 빠져 들어 있을 때 한 게임의 오프닝을 보고 완전히 반한적(?)이 있었다. 그 게임은 바로 테일즈 오브 데스니티(이하 TOD)라는 게임이었다. 예전 SFC로 음성이 들어간 오프닝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던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후속격인 작품(이긴 하지만 스토리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인 TOD는 그 당시에만 해도 살짝 열악한 수준의 게임 동영상들에 비해 엄청나게 깨끗하고 멋진 오프닝 비쥬얼에 DEEN이라는 일본 인기가수가 오프닝 노래를 불러 오프닝 하나만으로 엄청난 주목을 끌었다.(물론 게임성도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로부터 약 9년후 PS2로 모든 부분이 리메이크 되어 돌아온 TOD... 다시 돌아온 TOD에 대해서 하나씩 파해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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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으로 나온 데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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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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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GRADE 1. 그래픽!
그 당시의 기억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 PS2에 DVD를 넣었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그 당시 필자가 감동했던 오프닝이 나오질 않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길래 NEW GAME을 누르고 시작하였는데 이게 웬걸? 프롤로그 게임이 시작되면서 보이는 그래픽은 환골탈태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였다. 그 당시 사용했던 2등신 캐릭터들은 온데 간데 없고 4~5등신 정도 되는 멋진 캐릭터가 화면을 누비고 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배경도 독특한 랜더링 기법을 사용하여 3D이면서 2D의 따뜻한 화풍이 느껴지게끔 만들어져 있어 이게 9년전의 그 게임이 맞는지 의심하게 될 정도였다. 그 이외에 메뉴화면과 전투시에 캐릭터 그리고 효과 및 새롭게 등장한 몇몇 애니메이션 등 모든 부분들이 PS1시절의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져 있어 진정 리메이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픽의 모든 부분이 정말 만족할 만큼 리메이크가 되어있는데 비해 필자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오프닝은 약간 기대에 못미쳤다. 프롤로그 부분이 끝나면서 오프닝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전 PS1의 오프닝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발전했거나 그런 느낌 보다는 화질이 깔끔해진 듯한 느낌만이 들었는데 물론 코덱의 변화로 깍두기(?)현상이나 화질열화가 사라졌긴 했지만 DVD특유의 샤프한 느낌의 선예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약간 뿌옇게 느껴지는 부분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새삼스래 PS1때 오프닝이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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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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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의 오프닝 거의 차이가 없다. 참 잘 만들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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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전투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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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의 전투화면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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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맵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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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의 맵화면...다른 게임이다!

UPGRADE 2. 시스템
일반적인 리메이크 게임들을 보면 시스템은 거의 그대로 두고 몇가지 추가적인 부분을 넣거나 이전 있던 잘못된 밸런스를 잡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에 비해 TOD는 시스템 부분 역시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그 중 가장 변화를 많이 보인 것 전투시스템이다. 원작에서는 기술들이 TP를 소모하며 TP의 최대치에 맞게 연계가 되었지만 리메이크에선 CC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CC는 캐릭터마다 포인트가 각각 다르며 기술을 사용하는데 소모하게 된다. CC는 최대치가 정해져있으며 그 최대치 이상의 기술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는 강력한 기술들을 계속해서 연계하지 못하게 제약을 둔 것이긴 하다. 다만 이전에 TP가 다 떨어지면 회복 아이템이 없을 경우 스킬을 사용을 할 수 없었지만 CC의 경우는 계속 사이클 되며 다시 충전이 되기 때문에 포인트가 모자라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사라져 스킬 때문에 신경쓰는 부분이 줄어들어 조금은 편해진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전 판타지아에서부터 호평을 받아온 실시간 전투시스템인 LMB(Linear Motion Battle)를 개량한 AR-LMB(Aerial Linear Motion Battle)으로 인해 지상에서만 하던 액션들을 공중까지 확장하여 더욱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외에도 자동으로 음식이 만들어져 전투 종료 후에 효과를 발휘하는 푸드 스트랩이나 소디언들의 능력치를 상승시켜 주는 소디언 디바이스, 랜즈를 이용하여 장비를 강화시킬 수 있는 리라이즈 등 상당히 많은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전반적으로 전편의 모습을 거의 감추어 버린 이번 TOD는 리메이크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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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를 사용하던 이전 시스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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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를 사용하던 시스템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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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쌈질(?)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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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시스템 리라이즈. 랜즈를 이용 장비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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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시스템 2 소디언 디바이스 능력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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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많디 달라진 푸드 스트랩

UPGRADE 3. 스토리
스토리도 리메이크 되었다고?? 그렇다 스토리도 리메이크 되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스토리가 리메이크 되면 이미 그건 예전작품을 리메이크 하는게 아니지 않냐고 물어볼 게이머들도 있지 싶다. 여기서 필자가 얘기하는 리메이크는 그런 의미에서의 리메이크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큰 줄기는 동일한데 비해 중간 중간에 대사와 상황 연출들이 살짝 살짝 바뀐 것을 말한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연출 방법이나 대사의 방법 역시 좀 더 세련되게끔 그리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바뀌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전편의 그대로가 좋다는 게이머 들도 있고 새로워서 좋다는 게이머들도 있기에 직접 두 작품을 다 플레이 해보고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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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런 연출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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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에서는 이렇게 바뀌었다. 대사나 자잘한 부분들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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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GRADE 4. 사운드!
사운드 역시 업그레이드 되었다. 대게 사운드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면 음악을 리메이크 하는 정도가 가장 일반적이다. 굳이 크게 손이 가지 않고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하는데 비해 TOD의 경우는 그 부분 이외에도 엄청난 양의 보이스를 수록하여 사운드 부분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이 보이스는 주요 이벤트시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테일즈 시리즈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스크린 챗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원작에는 이 스크린 챗이 없었지만 리메이크 되면서 도입되었는데 여기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모두 음성으로 처리되어 있고 전반적인 음질까지 향상 시켰기 때문에 사운드 역시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들게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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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스크린 챗 풀 음성이다!


아쉽다! 한글화...
이전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가 풀 한글화를 하고 야심차게 출시를 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쳤고 그 이후 테일즈 오브 레전디아도 한글화를 했지만 판매량 미달로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그 이후 대부분의 RPG의 한글화는 사실상 거의 보기가 힘들었고 이번 TOD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미 일본판으로 즐겨볼만한 사람들이 거의 즐겨보았고 판매량 역시 크게 나오지 않을 것을 감안하여 매뉴얼만 한글화하여 발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데스티니의 팬층이 두터운 편이라 한글화를 하였어도 많은 게이머들이 구매하였을 법 한데 한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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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당연 한글화가 안될 수 밖에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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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해줬으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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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NO NO 사실상 신작!
TOD를 전체적으로 다 살펴보았다. 이때까지의 리메이크라는 작품들은 외향적인 부분들을 바꾸는 것에 비해 그래픽, 스토리, 사운드, 시스템까지 기본틀 이외에는 손대지 않은 부분들이 없었다. 이렇듯 기본적인 스토리 틀 이외에는 거의 다 바뀌어버려 리메이크라고 부르기보다는 같은 이름, 같은 스토리를 가진 신작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옳은편이 아닐까 한다. 예전부터 좋은 평을 받았던 만큼 리메이크 되었어도 그 평을 이어갈 정도로 잘 만들었으니 구입은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한글화가 안된 점이 조금 아쉬운 편이며 이 작품이 나오고 얼마 안있다가 나온 디렉터즈 컷이 발매되었기 때문에 이것 자체의 가치가 확 떨어졌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고로 디렉터즈 컷을 구매하도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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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새로운 게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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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가 출시되면서 존재의 가치가 사라졌다..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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