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 계속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드넓은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개발사들의 바쁜 움직임이 2007년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국에 이어 새로운 엘도라도 일본 시장이 각광 받고 있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개척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콘솔 게임과 패키지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북미 및 유럽 지역도 점차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즐기는 게이머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 한국의 N3,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 넥슨, NHN은 먼저 해외 시장을 개척한만큼 이미 상당한 이익을 거두며 올해에도 더욱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대만, 태국에 현지 법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합작법인 엔씨타이완의 지분 36%를 추가로 인수, 소유지분율을 49%에서 85%로 높이면서 대만 진출을 위한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에서 '리니지2'와 '길드워'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미 작년부터 성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셔를 목표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해외 진출을 위한 체질 개편을 마친 상태다. 데이비드 리 전 넥슨 대표가 넥슨제팬 대표로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홈월드' '워해머' 시리즈로 잘 알려진 북미의 유명 개발자 알렉스 가든을 영입해 북미 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지스타 2006 행사를 통해 넥슨은 마케팅 노하우, 최적화된 게임 서비스 인프라, 원소스멀티유즈 등 넥슨만의 노하우와 전략을 바탕으로 퍼블리싱 사업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넥슨은 북미 최대의 미디어 그룹 MTVN과 제휴를 맺어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을 확보했으며, MS와 제휴해 Xbox360용 '마비노기'와 닌텐도와 함께 NDS용 '메이플 스토리'를 개발 중이다.

일본에서 게임 포털 한게임으로 이미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둔 NHN은 일본의 반다이남코와 온라인 게임 '패미스타 온라인'을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이 게임은 일본 내 온/오프라인 대표 게임 업체가 양사의 장점을 살려 공동 제작한 첫 사례로, 이를 통해 양사는 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 개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함은 물론 일본 내 온라인 게이머층을 대폭 확대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NHN은 일본의 온라인 개발사 멀티텀을 인수해 개발력 강화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일본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손꼽히는 스퀘어에닉스와 온라인 게임 '콘체르토 게이트'의 일본 내 독점 퍼블리싱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2007년에는 확실한 일본 시장 굳히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보다 세계에서 인정 받는 기업들, 올해도 도전은 계속된다

이들의 뒤를 이어 어느 정도 안정된 규모를 갖춘 기업들 역시 해외 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작년에 '오디션'의 세계적인 열풍으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예당온라인은 2006년 3분기까지 해외 로열티로만 1,100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예당온라인은 이러한 '오디션'의 성공적인 해외수출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2007년에 공개할 '프리스톤테일2'와 전세계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스온라인(구 '스페이스카우보이2') 등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예당온라인은 올해 해외 로열티로만 천오백만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존의 해외매출 외에 '오디션'의 일본 시장 및 미국, 브라질 시장의 본격적인 매출실현 그리고 '프리스톤테일2' '에이스온라인' 등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등에 힘입어 온라인 게임 해외수출액만 100% 이상 증가한 3천만달러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엠게임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일본 및 미국 현지 법인들의 해외 사업 성과로 2006년 총 매출 600억을 돌파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를 바탕으로 엠게임은 2007년 총 매출 목표를 국내 및 해외 수출 실적 800억, 해외 법인 매출 실적 200억 등 총 1,000억으로 설정하고 창사이래 최초로 1,0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시도할 계획이다.

2007년에는 '풍림화산' '홀릭' '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 '크래쉬배틀' '팝스테이지' 등 5개의 신규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며, 작년과 같이 일본과 미국 현지 법인의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상반기 결산 이후에는 코스닥에도 도전할 예정이어서 이 목표를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은 재창업의 해로 선언한 액토즈소프트 역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캐주얼 롤플레잉 게임 '라테일'은 일본 내 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작 MMORPG 게임 '라제스카' 역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동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어드벤처 게임 '어니스와 프리키'는 새로운 버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액토즈소프트는 4개의 미공개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경쟁해야할만큼 게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최근 외국업체들의 공습이 거세지만 그동안 충분한 노하우를 습득해온 국내업체들이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