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투스, '현존 최강' 마재윤으로 4회 슈퍼파이트 우승
'세상은 마재윤 천하인가'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 4회 슈퍼파이트 게임대회에서, CJ엔투스는 KTF와 MBC게임, 그리고 SK텔레콤 마저 차례로 꺾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각 프로게임단 마다 1명씩 선수를 기용해 통합 토너먼트 전으로 펼쳐진 이번 슈퍼파이트, CJ엔투스 조규남 감독은 '현존 최강' 마재윤 선수를 3연속으로 내보내며 각 프로게임단 에이스를 차례로 격파, 팀을 최종 우승으로 이끌었다.
8강전에서 마재윤은 KTF의 '영웅' 박정석이 하이템플러와 다수의 질럿을 꺼내들고 달려들자 화면을 덮을만큼 많은 울트라리스크로 이를 괴멸시키며 팀을 4강에 올렸다. 또한 마재윤은 4강전에서도 MBC게임의 서경종(저그)를 맞아 스파이어 테러 전략을 펼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명불허전, 물량과 전략 모두 '최강'이라 불리울 만한 실력이었다.
이런 CJ엔투스의 마지막 결승상대로 올라온 프로게임단은 명문 테란라인을 보유한 SK텔레콤 T1. SK텔레콤의 주훈 감독은 CJ엔투스의 상대로 김성제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러한 선수 기용에 CJ엔투스 조규남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마재윤은 김성제의 하이 탬플러 전략을 철저한 물량으로 대응했고, 결국다수의 멀티를 바탕으로 병력적으로 압도하면서 끝내 승리했다. 명실상부한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마재윤의 3연승으로 CJ엔투스는 제 4회 슈퍼파이트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상금 2천만 원을 획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재윤의 압도적인 모습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이후 마재윤이 각 프로게임단 에이스들의 '공공의 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첫 공식 복귀전을 치룬 임요환은 STX 소울의 박정욱을 맞아 화끈한 승리를 거뒀지만 소속팀인 공군팀이 SK텔레콤 T1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또 이날 펼쳐진 슈퍼파이트는 대회 진행동안 네이버 실시간 순위 1, 2위에 오르고 인터넷 중계를 한 곰TV가 접속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등 국내 e스포츠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