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의 왕자, 그 3번째 이야기
정통 SRPG의 수난시대, 그 한복판에서
최근의 게이머들은 복잡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해본다면 예전의 골수 게이머들 상당수가 게임
생활에서 은퇴한 대신, 그 빈자리를 저 연령 내지는 여성 게이머들이 메우게 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게이머들은
플레이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기존의 시뮬레이션, 혹은 롤플레잉 게임 대신 시간이 날 때 마다 간간이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이나 두뇌 단련과 같은 이른바 실용 소프트웨어를 보다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신세대 게이머들은 복잡한 게임 보다는 두뇌 트레이닝과 같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본다면 전통적인 형태의 일본풍 시뮬레이션 RPG(이하 SRPG)는 그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 SRPG는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을 결합, 플레이어의 전략으로 캐릭터를 육성시키며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장르의 게임으로서,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게임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하다.
디스가이아3는 맵 상에 아군과 적군 유닛을 풀어놓고
전투를 벌여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정통파 SRP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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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패키지의 뒷면에는 400만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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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에 소개할 마계전기 디스가이아3는 어찌 보면 매우 당돌한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형태는 전형적인 정통 SRPG의 기본에 충실하며, 게임 곳곳에 정말 지독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몰입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 디스크를 담고 있는 패키지의 뒷면을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여기에는 무려 400만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어찌 보면 매우 황당한 문구까지 적혀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400만 시간 동안이나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이 게임이 여러모로 몰입해 즐길 요소가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니혼이치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SRPG인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최신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3의 모습을 살펴보자.
뒤집어진 상식의 마계(魔界), 그것이 디스가이아 세계의 매력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무대는 수많은 악마 및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마계(魔界)로서, 이곳에는 일반 인간 세계에서 통하는 상식이 완전히 반대로
해석된다. 인간 세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랑이나 정의, 혹은 우정 등은 터부시되며, 오히려 이를 거역하고 사악한 본능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게임을 기동하면 나오는 경고 문구의 내용은 게임을 할
때는 방을 어둡게 하고 TV에 가까이 붙어서 할 것이다
상식이 뒤집어진 마계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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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아들인 주인공 마오는 마계 최고의 불량학생이
되기 위해 아버지인 마왕을 쓰러뜨리고 용자가
된다는 황당한 계획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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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가이아3의 주인공인 마오는 이 마계의 지배자인 마왕의 아들로, 마계의 학교인 마립사악학원(魔立邪惡學院)의 학생이다. 하지만, 매일 수업을 땡땡이 치고 자신의 방에 틀어 박혀 온갖 나쁜 짓에 대한 연구만 하고 있는데, 마계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마오를 마계 최고의 우등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마오가 각종 연구 끝에 도달한 결론은 황당하게도 '아버지인 마왕을 쓰러뜨리고 용자가 되어 마계 최고의 불량 학생으로 등극 한다'이다. 정의로운 행동이 가장 나쁜 짓으로 취급받는 마계인 만큼, 주변 악마들은 마오의 이러한 결론에 '그런 불량스런 짓을 꾸미다니!'라며 놀라워하는데, 마오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이다. 이렇게 비뚤어진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이야기 전개는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한데, 디스가이아3 역시 이러한 전통을 잘 따르고 있다.
마오의 여정을 함께하는 개성적인 캐릭터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마립사악학원에는 마오 외에도 스토리의 재미를 더해주는 개성적인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마오의 소꿉친구이자 히로인인
라즈베릴은 마오와는 반대로 결석은 커녕 지각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숙제조차도 매일 충실하게 끝내는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계에서는 이러한 그녀를 마계 최고의 문제아라고 부르는데, 라즈베릴 자신도 마계 최고의 문제아로 남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너무나 바른 행동만 해서 마계 최고의 문제아로
불리는 라즈베릴은 항상 그녀의 부하인 쿄코,
아스카와 행동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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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인 라즈베릴은 우등생인 마오와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실제로는 소꿉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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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주요 캐릭터로는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마계에 잠입한(자칭)용자인 알마스를 들 수 있다. 알마스 자신은 스스로를 공주를 지키는 용자로 자처하지만, 실은 마왕을 쓰러트리기는 커녕, 자기 자신을 지킬 힘도 턱없이 부족한 허풍쟁이일 뿐이다. 결국, 어설프게 마계에 잠입했다가 용자의 샘플을 얻고자 했던 마오에 의해 강제로 부하가 되어버린다.
자칭 용자인 알마스는 어설프게 마계로 잡입 했다가
오히려 마오에게 용자의 칭호를 빼앗기고
그의 부하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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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스가 사모하는 사파이어 공주의 모습,
하지만 안타깝게도 알마스는 그녀와 대화 조차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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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는 마오의 집사이기도 한 할아범을 빼 놓을 수 없다. 이 할아범은 마오에게 절대적으로 헌신적이지만, 예지능력자라고 할 정도로 지나치게 용의주도한 각종 준비를 미리 해 놓는다. 그 때마다 마오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군'이라고 하지만, 할아범은 '단지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할 뿐이다.
마오를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집사 할아범,
너무나 용의주도한 언행 때문에 오히려 그 정체가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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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미래를 잘 예측하는 할아범, 마오 조차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군'이라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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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디스가이아3의 세계에는 개성 넘치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캐릭터들과 함께, 마계 특유의 비뚤어진 세계관을 탐험하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이 작품의 큰 매력이기도 하다.
SRPG의 왕도를 걷는 전투 시스템
디스가이아3는 정해진 맵 상에 아군 및 적 유닛을 풀어놓고 한 턴 단위로 공방을 벌이는 전투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전투에서 적을 물리치거나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경험치 및 아이템을 얻어 파워업을 할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파이날판타지 택틱스나 파이어앰블렘과 같은 기존의
SRPG를 해 본 플레이어라면 무리 없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각종 특수기 및 협력 공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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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맵을 클리어하면 경험치 및 각종 아이템, 마나 등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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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검이나 창을 이용한 물리 공격 외에도 마법이나 필살기에 해당하는 특수기도 존재한다. 각종 특수기를 익히기 위해서는 마나를 사용하는데, 강한 적을 물리칠수록 많은 마나를 얻을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는 항상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할 필요가 있다.
집어 들기 커맨드를 사용하여 각종 블록이나 유닛을
집어들 수 있으며, 2명 이상의 여러 유닛을 집어 들어
탑을 쌓아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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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 들기 및 던지기 커맨드를 잘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적이나 보물 상자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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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전투에서 가장 눈에 뜨는 점 중 하나는 집어 들기와 던지기 커맨드이다. 집어 들기를 할 수 있는 대상은 아군, 적군, 혹은 맵 상에 있는 각종 블록 등이다. 하나의 유닛을 집어든 상태에서 또 다른 유닛을 몇 명이나 다시 집어 들어 일종의 탑을 만들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보다 높은 곳에 있는 적이나 멀리 떨어진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집어든 유닛을 던지면 멀리 떨어진 장소까지 유닛을 단번에 이동시킬 수도 있으므로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오 이펙트를 익혀 승리에 다가서자!
디스가이아3의 전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바로 지오이펙트의 존재이다. 전투 맵 중에는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는 바닥이
존재하는데, 이는 지오 패널이라고 불리며, 지오 패널 위에 서면 그 종류에 따라 적 공격력 상승. 워프, 아군 방어력 상승 등, 다양한 능력
보정 효과(지오 이펙트)를 볼 수 있다. 또한 지오 패널 외에도 지오 블록이라고 불리는 여러 가지 색상의 블록도 존재하는데, 지오 블록 위에
올라가면 역시 지오 패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효과가 나타난다.
다른 SRPG와 구별되는 요소인 지오이펙트 시스템을
플레이어에게 익히게 하기 위해 튜토리얼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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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블록이 파괴되면 그 위의 모든 적들은 대미지를 입게
되며, 마치 퍼즐 게임과 같은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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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블록은 단순한 능력 보정 효과 외에도 지오 패널과 연동한 사용법이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색 변화 효과이다. 지오 블록을 들어 올려 지오 패널 위로 던진 뒤, 해당 블록을 공격해 파괴하면 해당 지오 패널이 전부 해당 지오 블록과 같은 색상으로 변화하며 지오 이펙트 또한 바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오 패널이 변화하거나 지오 블록이 파괴되면, 그 패널 위에 있던 유닛은 전부 대미지를 입는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가지 지오블록이 겹쳐 있을 경우, 파괴 시 마치 테트리스와 같은 퍼즐 게임처럼 각 블록이 연쇄되어 파괴되기도 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으므로 전투의 재미를 더해준다.
정말로 400만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각종 몰입 요소
게임의 제작사인 니혼이치소프트웨어에서는 디스가이아3는 400만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농담 같지만, 실제로 가능하다.
디스가이아3는 한계까지 경험치를 얻을 경우, 레벨을 무려 9999까지 올릴 수 있으며, 전투에 투입하여 성장 시킬 수 있는 직업도 100가지
이상이다. 모든 직업의 유닛을 레벨9999 까지 올린다고 한다면 가히 400만 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이러한 몰입 플레이를 위해서 준비된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바로 아이템계이다.
100가지 이상의 직업이 존재하며, 최고 레벨은
무려 99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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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템의 내부에는 최대 100층 규모의 던전인
아이템계가 존재한다. 아이템계를 적극적으로 탐험하면
아이템을 보다 강력하게 파워업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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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계란 디스가이아3에 등장하는 무기, 방어구, 소모성 도구 등의 모든 아이템 내부에 존재하는 던전으로, 그 깊이가 최대 100층까지 존재하는 아이템도 존재한다. 아이템계 내부로 들어가 보다 깊은 던전을 공략할 수록 해당 아이템은 점차 파워업 되어 보다 강력한 아이템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아이템계에서 출현하는 적들은 스토리 전투에서 등장하는 적들에 비해 한층 강력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물리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또한 디스가이아3에는 1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하므로, 이 모든 아이템계를 공략하는 데는 정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제멋대로 소원을 이루는 정말로 마계다운 학급회의
마립사악학원을 주된 무대로 하고 있는 디스가이아3인 만큼, 학원물적인 요소도 다수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학급회의(HR)시스템이다.
학급회의에서는 각 유닛의 자리 및 동호회 활동을 설정하여 각종 부가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각종 소원을 회에 의결하여 이룰
수도 있다. 학급회의에 의결할 수 있는 소원은 '새로운 동호회를 만든다' 같은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보다 강력한 아이템을 상점에서 팔게
한다' 같은 전투에 도움이 되는 소원, 심지어 '보다 강력한 마왕을 출현하게 한다'와 같이 게임의 스토리에 관련한 소원도 존재한다.
게임의 무대가 학교인 만큼, 교실(게임 내에서의
표기는 凶室)이나 학급회의 등의 학원물 적인
요소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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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회의에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제안하면
학급위원들의 표결을 거쳐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마계답게, 학급위원에게 뇌물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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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원을 학급회의에 제안하기 위해서는 마나를 필요로 하며, 규모가 큰 소원일수록 많은 마나를 필요로 하므로 모다 많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틈틈이 아군 유닛들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몇몇 소원은 학급회의 의결에서 부결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각 학급위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여 포섭을 할 수도 있다.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정말로 마계다운 학급회의라고 할 수 있다.
간만에 등장한 충실한 SRPG, 하지만 PS3의 고성능 못 살린 점은 아쉬워
디스가이아3는 시리즈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과 유머, 그리고 골수 게이머들을 위한 각종 몰입요소를 갖춘 충실한 SRPG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픽과 사운드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배경 그래픽은 해상도만 높인 PS2 게임 수준이며, 캐릭터 그래픽은 저해상도의
2D 스프라이트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운드 역시 2채널 스테레오만을 지원하므로 HD급의 고품질 그래픽과 5.1채널 서라운드
음향이 기본인 다른 대부분의 PS3 게임들에 비해 명확히 뒤떨어져 보인다.
강력한 마법이나 필살기를 사용한다 해도, 요즘 기준에서
보면 그래픽이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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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르나 에트나와 같은 전작의 캐릭터들도 깜짝
출연한다. 시리즈 팬들에게는 반가운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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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용이 아무리 충실하다 하여도,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이전 세대의 게임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 게이머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 고성능 하드웨어를 산 보람을 느낄 수가 없다. 물론, 기존의 SRPG 마니아나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이 게임을 만족하며 즐길 수 있겠지만, 그 외의 신규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이 게임은 다소 부족한 듯하다. 하지만, 디스가이아3를 시작으로 PS3 시장에 진출한 니혼이치소프트웨어인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게임 내용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모든 게이머들을 납득시킬 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