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옛날 로봇들. 반갑다!
슈퍼로봇대전이란?
슈퍼로봇대전Z(이하 Z)는 여러 가지 로봇 애니메이션의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총출동해 개개의 유닛들이 되어 전투를 벌이는
SRPG게임으로, 여러 원작들의 절묘한 크로스오버와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화려한 전투신이 백미인 게임이다. 매번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총 누계 판매량이 1000만장을 훌쩍 넘겼으니 캐릭터 게임으로는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이 여러 개이다 보니 그림체의 차이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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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충실재현 전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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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부터 전통이 된 강미윤의 수박바어택
3년만에 돌아온 판권물
2005년 3차 알파 이후 뜸했던 로봇대전은 OG, OG외전등 판권부담이 없는 로봇대전을 제외하고는 판권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만큼
이번 Z에 걸린 기대는 다른 로봇대전에 비해 훨씬 컸는데 참전작이 대폭으로 늘어 우주세기 건담을 비롯해 건담SEED데스티니,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우주전사 발디오스, 창성의 아쿠에리온, 초시공세기 오거스 등 신, 구 메카들이 대거 참전해 한층 다채로운 로봇대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건 이전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전작들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느낌. 게임의 시나리오는 전체적으로 오거스를 베이스로 여러 작품들의 크로스오버를 잘 소화했다.
리메이크를 제외하고 얘들이 모두 한자리에...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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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새로운 애들로 물갈이. 코오노 사치코 여사의
신캐릭터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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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신은 대부분 충실히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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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는 모두 와이어프레임 처리
연출의 힘
전체적인 해상도의 증가와 그래픽의 보완으로 인해 도트가 보이지 않게 됐다. 이벤트 장면이든 전투 장면이든 도트가 튀는 부분이 반드시
있었던 로봇대전에 있어서 도트 튀는 현상이 보이지 않게 된 건 매우 다행이다. 도트 튀는 현상이 전부 없어진 건 아니지만 눈을 씻고 찾아야
겨우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이니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콤포넌트로 연결해도 근래 등장한 차세대기의 2D그래픽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짐이 없는
쾌적한 게임화면을 만날 수 있다.
도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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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가슴을 펴라... 가슴만 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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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출은 보기엔 간편해 보이지만 노가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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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전진
연출로 먹고 사는 로봇대전답게 시각적인 면에서 Z는 이전작들에 비해 많은 진보가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전투시 등장하는
로봇들의 신체비율로 SD화가 좀 덜 된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2~3등신의 비율이 이번 작에서는 3~4등신으로 변화한 것.
머리만 커지고 신체비율은 대부분 리얼사이즈를 약간 축소만 시킨 정도이다. 팔만 딸랑 나와 총질하던 이전의 직관적인 로봇대전 전투신은 완전히
결별을 고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연출의 증가로 지대지, 지대공 등 유닛 위치에 따른 연출의 변경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지상유닛이 정면을 향해 발사한 무기가
뜬금없이 하늘로 워프해 격추되는 연출이었지만 이번작에서는 지대지는 하늘로, 공대지는 아래를 행해 공격한다. 놀라운 것은 하늘을 날 수 없는
유닛들의 경우 새로운 연출이 추가되 앵커를 걸어 공중 유닛을 땅으로 끌어당겨 공격하는 등의 연출이 추가되거나 변형된 것이 많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러 시험을 통해 새로운 연출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리얼계는 대부분 머리만 커진 형태(大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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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킴의 무기는 하나같이 연출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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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캐릭터는 감정표정도 더욱 풍부해졌다 특히 렌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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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같이 킹게이너 춤을~
컷인 연출의 강화
MX시절부터 강화되기 시작된 컷인 연출은 Z에 와서 더욱 다채롭게 변화했다. 주로 주역 캐릭터들에게만 존재하던 컷인이 대부분의 아군
캐릭터들이나 네임드 적병에게도 적용된 것. 컷인 연출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차용해 참전작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며 한 기체에 여러 파일럿이
존재하는 경우 고유 컷인이 등장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애정을 갖고 키우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합체공격도 컷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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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건담의 컷인은 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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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근데 이걸 다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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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쉽게도 출렁이는 표현이 급감했다. 왜!
새로운 소대시스템 포메이션
Z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소대시스템인 포메이션에 있다. 소대시스템은 참전작이 많아 키우는 캐릭터만 키우고 안키우는 캐릭터는 전함청소만
시키게 되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2차 알파 때부터 도입된 시스템인데 알파시절과 달라진 점은 모든 소대 한정이 3대인 것과 트라이포메이션
전용무기의 모든 기체 추가, 소대편성 제한 해제, 소대진형변환 등이다. 이전 소대시스템은 각 기체마다 코스트가 존재해 소대에 편성하는데
제한이 있었는데 이것을 과감히 폐지하고 전함을 제외한 모든 기체를 소대에 편성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트라이포메이션은 3가지 진형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소대장 중심의 트라이 포메이션, 집중공격형의 센터 포메이션, 각기 공격형의 와이드 포메이션의 3가지로 각 진형마다 장단이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용하는 전법을 사용할 수 있다.
소대편성이 간편해진 점은 박수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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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포메이션 전투화면은 화면분할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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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 변경은 행동 전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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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작시에 공수 상관관계를 간편하게 알 수 있다
[포메이션 동영상 1번
보러가기**
]
[포메이션 동영상 2번
보러가기]**
절묘한 밸런스? 신경쇠약?
난이도 설정에 있어 이번 Z는 클리어는 쉽게, SR포인드(전작들의 숙련도에 해당)획득은 어렵게 만들어져있어 SR포인트를 획득하는 조건이
매우 가혹하다. 전작들에서 숙련도라는건 일정 HP이하의 보스유닛들이 도망가는 걸 잡으면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번 Z의 SR포인트는 1회차때는
거의 습득하기가 불가능하고(리셋 짤짤이를 이용하면 아주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 간신히 습득할 수 있긴 하다)보스 캐릭터보다는 증원되는 적
증원을 전멸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근데 이 증원이라는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서 문제. 초기 배치된 적을 전멸시켜서 클리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제2, 제3의 증원을 항상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획득할 수 있다. 1, 2회차 때까지는 단지 클리어를 위해,
SR포인트는 3회차 이상 진행해서 자금이나 PP가 넉넉해진 후에 노리는 게 정신건강상 나을 것이다. 난이도 설정 자체가 여러번 반복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설정되어있다. 오죽하면 튜토리얼에서 전멸 노가다 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는가. 그래도 난이도가 밋밋하다는 사람은 EX 하드모드로
플레이하길 권한다. 기체개조, 파일럿 육성이 모두 불가능한 하드코어 로봇대전, 이번작은 정말 어렵다!
공모와 전투할 때는 전투장면이 물량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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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에서는 실탄병기라면 빔라이플도 베어낼 수 있다.
포스와 그대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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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대를 편성하려면 40화는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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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류는 리얼비율 고정
초반 진행은 아무생각없이 해라?
참전작이 대폭 늘어 그 시나리오나 설정을 모두 한 작품 내에서 소화하려니 이벤트성 출격이 잦아졌고 모처럼 만든 포메이션은 초반
20화까지는 거의 사용할 수 없어져버렸다. 주인공 이외의 기체는 맛보기만 하고 또 다른 시나리오, 게다가 주인공을 제외한 이벤트 출격소대는
편성은 커녕 개조조차 할 수 없다. 시나리오를 클리어하고 개조해도 다음 시나리오에는 또다시 무개조의 다른 작품 이벤트... 아군들이 합류하는
시점에서 또다시 편을 갈라 다른 루트로 진행하니 모든 아군들을 만나는 건 결국 40화 이후에나 가능하다.
로봇대전은 SRPG게임이다. 참전작이 많다는 것은 새로 들어오는 아군 기체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20화까지는 아군들의 성장을 거의 볼 수조차
없다는 건 너무 심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아무생각 없이 플레이한다면 별 문제 없이 진행할 수도 있지만 현재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로봇대전이 이런 양상을 띈다면 처음 로봇대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로봇대전을
플레이하는 사람 중 아무생각없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원작중 3~4개쯤은 대부분 본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로봇대전인데 초중반까지 성장의 즐거움을 박탈당한 것은 너무 심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벤트 출격소대라도 기체 추가편성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줬던 3차 알파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가혹하다. 맛보기만 20화라니 이건 너무했다.
맵상에서 바로 일어나는 이벤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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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이 적. 증원 전이다. 증원 오면 저 정도의 절반정도가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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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모든 정신기가 등장해 수퍼 정신대전도
Z에선 통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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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험치로 정렬하는 기능이 생겼다
[게임 진행 영상
보러가기]
[안문호 대위의 핀판넬 영상
보러가기]
슈퍼증원대전
40화 이후에는 드디어 아군이 전부 합류해 진정한 로봇대전의 참 모습이 나타난다. 이제부터 Z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제부터는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간다. 가뜩이나 자주 늘어나던 증원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이제 좀 할만 해졌다 싶었는데 엄청난 적들의 폭풍이 몰려오는
것이다. 화면을 뒤덮은 적 증원을 보고 있으면 정말 할 말 없어진다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는 SR포인트는커녕 클리어조차 힘들어진다. 이제부터는
칼 같은 계산과 전술만이 요구된다. 적 증원은 각 참전작들의 마지막 결전들이라 각 적 세력의 모든 전력이 등장해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적 유닛의 숫자만으로만 보아도 3차 알파시절보다도 훨씬 많다. 정말 시간 오래 걸리는 로봇대전으로 둔갑해 진득하니 할 각오가
없으면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다. 양쪽 주인공으로 전부 클리어하면 15단 개조가 가능해지는데 그때부터는 학살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 주차에
따라 획득한 자금과 PP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쾌적하고 깔끔한 진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3주차 이상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앞서 말한 모든
단점들은 주차를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커버될 수 있다. 의도된 반복 플레이도 좋지만 첫인상의 신경쇠약은 어느 정도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글래스 투샷. 곽달호 대위,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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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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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화가 가장 잘 된 Z건담. 극장판 덕에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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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기능 러닝이 사라져 강화파츠 전투매뉴얼에
의지해야 한다
앞으로의 로봇대전에 바란다
Z는 40만개 이상 팔리면 시리즈화 할 거라고 담당 프로듀서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의도적으로 2%부족하게 제작한
것으로 봐서 후속작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세기 건담도 극장판 Z건담 시나리오만 등장하고 마징카이저나 진겟타 등이 등장하지 않은
것만 봐도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차기작에서는 초반 이벤트는 좀 줄이고 쾌적한 진행을 하도록 이벤트는 미션 사이사이에 조금씩 넣어주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후기작을 위해 Z에서는 맛보기만 보여준 의도된 연출일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도 이정도의 퀄리티로만 나와다오!
과거 SFC시절의 3차나 4차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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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전함만 2페이지 분량. 전멸작전을 원한다면
전함은 개조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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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님은 차기작에서 실컷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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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계 엔딩은 멜을 위해 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