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로 등장한 바이오하자드, 이번엔 건슈팅이다!
호러 액션 어드벤처의 원조 바이오하자드! 드디어 Wii로 등장!
3D게임의 보급의 시작을 알렸던 PS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실험적인 타이틀이 상당히 많았다. 바이오 하자드(이하 바하)역시 그런 실험적인
타이틀 중 하나였다. 모자란 하드웨어의 성능을 장점으로 바꾼 폐쇄된 공간을 이용한 공포와 우리나라의 귀신과도 같은 좀비를 이용한 공포요소,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가는 어드벤처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제작자도 예상치 못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런 인기는
바이오 하자드를 밀리언 셀러로 만들어줬으며, 동시에 콘솔계에 호러 액션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의 원조로 자리 잡게 해 주었다.(PC쪽은
어둠속의 나홀로나 그 이외의 게임들이 먼저 등장했었다)이렇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바이오하자드는 후속작들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바이오하자드라는 이름을 호러 게임의 대명사로 만들어줬다. 물론 잠깐 침체기도 있었으나, 가장 최근에 발매된 정식 시리즈인 4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여 게이머들의 뇌리 속에 다시 바이오하자드를 각인시켰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차세대 게임기(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지만...
진정한 첫 번째 차세대 바이오하자드는 곧 발매될 바이오하자드5라고 봐야 할 것 같다)로 등장한 첫 번째 바이오 하자드인 Wii용 바이오
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다. 정식 시리즈가 아닌 외전격 게임이긴 하지만 Wii의 정식 발매 덕분에 한글화돼 발매됐으니 국내 바하 팬들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드디어 Wii로 바하가 등장!
엄브렐러사의 몰락을 다루다
바하UC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바하에서 빼놓으면 얘기할 수 없는 엄브렐러사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바하 제로, 1, 3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며 추가적으로 정식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엄브렐러사의 몰락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각 시리즈의 내용을
100%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기본 스토리들을 잘 정리하여 핵심적인 부분들이 서로 잘 맞물리도록 설명해주고 있으며,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어 실제 바하 시리즈의 상세한 스토리를 알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다. 또한 이 게임의 핵심적인
스토리인 엄브렐러사의 몰락 부분 역시 건 슈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밀한 스토리까지 표현되어 있지는 않다. 이렇듯 처음부터 끝까지 압축
요약식의 스토리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원작의 스토리를 보는 재미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달래줄만한 숨겨진 사이드
스토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그것들로 약간의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제로의 황도 특급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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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양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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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라쿤시티 사건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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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나는 악역인 웨스커의 스토리도 포함!

엄브렐러사의 몰락 스토리도 있지만 건슈팅의 장르의 한계로 인해 요약되어 아쉬울 뿐이다
과거의 악몽을 버려라!
바하UC의 장르는 건 슈팅이다. 하지만 건 슈팅 형태의 바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건서바이버라는 게임이 시리즈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낮은 완성도로 팬들의 혹평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이번 UC역시 건슈팅이라는 장르 때문에 건서바이버의 악몽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했지만
그런 걱정을 싹 날려버릴 정도의 신선함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기본적인 건슈팅의 총을 쏘는 손맛은 이상 무! 거기에 클리어 후 등급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여 무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요소나 스테이지 클리어 등급에 따라 나타나는 숨겨진 서브 시나리오 같은 요소들을
준비하여 일반적인 건 슈팅 게임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런 차별화된 요소는 탄탄한 건 슈팅의 기본 요소들과 잘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과거에 그렇게 욕을 먹었던 건서바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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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후에는 이렇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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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무기 업그레이드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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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레베카의 스토리!
위모컨을 잘 이용하긴 했지만...
바하UC가 건 슈팅이 된 이유는 Wii의 조작체계가 건 슈팅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조준은 위모컨의 포인트 기능을 이용하고,
나이프는 A,Z, 슈팅은 B 버튼을, 재장전은 위모컨을 흔드는 것으로 구현했으며, 눈차크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하여 시점변경을 변경하고,
십자키와 C버튼을 이용하여 무기교체를 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위모컨의 기능들을 모두 활용하고는 있기에 조작부분의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긴
하지만 장시간 플레이 하게 되면 이 조작 체계의 단점이 드러난다. 첫째로 슈팅을 하려면 B 버튼은 계속해서 눌러줘야 하는데 위모컨 자체가 총
모양이 아닌 막대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조작하다보면 손가락에 피로가 온다. 둘째로는 적에게 잡히거나 재장전시, 그리고 나이프를
사용할 때 흔드는 조작도 어느 정도 하다보면 손목에 무리가 온다.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총 모양의 컨트롤러 보조기구인 재퍼라는
옵션 아이템을 준비해 놓고 있긴 하지만 B버튼을 누르는 것이 편해지는 것 이외에 흔드는 것이나 나이프를 쓰거나 아이템을 줍는 A버튼을 누르는
행동들은 여전히 불편하다. 참신하긴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조작체계라는 평가가 가장 적합할 듯 하다.

위모컨의 기본 포인트 기능과 같은 조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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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장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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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벗어나야 할 때는 흔들어야 하는데
장시간 플레이 경우 손목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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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재퍼... 사용해도 편해진다고 하기에는 좀...
난이도 조절이...
바하UC의 가장 큰 단점은 난이도 조절이 실망스럽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게임의 난이도는 EASY, NORMAL, HARD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의 난이도는 게이머들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진다. 하지만 바하UC는 난이도별로 느껴지는 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미미하다. 일반적으로 EASY에서는 적의 체력을 약하게 설정해두고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체력을 강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하UC는 체력의
차이가 전혀 없으며 느껴지는 단하나의 차이는 적의 공격 속도의 차이일 뿐이다. 또한 바하의 전통적인 난이도 조절 방식인 추가 총알의 습득량도
난이도별로 전혀 차이가 없다. 이렇게 난이도 상으로는 전혀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적이 강한데 비해 전통적 좀비의 약점인 머리의 헤드샷
포인트를 잡는 것조차 어려우니 건 슈팅에 약한 게이머들은 불만을 가지는게 당연하다. 좀 더 단계별 차이를 뒀어야했다는 점은 플레이를 해보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난이도 설정 부분이 있긴 하지만 체감은 크지 않다
오랜만에 한글화 타이틀!
요즘 콘솔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한글화를 하는 게임들이 점점 더 드물어지고 있다. 특히나 PS3나 XBOX360 진영이 더더욱 그런데 그와
반대로 닌텐도 진영은 회사의 정책으로 인해 발매되는 모든 게임이 한글화되어 발매되고 있다. 이번 바하UC역시 Wii의 다른 타이틀들처럼
한글화를 거쳐서 나오게 되었는데 엄브렐러사의 종언의 스토리가 핵심인 이 게임에서 한글화가 되었다는 것은 스토리의 이해를 도와 핵심적인 재미를
확실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바하 팬들만이 아닌 바하를 처음 해보는 게이머들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글화는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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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까지 세세하게 한글화를 감동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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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은 성공적!
이상으로 바하UC에 대하여 요목조목 알아보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바하 건서바이버의 타이틀을 버리고 Wii라는 새로운 콘솔로 옮겨온
바하UC는 건서바이버의 악몽을 다시 한번 떠올려 주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지만 그 걱정은 필자의 기우였을 뿐이었다.
게임큐브에서 호평받았던 바하 리버스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과 다른 건 슈팅 게임들과 차별되는 요소들, 그리고 이게임의 가장 큰 핵심인
엄브렐러의 몰락을 다룬 스토리들은 바하 팬들에게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요소로 작용할만 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 사이에 옥의 티로 조작과
난이도 부분이 단점으로써 눈에 띈 것은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Wii라는 길에 새로운 바하 시리즈의
시작은 성공적이라고 보이며 앞으로도 이정도의 수준의 건 슈팅을 발매해준다면 건서바이버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픽은 게임큐브의 바하 리버스를 기준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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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서바이버는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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