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어지럽히고,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해외에서 꽤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이 게임이. 나름 신선한 소재에 적절한 물리엔진 도입,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들. 그렇다.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Wii용 슈팅 액션 게임 엘레비츠를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적인 슈팅 게임을 생각하면 단순하게 적들을 소탕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영웅 스타일의 게임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게이머의 어지르기 정신과 찾아서 괴롭히는 맛을 살려주는 일종의 변X 오감 만족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건 무쌍난무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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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녀석들을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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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게임답게 메뉴는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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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만 누르면 엘레비츠의 세계로 고고~
즉, 게이머에게 반항하는 못된 녀석은 등장하지 않고, 사정없이 맞아야 죽는 보스 몹도 없다. 그냥 대충 물건 던지고 난 후 그곳에 있는 엘레비츠를 발견! 재빨리 쏴주는 걸로 끝이다.(이렇게 리뷰를 쓰면 내가 끝나지 않을까 싶다)하지만 이 게임 앞에서 말한 것보다는 조금 더 심오한 게임이다. 침착하게 찾아내는 맛을 살려주는 엘레비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엘레비츠는 게임 속에는 모든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 신기한 생명체로 표시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기나, 그 외 에너지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것. 물론 이런게 존재한다면 개발자가 아니라 학자에게 먼저 발견되었겠지만, 이건 게임이니 그런 잡 생각 떨쳐내고 본연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렇게 물건을 던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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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비츠가 자고 있다... 넌 이미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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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망가는 녀석들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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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렇게 전기가 모인다
이 게임은 어느 날 마을에 정전이 일어나게 되고, 주인공은 아버지가 만든 캡처건을 이용해 엘레비츠를 잡기 위한 난봉꾼을 자처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물론 난봉꾼이라는 말 자체가 조금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게임을 딱 1시간만 즐겨보면 이 캐릭터가 왜 난봉꾼인지가 잘 드러난다. 게이머는 캡처건을 이용해 잘 정리된 집을 돌아다니며 엘레비츠를 찾아내야 한다. 처음에는 캡처건의 성능이 부족해 가벼운 물건만 들어서 확인할 수 밖에 없지만 엘레비츠를 좀 더 모아서 진행하면 더욱더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다.
스위치를 올리면 엘레비츠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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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물처럼 날아다니는 엘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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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엘레비츠를 찾으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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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 침대는 좀 무리인가..
나중에는 주인공보다 더 큰 물건도 종이 던지듯 휘릭! 날려버릴 수 있다. 물론 이정도 되려면 수백마리의 엘레비츠를 잡아야 하지만, 적당히
들어 던지는 맛에 익숙해지면 스스로가 더 강한 힘을 추구하고 있는 악마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마디로 엘레비츠는 곧
힘이라는 것. 이 공식 하나로 이 게임은 충분한 재미와 목적을 제공해주고 있다. 꼭 로맨틱 접착액션 괴혼 같다고 해야하나. 왠지 굴리다보면
욕심나고, 더 하고 싶은 그런 맛 말이다. 이렇게 엘레비츠를 모으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오게 된다.
그 사이에는 좀 더 빠른 시간 내 엘레비츠를 모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생기기도 하고, 다양한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더욱
풍성해지는 엘레비츠 라인업을 보고 있다보면, 이 게임이 분명히 후속작을 낼 것이라는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된다.
엘레비츠를 모으면 더욱 힘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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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더 무거운 물건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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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부모님이 싫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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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따위도 으라차차!
하지만 이 게임에는 조금한 난점이 있다. 바로 의외로 어려운 조작법이 그것. 눈차크와 위모콘의 모든 버튼을 다 써야하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기로 FPS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처럼 난해하다. 물론 게임 속에서 어느 정도 충실한 튜토리얼로 그런 문제로 최소화 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게임을 좀 해본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조작 체계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작의 난감함은 다른 몇가지 요인으로
인해 더욱 심해진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레버를 돌리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하도록 하는 것, 또는 특정 위치까지 안전하게 물건을 옮기는
동작들은 즐기는 게이머로 하여금 상당히 스트레스 받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부분은 좀 더 쉽게 해줬다면 이 게임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엘레비츠는 Wii를 가진 게이머라면 꼭 한 번쯤은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자연스럽게 구현된 물리엔진과 정말 인형으로 나오면
한 개 정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귀여운 엘레비츠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즐겁기 때문. 특히 혼자서 wii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엘레비츠는 오랜 시간 가지고 놀기 좋은 게임이다.
컴퓨터 하나도 못드는 한심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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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난봉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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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난장판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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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엄마는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