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360으로 진출한 무쌍오로치

PS2에서 Xbox360으로.. 변화는 작지만 재미는 충분
국내 PS2 게이머들 중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PS2가 발매된 후 꾸준히 시리즈를 배출한 이 게임은 간단한 조작성과 삼국지 영웅들의 격돌, 한 명이 천 명을 넘게 벨 수 있다는 점, 마니악한 숨겨진 요소 등으로 초보 게이머들부터 열혈 게이머들까지 순식간에 팬으로 만들었다.물론 일부는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또 하나의 삼국지 우려먹기 게임이라고 하거나 단순하고 재미없는 반복식 액션 게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꾸준히 나오는 시리즈를 보고는 사골무쌍이라는 구수한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지금까지 4개의 정식 후속작과 맹장전 같은 확장팩들, 전국무쌍이라는 색다른 시리즈, 건담무쌍이라는 기업간의 합작품(?)까지 출시될 정도로 다양한 작품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 자체는 그만큼 이 시리즈가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코에이 입장에서는 상당히 듣기 싫은 말일테지만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말하니까.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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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화면도 PS2랑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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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5에서 짤린 가련한(?) 여인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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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베이스는 전국무쌍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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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 참 힘든 네네의 모습

필자의 경우는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첫 게임부터 마음에 들어서 리뷰를 쓴 사람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다보니 복잡한 게임도 싫고, 콤보 영상 찍기 어려운 대전 게임도 별로고, 긴 시간 소요하는 롤플레잉 게임은 더욱 그랬다. 그래서 선택한 게임이 진삼국무쌍이었다. 복잡한 구성도 없고, 대충 눈에 보이는 적들 싸악 쓸고, 적 장수 잡으면 이기는 게임. 이런 단순함에 반해 많은 시리즈의 리뷰를 직접 쓰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공략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결국 PS2로는 마지막을 고한 작품의 리뷰까지도 맡게 됐다. 바로 삼국과 전국의 만남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우려먹기라고 악평을 들었던)무쌍오로치가 그것이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다. 근데 또 한 녀석이 왔다. PS2 무쌍오로치을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기에 슬쩍 옮겨 탄 녀석, 바로 Xbox360용 무쌍오로치다. 이번에는 이미 PS2로 리뷰 나간 녀석을 Xbox360용으로 다시 한 번 검증해보려고 한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혹시라도 Xbox360용 무쌍오로치가 궁금하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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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쌍 특유의 재미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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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4 사기 캐릭터 중 하나 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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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4에서 더 심한 사기 캐릭터 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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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게임에선 더 심한 놈들이 많다

PS2를 베이스로 제작된 무쌍 시리즈의 한계...
먼저 Xbox360용 무쌍오로치의 수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간단하게 이야기한다면 일단 별로다. 내심 PS2에서 Xbox360이라는 차세대 게임기로 옮겨 탔다고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누구나 게임성이나 기타 여러 가지 요소가 대폭 좋아졌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정말, 대단하게도 이점을 무시하고 있다. 아니 정말 가볍게 무시해주고 있다. 게임은 그래픽 정도만 조금 선명해졌을 뿐, Xbox360판 진삼국무쌍4 스페셜보다도 못한 상태로 출시됐다. Xbox360판 진삼국무쌍4 스페셜은 해상도가 상승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기라도 했는데 무쌍오로치의 경우 시야각이 PS2 버전과 거의 동일하다. 일부 게이머들은 Xbox360판이 시야가 넓어져 좋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PS2 판과 큰 차이가 없다.(참고로 PS2 리뷰도 필자가 썼다)그리고 이미지들 역시 그냥 PS2판보다 해상도를 높였더니 캐릭터가 작아진 정도의 수준으로 나온다.
화면의 적들도 별반 차이 없이 똑 같은 수의 적들이 나온다. 아군이 많으면 적군이 사라지는 현상도 동일하게 생기고, 빠른 말을 타고 달리면 적들이 갑작스럽게 팟! 등장하는 현상도 그대로 있다. 한마디로 PS2용을 선명하게 만든 정도의 수준. 그뿐이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기본 베이스가 PS2이니까. 하지만 건담무쌍이나 진삼국무쌍4 스페셜 등 차세대 게임기로 게임을 출시해본 경험이 있는 코에이가 이렇게 성의 없게 무쌍오로치을 Xbox360용으로 이식한 건 당황스러워서 땀이 날 정도다. 그럼 이 게임, 왜 나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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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정신 없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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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긴 하지만, 알고 보면 유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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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총을 머신건 다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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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인상의 미야모토 무사시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코에이의 노력
이번 게임은 차세대 게임기의 색다른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보다 무쌍오로치라는 시리즈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시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코에이는 PS2를 기반으로 매 시리즈를 출시했고, 간간히 Xbox 같은 타 플랫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코에이의 움직임은 한 개의 플랫폼에 전념하다가 가끔 외도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시작부터 다양한 플랫폼으로 내는 방식이다. 건담무쌍도 북미에는 벌써 Xbox360용으로 출시가 된 상태이며, 차세대 게임기로 나오는 무쌍 전통 시리즈 진삼국무쌍5은 11월11일 PS3와 Xbox360용으로 동시 발매된다. 또한 닌텐도의 게임기 Wii로는 전국무쌍 카타나 등 외전 격의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후속 게임들 대부분이 Xbox360과 PS3 멀티 플랫폼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즉 코에이의 멀티플랫폼 체제에 맞춰 게임을 출시하고, 서서히 분위기를 잡기 위해 무쌍오로치나 건담무쌍 들의 게임들의 출시가 필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현지 내에 Xbox360 게이머들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건담무쌍 Xbox360판은 아직 출시가 미정인 상태, 그리고 전국무쌍2 Xbox360은 출시가 취소됐다. 근데 진삼국무쌍4 스페셜 후에 바로 진삼국무쌍5라고?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다. 코에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Xbox360 라인업이 존재하는 걸 강조하고 싶은 생각도 필요했고, 일본 내에서 Xbox360으로도 코에이의 타이틀이 나온다는 생각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조금 늦긴 했지만 무쌍오로치는 적절한 타이밍에 출시가 된 고마운 타이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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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좀 좋아진 것만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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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로 적을 도륙 중이신 무사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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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 시리즈의 최강자 하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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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 특유의 기술들은 그대로 존재한다

이 게임..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그럼 이 게임 구매가치가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PS2와 Xbox360을 동시에 가진 게이머라면 무조건 Xbox360용 무쌍오로치를, 그리고 특별히 오래 즐길 액션 게임이 없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구매하자. 앞에서는 변화도 거의 없고 그저 그렇다는 말을 했지만 사실 무쌍오로치은 최근에 나온 무쌍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이런 게임을 Xbox360의 고화질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 아닐까. 그리고 Xbox360판은 기존에 존재하던 PS2 버그들이 어느 정도 수정된 상태로 나오며, Xbox360판에만 수록된 일러스트도 존재한다. 물론 이정도 가지고 이 게임의 구매가치를 논하기 어려우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게임 재미있다는 것이다. 게임 속에는 총 70명이 넘는 무장들이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며, 위, 촉, 오, 전국 시대로 구분되는 진영은 각각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된 맵들이 즐비하다.
또한 숨겨진 조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귀중품과 4레벨 무기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존재하며, 플레이에 따라 다양한 능력을 얻을 수 있어 오래 즐겨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각각의 무장들이 가진 공격은 SP이나 특수기 등으로 새롭게 추가돼 기존의 콤보와는 다른 멋지고 화려한 콤보를 선보일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시리즈 중 가지고 놀기에는 단연 최고다. 하지만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행여 다른 변화를 기대해서 PS2용 무쌍오로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Xbox360용을 구매하는 건 절대 반대라는 것. 선명해진거지 게임이 더 재미있어진 건 아니니 말이다. 게임의 특징이나 자세한 내용,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PS2용 무쌍오로치을 보도록 하자. 그곳에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리뷰는 Xbox360용이 이렇다 정도만 하고 끝을 낼테니까. 그래도 이 게임을 통해 진삼국무쌍5에 대한 기대를 조금은 높여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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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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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들의 난무는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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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많이 좋아진 견희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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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 히메는 여전히 별로 좋은 캐릭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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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무쌍2 확장팩에서 등장한 캐릭터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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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강 무장 혼다 타다카츠.. 근데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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