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주인공이 되어', 테오스 온라인

요즘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어린이들이 많다. 헤라클레스나 제우스와 같은 올림푸스 신들의 이름은 물론이고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킬레스나 헥토르의 이름들까지 줄줄 외운다는 것이다. 그만큼 요즘 어린이들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만화로 보는 그리스/신화' 같은 경우에는 유명 서점에서 몇 년 동안 베스트 셀러로 등록돼 있기도 하다. 또한, 이 만화책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은 TV를 통해 방영되며 큰 인기를 얻어 영화관에서까지 개봉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린이들 사이에서 그리스/로마 신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이를 배경으로 만든 게임인 '테오스 온라인'(이하 '테오스')도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순히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 탓일까? 왜 어린이들이 그렇게 '테오스'를 재미있어 하는지 한 번 게임 속을 들여다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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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를 보는 듯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

'테오스'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이벤트 동영상으로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이 이벤트 동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게임 속 주인공인 자연의 아이(Son of Nature, 이하 썬)로, 귀엽고 깜찍하게 생긴 모습으로 게이머들을 반겨준다. 특히, 화면을 확대해 썬을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귀엽고 앙증맞은 표정을 지으며 게이머를 즐겁게 해준다. 앞으로 이 썬을 게이머가 직접 조작하며, 에피소드 별로 구분된 재미있는 신화 속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처음 시작 부분인 에피소드1에서는 제우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며, 에피소드2에서는 헤라클레스의 12공적에 관한 이야기, 에피소드3에서는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500여 개가 넘는 퀘스트를 통해 다루고 있다. 특히, 퀘스트를 진행하는 도중 나타나는 이벤트 동영상은 마치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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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게 구성된 수 많은 퀘스트

'테오스'는 퀘스트로 시작해서 퀘스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이벤트 동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퀘스트 창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해 이벤트 동영상을 통해 퀘스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게이머들에게 알려준다. 더군다나 '테오스'는 마을과 필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오픈 필드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지역을 추가해야만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단계적으로 준비된 퀘스트 덕분에 게이머들은 게임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일을 크게 줄여준다. 퀘스트 중에서도 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 퀘스트는 재미있는 신화 속 이야기가 전개되며, 마을 주민들의 갖가지 고민을 들어주는 자유 퀘스트를 통해 썬을 보다 쉽고 편하게 육성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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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을 육성하는 재미가 쏠쏠

'테오스'에는 게임 초반부터 탄탄히 준비된 퀘스트 덕분에 썬을 신화 속 주인공으로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다. 퀘스트를 하나씩 진행하다 보면 썬은 성장 퀘스트를 통해 1차 성장(전직)을 하게 되며, 제우스, 포세이돈, 아폴론, 아테네 중 하나의 주신을 선택해 각 주신마다 특화된 스킬을 배울 수 있다. 또한, 1차 성장을 통해 8세에서 12세로 외형적인 모습도 변하게 되며, 신화 속 영웅들의 아이템을 착용하며 점차 영웅의 모습으로 성장해 간다. 첫 번째 썬이 이렇게 영웅으로 성장해 갈 무렵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두 번째 썬을 입양(?)하는 퀘스트를 받게 된다. 다양한 썬을 키워보라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은총 때문일까? 두 번째 썬을 입양하게 되면, 게이머는 두 명의 썬을 동시에 컨트롤 하며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테오스'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몬스터와 직접 부딪히며 싸우는 전사의 HP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두 번째 썬을 법사로 성장시킨다던가, 전사의 빠른 사냥을 도와주기 위해 지원 사격을 해주는 전사와 궁수의 조합으로 몬스터를 사냥할 수도 있다. 현재 '테오스'에는 두 명의 썬만을 조작할 수 있지만, 앞으로 다섯 명의 썬으로 늘어나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는 물론 몬스터 사냥 시 전략 시뮬레이션 느낌을 살려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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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 단점은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

'테오스'는 만화 영화를 보는 듯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이를 받쳐주는 탄탄한 퀘스트 그리고 썬을 육성하는 재미가 특징인 게임이다. '테오스'에 대해 장점만을 나열했지만 단점도 있는데, 현재 '테오스' 게이머들은 콘텐츠의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게임 초반에는 위의 장점들로 인해 게임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현재 준비된 콘텐츠는 에피소드3에 불과해 썬 레벨이 높은 게이머들은 더 이상 즐길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배경 스토리만 보더라도 에피소드3의 트로이 전쟁이 그리스/로마 신화의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게임 내 중요 등장 인물 중 하나인 '유라니아'에 대한 정체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제우스를 포함한 올림푸스 신들의 아버지이자 티탄의 우두머리인 크로노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TV만화를 볼 때 다음편이 방송될 때까지 기다리기 힘든 것처럼 지금은 부족한 콘텐츠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태이지만 제작사에서 그 기다림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매력적인 신화 속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