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의 본좌, 천재인가 마에스트로인가
'천재의 4회 우승인가, 마에스트로의 로열로드인가'
신한은행이 주최하고 온게임넷이 방송하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이 오는 2월24일 6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결승전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맞붙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결승전에 오른 것은 팬택EX의 에이스 '천재테란' 이윤열. 지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초 3회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마우스'를 획득, '천재'의 부활을 알렸다. 시즌3에서는 초반 2패를 겪으며 24강 탈락의 위기에 놓이는 등 '우승자 징크스'에 시달렸지만, 이후에는 신희승, 박명수, 한동욱을 잇따라 잡아내며 결승전에 진출, 2회 연속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최근에는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보다는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집요하게 상대를 공략하고 한 방의 공격으로 승리를 잡는 등 끈기와 저력이 붙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이윤열이 마재윤을 꺾고 우승한다면 최초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4회 우승자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며, 임요환(공군)이 남긴 온게임넷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이어받게 된다. 이윤열은 지난 3회 슈퍼파이트에서 마재윤에게 3:1로 완패를 당한 '빚'을 되갚고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윤열의 상대는 현재 '본좌'로 불리우고 있는 '마에스트로' 마재윤(CJ엔투스). 역대 최강의 포스를 과시하고 있는 마재윤은 MBC게임 스타리그 3회 우승, 연이은 슈퍼파이트의 승리 등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아직 온게임넷 스타리그와는 인연이 없다. 게다가 처음으로 진출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평탄하지 않았다. 전상욱에게 지명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고 상대적으로 저그에게 불리한 맵, 같은 팀원과의 대진 등으로 인해 가시밭 길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다른 리그와의 일정이 겹쳐 경기 준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명실공부한 '본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또한 첫 스타리그 진출에 우승을 차지하는 '로열로드'까지 달성하게 되면 그야말로 완벽한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MBC게임 스타리그도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이며 그동안의 빡빡한 스케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자신이 최강임을 증명하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롱기누스2, 네오 알카노이드, 리버스템플, 히치하이커, 롱기누스2 순서로 치뤄지는 결승전은 맵에서 다소 이윤열에게 기운다. 롱기누스2와 리버스템플이 저그의 무덤으로 불리우고 있기 때문. 마재윤조차 연습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마재윤은 이 두 맵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면서 달리 '본좌'가 아님을 각인시켰다. 즉, 저그에게 불리한 맵일지는 몰라도 마재윤에게는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오히려 맵의 영향보다는 철저한 상대 분석과 양 선수 모두 절정에 달아있는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는 관계자들들의 의견도 있다.
'천재'의 완전한 명예 회복 순간이 될지, 아니면 절대적인 '마에스트로'의 탄생이 이루어질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한연규 게임동아 기자(wind@gamedon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