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 e스포츠화로 '스타크' 넘겠다'
"7대 6, 아슬아슬한 승부가 끝나고 'OP'팀이 극적으로 결승전에 오릅니다. 아~ 오늘 경기 너무 재밌었네요"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바로 '스페셜 포스' 대회에서 들려오던 해설자의 말이다. 한참 흥분해있던 해설자 만큼이나 뜨거웠던 대회장의 열기, '스타크래프트'의 경기를 방불케하는 열띤 경기에 게이머들은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냈다.
"현재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은 크게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스페셜포스'를 잘 키워서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뒤를 잇는 최고의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는 드래곤플라이의 남대현 본부장은 '스페셜포스'를 세계적인 e스포츠로 도약시키겠노라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 얼마전 성공적으로 한국과 대만, 태국의 '스페셜포스' 최강자들이 맞붙는 세계 대회를 개최한 그는 이것이 단지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는 무궁무진한 대회가 펼쳐질 것이라 강조했다.
"'스페셜포스'는 태국과 대만, 일본, 미국, 한국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중국도 곧 서비스가 될 예정입니다. 중국까지 '스페셜포스'가 정착 된다면 한국을 포함해 6개 국가 챔피언전을 열 계획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스페셜포스' 수출 국가들을 늘려가는대로 계속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남대현 본부장은 '스페셜포스'를 해외에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해외의 퍼블리셔와 하나하나 공감대를 형성해 대회를 치루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출을 하는 나라 마다 지속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붐을 일으켜 '스페셜포스'를 세계적인 게임으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것. 미국과 일본의 서비스를 맡은 NHN과도 긴밀한 협조를 해서 대회를 치루고, 다른 현지 퍼블리셔와도 계속적으로 '스페셜포스의 e스포츠화'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란다. 그러면서 그는 눈을 번득이며 한국에서의 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국산 게임이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이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온게임넷과 MBC게임 양대 방송리그 모두 1년 내내 진행할 계획입니다. 1년 내내 제작비만 10억 원이 넘지요, 이런 방송 공식리그 외에도 각 PC방 등에서 치루어지는 비 공식대회를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남 본부장은 '스페셜포스'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자주 열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예산과 투자를 할 것이고, 대기업과도 계속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유가 있으면서도 강인해보이는 말투에, '스페셜포스'의 e스포츠화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아니 오히려 비장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e스포츠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스페셜포스'는 옵저버 화면이나 중계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신경쓰고 있습니다. FPS 장르의 한계가 있겠지만 관전에 있어 빠른 피드백과 진행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 본부장은 단순히 대회 뿐만 아니라 게임의 변화와 시스템 구축 등도 e스포츠에 최적화 되도록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점점 세계로 뻗어나가는 '스페셜포스'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뒤를 잇는 e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