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화나면 테란도 저그도 한입거리'

'프로토스가 화났다'

지난 3월31일 오후 2시부터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e스포츠PC 제5회 슈퍼파이트' 최강 종족전에서, 프로토스 종족 대표로 출전한 김택용(MBC게임), 오영종(르까프), 강민(KTF) 세 선수는 기라성같은 저그와 테란 종족 대표선수들을 누르고 프로토스를 최강 종족으로 올렸다.

2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시작된 이번 최강 종족전은 처음부터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1경기 테란 대표로 나온 이윤열(팬택) 선수를 저그 대표인 이제동(르까프) 선수가 물리치자 화가난 테란 대표 전상욱(SK텔레콤) 선수는 2경기에서 프로토스인 강민 선수를 다수의 메카닉 병력으로 굴복시켰다. 그러자 또다시 프로토스의 대표 김택용 선수가 저그 대표 마재윤(CJ) 선수를 잡아내면서 세 종족 모두 1승1패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1라운드를 마친 후 2라운드에서도 세 종족간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아갔다. 테란대표 최연성(SK텔레콤)이 마재윤을 잡아내며 테란에게 1승을 추가하자마자, 또다시 김택용이 이윤열을 잡아내며 테란에게 패배를 안겨주었고 저그 대표인 박성준(MBC게임)의 성난 저글링이 오영종의 유닛을 갉아먹으며 또 다시 세 종족이 2승2패로 동률이 된 것. 그러나 이런 긴 승부가 싫증났는지 프로토스의 대표 오영종과 강민은 크게 화를 내며 타 종족을 압살하기 시작했다.

먼저 연장전 첫 대표로 나온 오영종은 '사신'의 유닛 다크템플러로 '마이다스의 손' 전상욱의 유닛을 마구 베어내 테란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고, 바톤을 이어받은 강민은 '왠만한 프로토스는 벌벌벌 떤다는' 저그 대표 박성준을 맞아 과감한 전진 게이트 전략을 펼쳐 저그전에서도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연이은 프로토스 대표들의 승리로 프로토스는 균형을 깨고 이번 최강 종족전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으며 프로토스 우승팀과 감독은 상금 1200만원을 챙겼다.

프로토스의 주장 김택용 선수는 "기라성 같은 타 종족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 프로토스 종족이 약세라는 말이 많은데 사실 프로토스는 약하지 않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최강종족전에 앞서 오프닝 경기로 열린 '던전앤파이터 결승전'에서는 '돈지삐파이터' 길드가 야화 길드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해 상금 300만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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