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모 게임산업협회장 '외부제재는 부적절'

"게임의 현금 충전 한도가 얼마로 책정되었는지 현재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정해나갈 문제이지, 내용심의 기관 등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3월29일 한국게임산업협회 3기 회장으로 취임한 권준모 회장, 그는 4월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게임산업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웹보드 게임 현금 충전 한도에 관련해 이와 같은 소신을 밝혔다.


"한 달에 30만원 정도의 한도를 설정한다고 가정해보면 하루에 만 원 정도지요. 상식적으로는 무리한 액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충전 한도를 정해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심의 기관 등과 특별한 줄다리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권준모 회장은 현금 충전한도에 대한 문제는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외부의 제재에 대해서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게임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연구가 절실하며, 게임산업협회에서 상당부분 그 부분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템 거래 문제도 게임업계 최대의 현안 중 하나지요.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사들은 아이템 거래가 불법이라는데 변함이 없지만 이 아이템 거래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FTA에 관련된 문제도 곧 들이닥칠 것이구요, 게임산업협회는 이렇게 민감한 사안을 돌아보고 게임정책 연구를 주도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장서서 게임 정책에 대해 연구해나가고,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권 회장.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연구하고 외국 사례들을 수집해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수립할 때 논리와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연구 외에 중요한 게임산업협회의 업무로 권 회장은 게임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아는 게임사 임원이 결혼하려다 '게임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안된다'며 반대에 부딪혔다는 말을 듣고 너무 슬펐습니다. 한국은 전세계 온라인 게임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5천 억 규모의 수출 등 실질적인 무역수지 개선에도 공헌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이 앞으로 한국을 먹여살릴 전략 산업이라고 알리는 게 시급합니다"

권 회장은 '바다이야기' 파장으로 일부에서는 불량식품처럼 취급하고 규제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며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게임이 지식산업이고 문화 산업의 꽃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지만, '바다이야기'처럼 문제가 되었던 AWP(Amusement With Prize: 경품용 아케이드 게임을 지칭) 쪽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견도 냈다.

"해외 수출 1조원 시대를 만들기 위해 국내의 게임환경을 좀 더 글로벌한 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지켜봐주세요. 또한 국내 게임산업의 밝은 미래는 저와 협회만으론 불가능 합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 속에서 게임 산업이 성장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넥슨의 대표이자 게임산업협회를 이끌게 된 권준모 회장, 국내 게임산업을 위해 힘껏 달려가는 그의 발걸음을 지켜봐야겠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