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pc방도 2.0 시대를 준비해야
"이젠 PC방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현재 PC방과 게임서비스사 간에 많은 문제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양쪽 관계가 좀더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공생 할 수 있습니다"
최근 PC방 관리프로그램을 서비스 하는 게토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엔씨소프트의 전동진팀장은 PC방과 게임서비스사의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필설했다. 특히 그는 이번 게토와 엔씨소프트와의 제휴는 이런 PC방과 게임서비스사와의 공생을 위한 발전된 모델을 만들어 가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웹2,0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건 비단 인터넷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 생각 합니다. pc방도 2.0시대가 와야 합니다. 단순히 pc방에 와서 설치된 게임을 즐기고 가는 것이 아닌 게임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마음대로 즐기고 가도록 만들어야죠.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pc방 관리프로그램이 좀더 진화해서 pc방과 게임업체가 보다 유기적으로 연동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기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업체가 pc방을 단순히 돈 벌기 좋은 곳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사용자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전팀장은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준비가 안됐지만 향후 몇년 안에는 순차적으로 많은 게임들이 이런 시스템을 차용할 것이며, 이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게토에 많은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번 게토 골드에는 조금 독특한 기능들이 추가 됐습니다. pc방에서 가장 곤란해 하는 경우가 실제 그 게임의 유료 사용자인지 아닌지를 확인 하는 부분입니다. 유료사용자도 아니면서 유료사용자라고 주장하고 해당 게임을 할 경우 실제 유료사용자가 아닐 경우에는 유료 게임에 대한 추가금을 받을 수 가 없거든요. 그래서 게토골드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게임에 한해서는 유료사용자가 게임에 접속 할 경우 유료사용자의 여부를 시스템이 알려주게 됩니다"
물론 전팀장은 이 시스템을 단지 엔씨 게임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게임업체의 유료게임들도 얼마든지 서버 연동을 통해 확인 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 이 기능 외에도 눈에 띄는 2가지 기능이 더 있었는데 하나는 요금 미납자 확인 시스템과 24시간 계정도용 신고센터 핫 라인이다. 우선 요금 미납자의 경우 만약 과거에 이 pc방에 와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사용자일 경우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물론 엔씨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용자만 해당되는 얘기이지만, pc방 사용료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 아파했던 pc방 업주들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4시간 계정도용 신고센터는 pc방이라는 특수성을 고민해서 운영하는 지원센터다. 종종 pc방에서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라고 한다.
"pc방 2.0을 꿈꾸면서 파트너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까를 무척 고민 했었습니다. 결국 게토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두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pc방 관리프로그램들 중 게토가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내부 개발팀과 운영팀들이 분석한 결과 게토가 가장 가볍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게토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스템들을 추가 할 예정이라는 전팀장은 pc방의 업주들이 좀 더 편하게 pc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각 게임정보들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게토에 대한 추가적인 기능과 성능향상을 위해서 분기에 한번씩 대대적인 업데이트도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업데이트에는 항상 pc방 업주들의 의견과 게임 사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각종 pc방 관리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pc방과 게임서비스사와의 실시간 연결, 그리고 과금체계도 보다 다양하고 자유롭게 구축할 예정입니다"
전팀장이 꿈꾸는 pc방 2.0 시대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 될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의 첨병으로 칭송받다가 이제는 온라인 게임 폐인들의 집합소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pc방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