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프로리그, 시작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중계권 문제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2007 프로리그가 개막전부터 뜨거운 열기와 함께 시작됐다. SKY에 이어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프로리그에는 새롭게 창단된 공군 에이스 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이 참가해 전후기 각 132 경기, 총 264 경기를 풀리그로 치르게 되며, 그 어느 때보다 평준화된 전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개막전 경기에서는 전년도 우승팀 MBC게임 히어로가 르까프 오즈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올해에도 이어질 '히어로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해 후기리그와 통합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명가로 떠오른 MBC게임은 탄탄한 선수진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개막 경기에서는 이재호, 민찬기, 김동현/김재훈 등 기존의 에이스들과 새로운 카드의 조합을 선보이며 여유롭게 르까프를 따돌렸다.

그리고 이 날 오후에 진행된 CJ 엔투스와 STX Soul의 경기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STX Soul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효과'를 입증했다. 김환중과 이재훈의 입대로 프로토스 라인이 약화되긴 했지만, 막강한 개인전 카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CJ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STX Soul은 김구현, 박정욱, 김윤환이 개인전을 따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상대팀의 에이스인 박영민, 변형태, 마재윤을 따낸 개인전 승리라 더욱 값졌다. 그동안 개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깨끗히 날려버리는 경기 내용이었기 때문에 STX Soul의 강력해진 모습은 더욱 빛났다.

15일 경기에서는 KTF 매직앤스가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 프로리그 통산 60승 고지에 올랐다. KTF는 부진했던 지난 시즌의 악몽을 털어내고 강민, 변길섭, 조용호 등 '올드보이'들이 분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칸은 신인 허영무, 주영달에 이어 막강 팀플 듀오 이창훈/이성훈이 팀플까지 제압하며 한빛스타즈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들의 월등한 실력을 바탕으로 개인전이 강화됐고, 한빛은 타팀에 비해 엷은 선수층을 극복하지 못해 2007 시즌을 어떠한 방법으로 헤쳐 나갈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07 프로리그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으로 팬들의 즐거움이 배가 됐다. 먼저 경기수가 종전 주 3일에서 5일로 늘어나 기존 보다 더 많은 프로리그를 즐길 수 있게 됐고, 선발 예고제를 통해서 경기에 등장할 맵과 선수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 역시 엔트리와 맵을 미리 확인해 충분한 대비 시간을 갖고 더욱 좋은 경기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맵들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오메트리, DMZ, 몬티홀, 팔진도, 불의 전차, 파이썬 등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DMZ의 경우 공격을 할 수 없는 중립 지역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 오는 16일 경기에 출전하는 공군 에이스팀과 '돌아온 황제' 임요환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리그는 11개 기업팀과 공군까지 참여해 그야말로 완벽한 틀을 갖춘 프로리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기수를 늘리고 새로운 맵을 도입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며 "이제 프로리그 첫 경기가 시작 됐을 뿐이다. 통합 리그가 끝날 때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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