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격투 대중화를 노린 블레이 블루 CS
블레이 블루는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비롯하여 격투게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을 잘 살린 대전격투게임으로 작년에 정식발매되어 게이머들에게 호평 받았다. 하지만 대전격투 골수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을 뿐, 아케이드시장의 축소와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격투게임의 특성상 이제는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게임이 되어 버린 탓에 판매량 면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블레이블루란 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전격투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확보하지 못하면 장르자체가 사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모든 대전격투게임에 해당하는 문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격투게임제작자들은 게이머들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고 블레이블루 컨티뉴엄 시프트(이하 블레이블루CS)의 제작진이 격투게임이 나아가야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블레이블루CS가 어떤 게임이기에 필자가 이런 말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격투게임 초보자들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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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 블루 컨티뉴엄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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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이런 사람들은 주목!
사실 대전격투만큼 간단한 룰을 가진 게임도 없다. 상대가 가진 라이프를 각종 공격을 사용해 먼저 다 없애버리면 승리. 실로 간단하다.
하지만 문제는 대전을 하면서 심리전과 시스템, 각종연속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참된 대전격투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전격투게임의 특성상 실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서 게임센터에서 게임 좀 해보려고 하면 고수가 난입해 와 무참히 패배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가뜩이나 복잡해지는 시스템으로 인해 처음하면 제대로 된 공격도 할 수 없는데 상대는 각종 화려한 연속기를 쓰고 있으니
초보자는 그저 샌드백이 될 뿐...... 그렇기에 아케이드에서는 제대로 게임을 해보는 것조차 힘들어 콘솔용이 발매되었을 때 자유롭게
트레이닝모드를 통해 연습하기로 한 게이머1. 하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게이머1에게 덩그러니 캐릭터만 놓여 있는 트레이닝 모드를 활용한
연습은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각종 매체를 뒤지며 게임을 즐기자니 귀찮기도 하고 결국 "격투게임은 너무 어려워 못 하겠어"라며 결론을
내리고 조용히 전원을 끈다. 보통 격투게임에 관심이 있어 입문하려다 실패한 경우는 이러한 유형이 많다. 격투게임을 20년이
넘게(헐...)즐겨 온 필자에게도 요즘 나오는 격투게임들의 시스템이나 조작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낄 정도이니 이제 막 입문한
게이머들에겐 그야말로 넘기에 너무 높은 벽일 것이다. 이런 문제는 격투게임이 콘솔로 발매되었을 때 튜토리얼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많이
줄어들었겠지만, 격투게임의 복잡한 공방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구현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너무 귀찮은 부분이었다.
그저 단순하게 샘플 콤보를 넣어서 따라하는 모드가 있었을 뿐. 하지만 블레이블루 CS는 다르다. 전작에서는 여느 격투게임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CS는 이제까지의 격투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전격투 신규게이머 유입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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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즐기기에는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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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은 이 게임을 주목하시라~ 다양한 모드를 통한 즐거움을 느껴보자
격투게임 어렵죠? 차근차근 게임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블레이블루 CS에서 신규게이머 유입을 위해 준비한 모드는 바로 튜토리얼모드와 챌린지모드이다. 튜토리얼모드는 말 그대로 대전격투게임
블레이블루 CS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드로 매뉴얼을 읽어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튜토리얼모드는 초급, 중급,
상급, 전술지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단계별로 블레이블루 CS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격투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D대전격투게임의 기본적인 공방에 대한 설명도 충실하게 되어 있다. 격투게임을 계속 즐겨오던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니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초보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정보이다. 물론 격투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온
사람이라도 블레이블루란 게임을 접하지 못했다면 이 튜토리얼모드는 매우 유용한 부분이다. 그리고 전술지도는 블레이블루CS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운영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격투게임의 특성상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양하고, 특히 블레이블루는 각 캐릭터마다
드라이브버튼으로 특수한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법이 다 다른데 전술지도를 참고하면 기본적인 견제를 위한 기본기나 드라이브 운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다. 게다가 설명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명 후에 직접 해당시스템이나 공방을 직접 재현해보도록 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있다.

처음인 사람을 위해 기본적인 시스템 튜토리얼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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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캐릭터의 운영방법을 알려주는
전술지도까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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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본적인 시스템을 숙지하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정했다면 그 캐릭터의 기본적인 콤보부터 고난도 콤보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챌린지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초보자들이 혼자서 효율적인 콤보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챌린지 모드의 콤보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화면 왼쪽에 커맨드가 표기되어 있는데 하나씩 하나씩 콤보를 이어가면서 대전격투게임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커맨드로 어떤 콤보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샘플재생을 통해 어떤 콤보인지 볼 수도 있다. 챌린지는 총 10단계로 준비되어 있으며 하나 둘 클리어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직접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 같이 단순한 샘플 콤보나 챌린지일 줄 알았는데, 챌린지는 물론이고 각종 튜토리얼까지 준비되어 있어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에 깜짝 놀랐다. 블레이블루CS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대전격투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을지도?! 요즘은 격투게임도 점점 어려워져 공략본을 보지 않으면 제대로 플레이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가정용 블레이블루CS는 게임 속에 포함된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을 정도이다.(물론 프레임단위 싸움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부족하겠지만)

챌린지모드를 통해 다양한 콤보를 습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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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부분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트레이닝모드에서 보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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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연습만하면 지루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블레이 블루는 전작에서 충실한 스토리모드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CS에서도 스토리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전작이 패배 했을 때의 이벤트도
달성률에 영향을 미쳐 게이머들의 지적을 받았었는데 이번작에서는 이런 점을 고쳐서 패배 이벤트(분기가 나누어지는 부분은 제외)는 달성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좀 더 쾌적한 템포로 스토리모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블레이블루CS는 한글화되어 발매했기 때문에 언어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토리모드는 캐릭터별로 준비되어 있으며 진엔딩, 노멀엔딩, 개그엔딩으로 분류되어 다양한 재미를 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읽으며 진행하는 방식이며, 미려한 일러스트에 음성까지 지원돼 보는 맛이 잘 살아 있다. 무조건 보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대전요소를 삽입함으로써 대전격투의 본질도 이어가는 맛깔 나는 스토리모드라 할 수 있다. 대충대충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플레이타임도 상당한 편이고 스토리모드 말고도 세계관의 이해를 돕는 도와줘요 라이치선생 같은 자투리 코너도 있으니 대전과 연습에 지친
게이머라면 새로운 재미를 맛보도록!!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추가캐릭터도 등장하니 안 볼 수가 없겠지?

모든 캐릭터의 스토리모드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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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마다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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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복잡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도와줘요 라이치선생 코너를 통해 설명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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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엔딩을 완료하면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인 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앞으로 추가될 캐릭터가 기다려진다
블레이 블루는 캐릭터마다 드라이브 버튼의 특성이 달라서 캐릭터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블루 CS는
전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하자마와 츠바키가 참전하여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하자마는 우로보로스라는 드라이브 어택을 이용해
원거리전에서도 강력함을 자랑하고, 우로보로스 이동을 통한 트리키한 움직임이 매력적인 캐릭터이며, 츠바키는 근접에 특화된 캐릭터로 드라이브
차지를 이용해 기술의 성능을 올려가며 정신없는 압박이 인상적인 캐릭터다. 콘솔판은 이게 끝이 아니다. 스토리모드의 트루엔딩을 보게 되면
뮤라는 캐릭터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고,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추가캐릭터도 배포될 예정이다. 이미 추가캐릭터로 마코토, 발켄하인,
트리니티가 확정된 상황이니 추가될 캐릭터가 어떤 전투방식을 보일지 기대해보자. 물론 무료가 아닌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일본에서 먼저 추가된 마코토를 다운로드하면 챌린지모드도 추가되는 등 돈값은 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얼마에 추가 콘텐츠를 제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소프트의 정발가격이 저렴했던 것처럼 좀 저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긴 리치의 우로보로스(일종의 사슬형)를 사용하는 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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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숨을 갉아먹는 장비인 이자요이를 두르고
싸우는 츠바키가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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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DLC를 통해서 3명의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쪽은 제일 우측의 다람쥐형인간(?) 마코토가 출시되었다
실력을 키웠으면 온라인을 통해 뽐내봅시다!
대전격투게임의 백미라면 역시 다른 상대와의 대전이다. 블레이블루CS는 온라인대전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열심히 연습한 캐릭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방식의 온라인매치이지만 CS로 오면서 아케이드모드 대기와 트레이닝모드 대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멍하니 방을 바라보면 사람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방에 대기하고 있는 도중에 헤드셋이 없으면 대화를 할 방도가 없었는데
간이 메시지 기능을 도입해 간단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어 편리하다(사용법은 간이 메시지 리스트를 불러서 선택만 하면 된다). 이렇듯
많은 부분에서 좋은 쪽으로 개선이 되었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네트워크의 상태가 전작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핑이
2칸만 되어도 거의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일본 게이머와의 대전도 원활했으나 이번에는 세 칸 이상은 되어야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뭐......상태가 나빠졌다고 해도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매우 원활한 편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전작처럼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패치를 기다려 본다(온라인을 통한 밸런스패치도 수시로 할 예정이라고 하니 네트워크패치도 있을 가능성은 높다!).

랭크매치는 물론이고 최대6명이서 함께 관전도 하고
대전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매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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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에서는 순위확인은 물론
리플레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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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이머간의 대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예전보다 조금 못한 네트워크상태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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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모드나 트레이닝모드 대기를 지원해서
멍하니 방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블레이블루를 계기로 대전격투의 참재미를 느껴보자
블레이블루CS는 나날이 어려워지는 격투게임을 혼자서도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게 배려한 시스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일본에 비해서
발매는 한 달 정도 늦었지만 한글화가 된 게임이 단 돈 3만6천원!!(이거 홈쇼핑도 아닌데....)엔화상승으로 요즘 게임가격이 부쩍 높아진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굳이 격투를 즐기지 않더라도 스토리모드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미려한 2D그래픽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화면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필자가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직접 해보면 아마 필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블레이블루CS는 시들어가는 격투게임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을 내재한 게임이다. 앞으로 발매되는
격투게임들이 블레이블루CS정도로 초보 게이머들을 배려한다면 격투게임의 미래도 어둡지만은 않다.

저렴한 가격에 발매된 최신 2D격투게임 블레이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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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한 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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