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축제 WWI,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넘친다
블리자드가 자사의 게임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의 성공을 기념하며 게임 리그전과 게임관련 이벤트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축제로 준비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이하 WWI)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2007 블리자드 WWI는 서울 올림픽 공원의 체조 경기장과 펜싱 경기장을 꽉 채울 정도로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2시에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특별한 발표로 '스타크래프트' 신작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는 미려한 3D 그래픽에 전작을 뛰어넘는 화려한 대규모 전투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 '워크래프트3 래더 시즌5 아시아 지역 예선' 및 '제1 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레나 토너먼트 오프라인 지역 결선' 등 게임리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경우도 이윤열, 강민, 마재윤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환영을 받았다.
본격적인 행사는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전 9시부터 게이머들이 150미터 가량의 줄을 서있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한얼 광장에 마련된 야외 스테이지에서는 비보이의 공연 및 바이올린 연주로 올림픽공원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주변에 마련된 '스타크래프트'의 유닛인 '드라군'의 모습을 본 딴 놀이기구 드라군 번지 체험, 지상 20m까지 애드벌룬을 타볼 수 있는 아웃랜드 열기구 등 다양한 볼거리로 행사의 큰 볼륨을 과시했다.
또한, 펜싱 경기장에는 '워크래프트' 세계를 테마로, 게임 속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듯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로 꾸며졌다. 5명이 파티를 맺어 함께 기둥퍼즐을 완성해야 하는 '확고한 동맹', 고무공으로 몬스터를 쏘아 아이언포지를 지켜야 하는 '아이언포지를 지켜라', 야생의 엘레크를 길들여야 하는 '엘레크 길들이기' 등 퀘스트를 수행하면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주연테크 데스크탑(1명)와 아이팟나노(10명) 등 다양한 경품도 주어진다. 이 외에도 '워크래프트3' 시즌5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프라인 예선전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고 있어 펜싱경기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한정 오리지널 피규어와 모자, 뱃지 등 게임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해 행사장에 온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효리, 슈퍼주니어 등의 인기 가수들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블리자드의 개발자 사인회와 미팅 등의 행사도 펼쳐졌다.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사장은 "행사장을 찾은 게이머들이 일생일대의 추억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으며, 행사장을 방문한 오현지(23) 씨는 "평소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겨 했는데 이렇게 행사장에 와서 보니 더욱 게임이 새로운 느낌이 들고 즐길 것도 많아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WWI는 5월19일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과 펜싱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방문하는 게이머에게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황금돼지 펫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 공원 = 김현구 게임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