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알바 e-스타디움 일기] 컴퓨터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이하 경기장)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경기장 관리자와 친하게 지내는 중인 후알바입니다. 오늘은 몰래 경기장에 잠입해 경기장 컴퓨터를 조사해봤습니다. 2차례의 행사가 있었고, 그때마다 지켜봤지만, 정작 직접 경기장 컴퓨터에서 게임을 해 본적이 없어서 경기장 컴퓨터는 과연 게임을 하는데 얼마나 최적화가 돼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기회가 생겨 경기장 관리자 얀알바와 함께 이런저런 게임들을 통해 경기장 컴퓨터를 테스트 해 봤습니다.

경기장 컴퓨터는 삼보컴퓨터에서 제공한 것으로 코어 2 쿼드 6600CPU, 2기가 램, GeForce 7600 GT 그래픽카드의 컴퓨터 사양에 22인치의 와이드 모니터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이 사양을 두고 가분수 컴퓨터라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GeForce 7600 GT 역시 상당히 좋은 성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다른 부품이 상대적으로 너무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비롯해 모든 부품은 계속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PC 게임 배틀필드2142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게임 썬과 아바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경기장 컴퓨터로만 게임을 한다면 테스트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제가 업무용으로 쓰는 컴퓨터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제가 업무용으로 쓰는 컴퓨터는 펜티엄 4 2.8Ghz, 1기가 램, Radeon X850 그래픽카드의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틀필드2142는 펜티엄 4 1.7Ghz, 512메가 램, GeForce 5700 이상이라는 시스템 최소 사양을 가진 게임입니다. 어찌 보면 테스트를 위한 게임으로는 몸풀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FPS라는 게임 장르와 게임이 지원하는 최고 옵션을 생각하면 납득이 갑니다. 경기장 컴퓨터로 돌려보니 우선 설치 시간부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으로 들어가 옵션을 최고로 맞추고 게임시작!! 아무리 최소 사양이 경기장 컴퓨터에 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풀 옵션 임에도 버벅 이거나 끊기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쾌적한 플레이 화면은 기본적으로 PC FPS 게임은 경기장 컴퓨터에서 플레이 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업무용 컴퓨터에서 배틀필드2142를 실행해 봤습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옵션을 경기장 컴퓨터와 같이 주자 뚝뚝 끊기는 화면에, 스크린샷을 찍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약 2초가량 화면이 멈추고, 총을 쏘면 소리가 먼저 들리고 총구에 불꽃이 튀는 등 굉장히 버벅 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

|

---|---
다음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사양을 크게 타지 않을 것 같지만 권장사양이 펜티엄 4 3.0Ghz, 1기가 램, GeForce 6800 이상일 만큼 사양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양만으로는 경기장 컴퓨터에 상대가 되지 않지만요. 게임을 플레이하니 굉장히 부드럽고 뽀얗게 보이는 영상에 약 30분간 테스트 중이라는 것도 잊고 게임 플레이에 매달리는 후알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옵션을 최대로 맞춘 후 게임을 다시 플레이 했습니다. 아무 무리 없이 깔끔하게 돌아가는 플레이 화면에 또 넋이 나가 20분 동안 모의 전투를 플레이 했습니다. CPU에게 박살이 난 다음에야 정신을 차려 업무용 컴퓨터에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기본 옵션이나 최고 옵션이나 업무용 컴퓨터에서도 깔끔하게 게임 플레이가 이뤄졌습니다. 최적화가 잘 돼있어 플레이에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스크린샷으로 비교해 보니 선명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두 컴퓨터 중 무엇이 낫다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네, 게임 잘못 골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

|

---|---
다음으로는 웹젠에서 제작, 서비스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썬 온라인을 실행시켰습니다. 펜티엄 4 3.0Ghz, 1기가 램, GeForce 6200, Radeon 9600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권장사양을 지원하는 썬 온라인입니다. 기본적으로 풀 3D 그래픽에 화사한 플레이 화면을 제공하는 썬은 고사양으로 유명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기장 컴퓨터에선 아무 이상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게임을 보며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메라를 확대시켜 플레이해도 무리는커녕 깨끗한 화질과 함께 원활한 플레이를 제공했습니다. 업무용 컴퓨터에서 썬을 실행시켰습니다. 오!! 그래픽의 기본 화질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의 버벅임과 카메라를 확대 시켰을 때의 끊김 현상은 경기장 컴퓨터와 업무용 컴퓨터 사이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해줬습니다.

|

---|---

|

---|---
마지막으로 아바를 실행시켰습니다. 펜티엄 4 2.4Ghz, 1기가 램, GeForce 6600, Radeon X600 이상이 아바의 최소사양입니다. 하지만 FPS 게임이고, 빠른 진행과 각종 이펙트가 많은 만큼 분명 저 사양에선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무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컴퓨터에서야 어떤 사양이든 문제가 될게 있겠습니까? 얀알바와 멀리 인천에서 올라온 얀알바의 친구가 아바를 직접 플레이 했습니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PC방에서 게임을 즐긴다는 얀알바의 친구는 '이런 사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라며 의자에 엉덩이를 접착시킨 채 여러 종류의 게임들을 플레이 했습니다. 계속 감탄을 하면서 말이죠. 자리를 옮겨 업무용 컴퓨터에서 아바를 돌렸습니다. 설마 했지만.. 뚝! 뚝! 끊기는 플레이 화면과 감마값이 맞지 않아 어둑한 화면의 아바는.. 업무용 컴퓨터엔 못할 짓이었습니다.

|

---|---
열외로, 얼마 전 스파이더 맨 3를 업무용 컴퓨터에서 실행시켰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채 까만 화면에서 바탕화면으로 튕기는 모습을 보고는 좌절을 했었습니다. 벌써 이 컴퓨터에서 돌릴 수 없는 게임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더군요. 하지만 경기장 컴퓨터에선 깔끔하고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게임을 보며 더 큰 좌절을 겪었었습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느낀 점은 우선 경기장 컴퓨터가 좋은 사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들 중 경기장 컴퓨터에서 돌아가지 않는 게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적화가 잘 되어 더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돌아가는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픽이 조금 떨어진다고, 가끔 한 번씩 끊김 현상이 일어난다고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80대의 컴퓨터에서 같은 게임이 한 번에 실행되고, 온라인을 통해 함께 플레이를 할 때, 경기장 컴퓨터는 최고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그 화면이 인터넷으로 중계가 된다면 그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플레이 하는 재미와 플레이를 보는 재미까지 동시에 지원하는 컴퓨터가 경기장 컴퓨터라 할 수 있지요.
현재 경기장에서는 이 컴퓨터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일반인 공개를 진행 중입니다. 22인치의 넓은 모니터에서 코어 2 쿼드 6600CPU와 2기가 램, 그리고 GeForce 7600GT 그래픽 카드의 원활한 환경으로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 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