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징크스는 없다. '프리스톤테일 2'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프리스톤테일 2'(이하 '프테2')가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새로운 클래스와 지역의 추가, 특화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많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금부터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무엇이 달라졌길래 게시판이 호평으로 도배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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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그 이상의 그래픽
일반적으로 그래픽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거나 사용한 그래픽 엔진의 효과를 증명하는 비주얼적인 요소다. 하지만 '프테2'의 그래픽은 다르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기본적으로 화려한 3D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이에 게임의 분위기와 기본 설정도 알 수 있게 하는 비주얼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이는 이번 테스트에 추가된 필라이 마을과 루이넨 빌리지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필라이 마을은 기존 템스크론 진영의 카엘 둠과는 다르게 마을이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기존 마을인 카엘 둠과는 워프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마을의 특징은 정신적인 힘과 종교를 중요시하는 모라이온 진영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필라이 마을이 모라이온의 특성을 말해주는 도시라면 루이넨 빌리지의 황폐한 모습은 '프테2'의 상황을 보여주는 마을이다. 황폐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루이넨 빌리지는 두 진영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에서 두 진영 간의 전쟁이나 전투가 벌어졌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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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프테2'엔 템스크론과 모라이온, 소페티오의 세 진영이 존재한다. 이중 소페티오는 아직까지 공개가 되지 않아 열외로 하고, 두 진영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도록 하자. 우선 템스크론은 육체적인 힘을 중요시하는 종족으로 검과 둔기를 이용하는 파이터와 창과 활을 사용하는 헌트리스의 두 클래스로 나뉜다. 파이터는 다른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사와 비슷한 이미지로 방어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헌트리스 역시 공격을 중시하지만 파이터에 비해 높은 민첩성을 통한 빠른 공격과 회피, 원거리 공격에 중점을 둔 클래스다. 이 클래스들은 다시 레벨 20에 하는 전직을 통해 파이터는 워리어와 컴뱃턴트로, 헌트리스는 아처와 아탈란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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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온 진영엔 나이트와 디사이플의 두 클래스가 있다. 나이트는 템스크론 진영의 파이터와는 상반되게 공격보다는 방어에 중점을 두고 정신적인 힘을 중요시하는 진영의 기본 설정에 맞춰 '디아블로 2'의 성기사와 같이 신앙의 힘을 이용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디사이플은 기본적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클래스로 모라이온의 기본적인 클래스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나이트와 디사이플은 전직을 통해 팔라딘과 발리언트, 매지션과 프리스티스로 나뉜다.
이처럼 '프테2'의 다양한 클래스는 게임의 기본 설정 뿐 아니라 각각의 클래스가 지닌 개성도 뚜렷해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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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건 뭐? 필살기!!
'프테2'의 제작사 예당온라인에선 게임의 특징으로 액션성을 꼽았다. 하지만 '프테2'의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보여준 약한 타격감과 밋밋한 그래픽 이펙트는 '프테2'의 특징을 액션성이라고 말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 추가된 모탈 콤보를 통해 그동안 부족하게 느껴졌던 액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모탈 콤보는 대전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필살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몬스터와의 전투를 통해 모탈 토큰이 생성되고 이 모탈 토큰을 사용해 몬스터에게 일반 타격보다 강한 대미지를 주거나 화려한 스킬을 통해 전투하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반복적인 사냥으로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서 모탈 콤보는 하나의 활력소로 작용해 게임을 계속적으로 플레이 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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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서 포스가 느껴지지 않니?
'프테2'를 플레이하며 간간히 '러씨디'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아이템 설명을 보면 착용 시 특수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그냥 착용하면 효과가 없다. 마을에 있는 포스 생성 NPC에게 가 '러씨디'를 통해 포스를 생성한 후 착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포스는 일종의 버프와 비슷한 개념으로 '러씨디'라는 아이템에 버프를 걸어 착용 했을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디아블로의 참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포스는 공격형, 방어형의 두 종류가 있으며, 지속시간이 있어 포스의 상.하위 단계와 종류의 구분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포스를 잘만 사용하면 웬만한 파티 플레이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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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 아직 멀었다.
이번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 제작사에선 시스템과 서버 안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아직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이므로 기간 내내 원활히 돌아가는 서버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중점을 두겠다고 한 데 대해선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게임에 접속하려 했더니 크리티컬 에러 메시지와 함께 게임에서 튕기는 모습이나 창모드와 전체모드 전환 중 게임이 다운되는 모습, 개인상점 개설이 되지 않다가 재접속 하고 났더니 잘 되는 등 시스템이 많이 불안한 모습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기에 앞서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순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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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티 시스템. '프테2'는 다양한 클래스가 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어 파티 시스템만 지원되면 짜임새 있는 파티 플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파티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이러한 클래스들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파티의 지원이 늦어져 급한 데로 포스 시스템을 만든 것 아니냐며 파티 시스템 구현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말고도 안정화 시켜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토리. 클래스별, 진영 간 특징들은 잘 설정했지만 대립 중인 두 진영 간에 왜 싸움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게임 세계관에 대해 11줄로 압축해놓은 게임은 '프테2'밖에 없을 것이다.
'프테2'는 멋진 그래픽과 게임의 기본 설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요소들, 개성 뚜렷한 다양한 캐릭터 등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이 보이는 게임이다. 기자도 며칠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홈페이지에 왜 호평으로 도배되고 테스터에 탈락한 게이머들이 아쉬워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단점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2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올 하반기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