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투신' 최연성과 박성준은 무게감이 달랐다

'역시 우승자 출신들'

최근 SK텔레콤으로 이적한 '투신' 박성준이 1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에 '괴물' 최연성과 함께 출전하면서 새로운 최강 팀플 조합을 예고했다.

'물량과 방어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최연성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박성준, 양대 리그 총 7회 우승에 빛나는 두 선수가 상대팀인 MBC게임의 정영철과 김재훈 팀플조를 압도하면서 '차원이 다른' 무게감을 선보인 것.

지난 13일에 엔트리에 합류, SK텔레콤 소속으로 신한은행 프로리그에 첫 출전한 박성준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강화한 저글링을 꾸준히 생산하면서 상대의 병력을 견제하기 시작했고, 종횡무진으로 맵을 뛰어다니며 최연성의 병력을 보좌했다. 최연성 선수 또한 초반 메카닉을 선택하고 벌처로 견제하면서 맵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강세를 보이던 박성준과 최연성은 곧 저글링과 골리앗을 주무기로 한 다수의 병력으로 정영철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김재훈이 이를 노려 최연성의 본진을 공격해오자 최연성은 박성준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맡기고 완벽하게 방어를 해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특히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최연성과 박성준이 김재훈의 대규모 병력을 몰아치는 순간이었다. 정영철이 탈락한 가운데 중앙 힘싸움에 나선 김재훈과 최연성-박성준 양 진영의 대결에서 박성준은 생각 외로 김재훈의 반격이 만만치 않자 저글링을 뒤로 빙 돌려서 김재훈의 병력을 감싸 몰살시킴으로써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시작부터 박성준의 병력에 정영철의 본진이 무너지면서 SK텔레콤에게 승기가 기운 이 대결은 박성준의 저글링과 최연성의 메카닉 부대 조합이 환상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SK텔레콤의 압승으로 끝났다.

e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박성준은 워낙 개인전 실력이 뛰어난 선수이지만 사실 팀플 전에 나오면 더 무서운 선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라며 "박성준 선수의 영입으로 SK텔레콤은 개인전 뿐만 아니라 팀플 전도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