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샷으로 통쾌함이 2배! 우주 액션 활극 블렛스톰
2011년, 다수의 대작 비디오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데드스페이스2를 선보이며 2011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EA가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대작, 블렛스톰을 선보였다. 지난 2002년 설립돼 페인킬러를 선보이고 기어스 오브 워 PC 버전에 참여한 PEOPLE CAN FLY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게임 출시 전 선보였던 다수의 홍보 영상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스킬샷을 통해 자유자재로 적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게임 출시에 앞서 듀티콜이라는 미니게임을 선보이며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디스하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배경 그래픽들과 물리 처리 등은 이 게임을 단순한 슈팅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아닌, 한층 발전된 형태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액션 게임으로서 자리잡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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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꿈꾸는 우주 해적의 모험
27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전직 용병인 우주 해적 그레이슨 헌트가 사이보그 파트너 이시이와 함께 과거 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려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게 만든 소라노 장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거치는 험난한 여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레이슨은 소라노 장군의 함선을
발견한 뒤 복수심에 사로잡혀 술에 취한 채로 자신의 함선을 그대로 몰고 달려들어 공격한 뒤 함께 버려진 행성인 스티지아에 추락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이보그 수술을 통해 간신히 살려낸 이시이를 제외한 모든 승무원들을 잃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살아남은 두 사람에게
이 행성은 험난한 자연 환경은 물론 돌연변이, 그리고 소라노 장군의 부대 등 위험 요소들로 가득하다. 스티지아 행성에 발을 내딛은 게이머는
다양한 위험을 헤쳐 나가며 생존해야 하는 동시에 소라노 장군에 대한 복수도 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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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샷으로 나만의 독창적인 공격 방식을 즐긴다
출시 전에 공개됐던 블렛스톰의 영상들을 보면 주인공이 에너지 사슬을 이용해 적을 끌어 당긴 뒤 총을 쏘거나 다시 걷어차 날려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스킬을 사용해 적을 죽인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예시이다. 물론 그냥 총으로만
적을 쓰러뜨린다거나 다가가서 적을 걷어차 날려버리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게임은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은 게이머가 선택하는 모든
기초적이지 않은 동작 하나하나에 포인트를 부여해 보다 다양한 동작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멀리서 적을 총으로 쏘는 행위 보다 에너지 사슬로 끌어당긴 뒤 권총으로 특정 부위를 맞춘 다음 발로 걷어차며 조금씩 방향을 바꿔
날려버린 다음 다리 아래로 떨어뜨려 철조망이나 선인장에 걸리도록 유도한다면 보다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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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같은 방법으로 적을 처리하더라도 무기의 종류에 따라서도 포인트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게이머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무기들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포인트는 다시 무기의 업그레이드나 탄수의 증가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얼마나 많은
스킬샷을 사용하는지가 무기를 업그레이드해 보다 더 다양한 공격을 더 빨리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와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어드벤처형 게임 답게 게임 중간중간 다양한 형태의 퍼즐과 수수께끼형 퀘스트가 주어져 게이머의 능력을 시험하는데, 게임 진행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종료 후 이벤트씬의 대사가 변화하고 게이머에게 제시되는 도전 과제를 해결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모든 과제를 클리어하고
싶어하는 게이머라면 이런 형태의 퀘스트에도 신경을 쓰고 반복해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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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강조하면서 왜 뒤로 갈수록 드라마만 보여주나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최근 등장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이 대작화를 추구하면서 웅장한 스토리의 전개에만 집중해 정작 게임의
재미라는 부분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블렛스톰 역시 이런 추세에서 완벽하게 자유롭지는 못했다. 초반에는 나름 넋을 잃고
신기해 할 다수의 시스템이 선보여져 게이머들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도록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게임과 액션 보다는 캐릭터 간
드라마의 전개에 너무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버튼 한, 두개만 타이밍에 맞게 눌러주면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드라마틱 액션이라던지, 시간 제한 내에 특정 장소에 도착해야만 하는
제한 미션이 반복되면서 게이머들이 원하는 적을 붙잡아 치고 받고 던지는 일반적인 액션 신들은 오히려 제약을 받게 됐다. 게다가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등장 적들의 A.I.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높은 난이도를 플레이할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 이에 게임
커뮤니티의 게이머들은 쉬운 난이도로 한 번 깨고 멀티플레이 몇 번 한 다음 게임장에 곱게 꼽아놓을 또 하나의 게임이 나왔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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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기는 좋지만, 금새 질릴 멀티플레이
최근 슈팅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 중 상당수와 마찬가지로 블렛스톰 역시 멀티플레이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Anarchy라는 이름의 이
모드에서는 기어스 오브 워의 호드 모드와 같이 게이머들이 팀을 짜 특정 시간마다 몰려오는 적들을 얼마나 잘 처치하는지를 겨루는 디펜스 방식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각 단계에는 목표 점수라는 것이 주어져 이 점수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게임이 종료되는데, 이 목표 점수란 것이
단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차 많은 수치를 필요로 하기에, 보다 다양한 스킬을 사용해 점수를 올리지 않고서는 일정 단계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여기서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려가다보면 특정 레벨에 도달했을 경우 다양한 장구류를 획득해 이를 적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게이머간 대결의 모드가 없이 협력 모드만 즐겨야 하기에 이 게임을 오랜 시간을 들여 꾸준히 즐겨야 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 내 등장했던 특정 장소를 플레이하며 얼마나 많은 스킬샷을 사용해 포인트를 높여가는지 경쟁할 수 있는 ECHO와 같은
도전형 콘텐츠 역시 개성과는 거리가 있다. 기존과 다른 액션의 재미를 준다면서 정작 게임 모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마치 다양한 방식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재료를 꼭 한 가지 방법으로만 요리해 먹도록 강제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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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차별화된 액션을 원한다면 즐겨보라!
EA와 에픽게임스의 합작을 통해 태어난 블렛스톰은 기존의 단순히 적을 총으로 쏴 쓰러뜨리는 대신 보다 자유자재로 적을 처치할 수 있도록
방법의 자유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슈팅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본편의 게임 진행에 있어 중반 이후의 드라마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던지,
멀티플레이의 방식이 한 가지 밖에 없다는 점과 같이 차원이 다른 액션을 강조한 게임 치고는 너무도 부실한 부속 콘텐츠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총을 쏴서 쓰러뜨리는 단순한 슈팅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즐겨보기에 블렛스톰은 최적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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