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알바 e-스타디움 일기] 스키드러쉬 STORY1 공개
안녕하십니까. 야구장 간다고 뛰쳐나간 후알바 선배를 대신해 땜빵을 때우게 된 경기장 지킴이 얀알바입니다. 뭐 나이 어린게 죄죠. 어쩔 수 있겠습니까.(정말 야구장일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오늘은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에서 (이하 경기장) 한게임의 온라인 레이싱게임 스키드 러쉬 STORY1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행사 현장 속으로 얀알바와 함께 하시죠.
스키드 러쉬 STORY1은 오늘 경기장에서 열리는 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대규모 업데이트입니다. 행사에 참여하신 게이머들도 최초공개라는 말에 다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스키드 러쉬를 체험하러 온 게이머들은 연인이 상당히 많아서 솔로인 얀알바의 싱숭생숭한 마음에 불을 지폈습니다) 행사 전, 게이머들은 스키드 러쉬 게이머대항전에 LCD모니터와 NDSL이 상품으로 걸려있다는 말에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총 4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조 추첨결과를 확인하자마자 모두 자신이 속한 조가 죽음의 조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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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편성 후, 우선 STORY1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미트로섬, 코이노니아 시티, 크라스 시티, 오로스 시티의 4가지 맵과 스티커 시스템, 새로운 2가지 게임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에 경기장에 있던 게이머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더군요. 저 또한 그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이중 스티커 시스템의 경우 정말 재미있어 보였는데, 포돌이 스티커나 참이슬 소주와 같은 문구를 자신의 차량에 붙여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고, 자신의 스티커를 스키드샵에 등록해 다른 게이머가 구입했을 땐 자신에게도 일정량의 게임머니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있으면 여러분은 스키드러쉬 스티커 갑부 얀알바를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키드러쉬 STORY1의 전반적인 내용과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게이머들이 직접 오로스 시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게이머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자체에 집중하기도 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저처럼 넓은 맵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게이머들도 있더군요... 역시 어리버리는 세계 만국 공통 현상인 것 같습니다.
짧게만 느껴진 오로스 시티의 체험이 끝나고 게이머들은 개발자와의 대화시간을 가졌습니다. "파츠구입이나 차량에 대해 너무 캐쉬아이템을 강요하게 하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차량 간의 밸런스가 너무 맞지 않는다", "각 채널을 돌아다니면서 공개 창으로 욕설을 하고 있는 게이머가 있는데도 전혀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 "모니터링에 좀 신경써주길 바란다" 등 그동안 쌓인 것을 오늘 풀어버리려는 듯 하는 게이머들의 모습에 개발자분들은 연식 땀을 훔치며 앞으로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하며 발전해 가겠다고 약속하며 게이머들을 진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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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게이머대항전의 순서가 왔습니다! 1,2서버 약70여명의 게이머들이 4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큰 규모의 대항전이죠. 각조는 랜덤 맵으로 단판승부로 최종 10명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경기로, 게이머들의 상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조 경기는 인생의 굴곡이라는 맵에서 열렸습니다. 인생의 굴곡은 고난도의 드리프트가 요구되는 커브중심의 맵으로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차량의 충돌과 치밀한 눈치싸움으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실종된 소녀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게이머가 1위로 치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독주. 사실상 실종된 소녀의 1위로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 2위와의 차이가 워낙에 커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죠. 하지만 너무 방심한 탓인지 실종된 소녀는 어이없는 실수로 뒤따라오던 게이머들에게 연신 추격을 당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습니다. 결국 뒤에서 차분히 달리던 아슈타카와 wookyung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바로 2조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2조 경기 역시 인생의 굴곡 맵이었습니다. 지난 1조 경기에서 아깝게 1위를 놓진 실종된 소녀는 서버 문제로 게임에서 튕기며 2조로 편입돼 다시 경기에 나섰습니다. 어느새 팬이 된 저는 실종된 소녀를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선 패했지만 실종된 소녀는 그것이 실수였다고 얘기하는 듯 현란한 컨트롤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게이트에서 역전을 당해 안타깝게 2위에 머물렀죠. (어쩌면 이건 얀알바의 저주...?) 2조에선 막판에 역전에 성공한 luvletter와 실종된 소녀가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어지는 3조 경기는 드라이버스 라운지 맵에서 진행됐습니다. 인생의 굴곡 맵과 다르게 2랩을 완주해야만 결판이 나는 맵이었죠. 특히 NPC 차량이 꽤 많이 보여서 작은 실수 한 번에 순위권에서 떨어질 수 있는 맵이었습니다. 직선코스가 있어 초반부터 스피드 싸움이 붙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더니 역시나 NPC 차량 덕에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다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온 가츠, 울산시무기, 그리고 초반에 독주하다 역전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료스케의 세 게이머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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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4조 경기도 치열했습니다. 1, 2조 경기에서 선보인 인생의 굴곡 맵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게이머들은 앞 조 게이머들의 실수를 본 것도 있고, 야간에 비까지 내려 굉장히 조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4조 경기는 게이머들끼리의 경쟁보다는 실수로 나가떨어지는 게이머들이 많아 색다른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결국 안전 운행으로 끝까지 살아남은 날아라 뻔댁아, 스피드믹스, -광이-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잠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결승전이 시작됐습니다. 정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대회는 대회인지라 결승에 진출한 게이머들 모두 숨을 고르거나 연습을 통해 긴장을 푸는 등 엄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지켜보는 게이머들 모두 숨을 죽인 채 기다리더군요.
결승리그 1차전은 무역센터 도로 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결승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순위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순위를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에서는 정말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그러나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승부도 결국 결과는 나왔습니다. 초반부터 1위였던 날아라 뻔댁아가 순위를 유지하며 승점 10점을 챙겼습니다. 아쉽게 따라잡지 못한 울산시무기와 luvletter가 이어 2,3위를 차지했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가운데 대법원 도로 맵에서 2차전입니다. 대법원 도로 맵은 다양한 교차로와 급경사로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맵이었죠. 정말 서버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만 뽑힌 듯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랩에서 실종된 소녀가 게이트효과를 통해4위에서부터 1,2,3위를 역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이어 아쉽게 마지막에 역전당한 아슈타가가 2위, 스피드믹스가 3위를 차지하여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순위에 랭크되는 게이머들이 매 경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3차전에서 과연 승부가 날까 의문을 갖고 있던 저는 3차전경기의 맵을 보고 놀랐습니다. 바로 사람의 치아 모양이었기 때문이죠. 맵 이름도 사랑니를 닮았다 하며 오로스 사랑니라 명명됐더군요. 이윽고 시작된 경기에선 얀알바의 마음을 울렸던 실종된 소녀가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1위로 달려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NPC차량과의 충돌로 순위가 급추락 하더군요...;; 결국 앞에서 달리던 2명이 떨어지자 어부지리로 가츠, 아슈타가, 료스케가 1, 2, 3위를 차지하며 골인했습니다.
결승전 3경기가 끝나고 행사 담당자분들은 점수계산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점수 계산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더니 역시 4명이 동점이 나와 4명만 재경기를 갖게 됐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진이 빠진 게이머들은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그들의 열망은 재경기를 몇 경기 더 치러도 될 듯 보였습니다.
재경기는 단판 승으로 치러졌습니다. 교차로가 상당히 많은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순위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 2, 3위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던 가운데 4위로 달리던 가츠가 갑자기 혼자서 다른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관전자들의 탄성이 나오면서 가츠가 3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정말 끝까지 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게이머들이 대단하더군요. 드디어 마지막 랩. 좁은 길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이 전개됐죠. 탁월한 길 선택으로 결국 1위까지 올라선 가츠가 1위를 차지하나 했지만 현란한 컨트롤을 앞세운 아슈타가에게 역전당하면서 다시 4위로 추락, 안타깝게도 결승 마지막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습니다. 최종 경기는 아슈타가가 1위를 차지하며 19인치 모니터를, 날아라 뻔댁아가 2위로 NDSL, 실종된 소녀가 3위를 차지하며 삼성 MP3 플레이어를 받았습니다.
개인전 결승이 치열한 경기를 거듭하여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기를 보다가 지친 저도 '이제 드디어 끝났구나'라고 생각하며 마무리를 하려는데 갑자기 사회자가 서버간 배틀을 열면 재미있겠다며 선착순으로 각 서버 5명씩을 모아 배틀을 시작했습니다. 별 수 없이 저도 도망간 후알바를 원망하며 취재에 들어갔죠.
팀배틀 1경기는 오늘만 5번째 보는 인생의 굴곡 맵이었습니다. (이제는 눈을 감고 조금만 생각하면 인생의 굴곡 트랙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입니다-_-;;) 2서버가 레드팀, 1서버가 블루팀이 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양 팀이 균등한 실력이었지만 2서버가 41:38의 스코어로 승리했습니다.
첫 경기를 2서버가 가져가자 1서버 사람들 사이에 무거운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스 사랑니에서 펼쳐진 2경기에서 1서버 사람들은 무서운 열의를 보이며 중간에 1, 2, 3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1서버 사람들이 대거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며 서버간 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맺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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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싸움을 감상할 수 있던 대회가 끝나고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치열한 경기를 감상하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행사 참가자들의 매너가 좋았고, 그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도 느껴져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더군요.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모습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스키드러쉬가 되길 바라며 이만 취재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후알바 선배가 땡땡이를 치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인텔 e-스타디움에 배치되어 있는 PC는 삼보에서 제공한 최신 사양의 PC로 인텔 코어 2 쿼드 2.40GHz, 2GB RAM, 지포스 7600GT,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