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배급사 샨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한다'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올해도 성대하게 개막했다. 차이나조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쇼답게 중국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하고 있는데, 그 중 군계일학이라고 불릴만한 회사를 고른다면 단연 샨다라고 할 수 있다.
샨다는 현재 중국 게임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게임사로, 위메이드에서 개발한 미르의 전설2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고 중국 게임분야에서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게임동아는 이번 차이나 조이를 취재 하면서 샨다의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중리후이(한국명 제갈량)이사를 만나 샨다의 최근 행보와 더불어 앞으로 샨다가 꿈꾸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샨다가 한국과의 관계가 많이 악화됐다 라든가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는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닙니다"
샨다의 국내 활동이 많이 위축 된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중리후이 이사는 단호하게 부정의 의미를 표명했다
"샨다는 이미 2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액토즈와 다양한 기술협약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등 이미 알게 모르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그런 소문들이 나는 이유는 그동안 샨다가 한국의 유명 게임들을 중국내에서 퍼블리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중리후이 이사는 그동안 샨다가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게임 시장을 넘어서기 위해서 내부적인 정비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유럽 그리고 호주와 중동까지 심지어 인도에서도 이미 온라인 게임은 인기리에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 변화에 맞추어 샨다도 다양한 내부적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적인 활동이 과거 보다는 더욱 적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리후이 이사는 내부 정비 시간과 더불어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 하는 것 보다는 우선적으로 '미르의 전설2'와 '전기세계' 등의 서비스질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리후이 이사는 샨다의 미래 목표지점은 지금의 온라인 게임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게임방식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샨다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게임 문화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과연 게임들이 어떻게 변화 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시일내에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좀더 편안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게 될 것이며, 일종의 홈시어터 개념으로 게임이 집안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게 중리후이 이사의 생각이었다.
"굳이 pc 앞에 앉아 마우스를 잡고 허리를 곤두 세워서 게임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쇼파에 기대고 앉아서, 혹은 누워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현재 세계 게임 문화의 흐름을 봤을때 편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형태로 흘러 갈 것이라고 샨다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샨다는 그동안 개발인력을 더욱 확충하고 자체 게임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샨다는 1000여명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10여개의 게임을 개발한 상황이다. 더 나아가 콘텐츠 사업의 중요도를 높여 게임 외에도 소설,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샨다는 편하게 즐기는 게임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의 게임이 될지 상세한 설명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몇 년 안에 이 새로운 형태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샨다라는 중국 회사는 국내의 분위기에서는 그리 호의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위메이드와의 법적 분쟁 문제 그리고 올해 초에 발생한 액토즈의 소액주주 분쟁 문제 등의 사건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에서의 샨다는 큰 의미를 지닌 대단한 회사다. 1등 회사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지금은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하는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
과연 샨다라는 회사가 이런 다양한 새로운 시도로 더욱 커질 것인지 아니면 한순간의 실수로 잊혀진 영광이 될 것인지 샨다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기울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