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명가 넥슨, 차이나조이에서 더욱 빛났다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 명가 넥슨의 힘은 중국에서도 발휘됐다.
이미 중국 내에서 '카트라이더'로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이루는 등 좋은 성과를 낸 넥슨은 중국 내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 2007에 신작 '빅샷'과 '테일즈위버' 등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중국 현지 관람객들과 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이런 넥슨의 열풍은 현지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을 통해 처음 공개된 '마비노기'부터 시작됐다. '마비노기'는 2005년 서비스 시작 이후 총 가입자 120만 명, 중국 게이머들 입맛에 맞는 부분유료화 아이템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참신한 게임 시스템과 중국 게이머들만 즐길 수 있는 PvP 시스템, 중국 당나라 옷, 팬더, 전통검 등 중국 현지화 아이템 등은 꾸미기를 좋아하는 중국 여성층을 공략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그 결과 '마비노기'는 서비스를 시작한 그해 '최고 Q반 온라인 게임'에 선정돼 최우수 게임임을 뜻하는 '금깃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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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비노기' 다음으로 출시된 게임이 바로 '카트라이더'다. 2006년 3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그 다음 달 상용화에 돌입한 '카트라이더'는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을 일약 국민 게임 서비스 업체로 만든 장본인으로 총 가입자 수 1억3천만 명과 동시접속자 80만명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전 지역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대회 K-1 토너먼트 등을 개최하면서 중국 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카트라이더'의 이 같은 인기는 중국 내 파트너사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음료수 업체인 코카콜라는 '카트라이더' 포인트 제공, 콜라캔 PPL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음료 업체 '미란다' 역시 '카트라이더'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K-1 토너먼트 2007의 스폰서로 나섰다. 또한 2006년 게이머가 뽑은 최고의 게임, 2006년 최고 게임 Top 10 등을 수상했으며, 중국 내 유명 포탈 Baidu에서 게임 순위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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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국 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넥슨이 '마비노기'와 '카트라이더'의 후속 주자로 선택한 게임은 바로 캐주얼 슈팅 게임 '빅샷'과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를 중국 게이머 입맛에 맞게 수정한 '뉴 테일즈위버'다.
이미 격투기와 슈팅의 결합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잘 알려진 '빅샷'은 간단한 키조작과 화려한 액션, 많은 게이머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협력 모드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독특한 진행 방식과 귀여운 캐릭터 등으로 서비스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최근 부분유료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다시 인기몰이에 나섰다.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세기천성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 '빅샷'과 '테일즈위버'의 반응은 열광 그 자체. 중국 게이머들은 빠르면서도 쉬운 조작, 다양한 액션이 가능한 '빅샷'에 열광했으며, 2D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스토리 진행 방식을 가진 '뉴 테일즈위버'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특히 중국 내 게임 관련 매체들은 '빅샷'과 '뉴 테일즈위버'에 대한 비상을 관심을 보였으며, '빅샷'과 '뉴 테일즈위버'가 '카트라이더'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가 되지 않을까 조심히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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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게임들이 중국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건 바로 확실한 로컬라이징과 차별화된 프로모션, 협력 관계 이상인 파트너사와의 관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조건을 보고 여러 업체에 자사의 게임들을 퍼블리싱하기 마련이지만 넥슨은 현재 세기천성과 샨다 등 소수의 퍼블리셔를 통해 넥슨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선택은 세기천성과 샨다의 파트너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결과를 이끌어냈으며, 단순히 업체와 업체 입장이 아닌 가족과 같은 입장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특히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은 넥슨의 게임들을 완벽하게 서비스하기 위해 각 게임마다 다른 운영 정책과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중국 내 문제가 큰 해킹 문제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춰 게임을 개량하는 현지화 작업과 게이머들의 소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캐시 구매 방식의 도입은 빠른 시간 내 넥슨 게임을 중국에 안착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세기천성의 미셀 리오 부사장은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얻고 있다"며 "새롭게 공개된 신작 '빅샷'과 '뉴 테일즈위버' 역시 명가 넥슨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게임동아 김동현 기자(gam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