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태백] '카트라이더' 학교대항전 우승은 '애플파이'
14일 강원도 태백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07 e-태백 페스티벌' '카트라이더' 학교대항전에서 애플파이 팀이 태중을 2:1로 제압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태백시에서 교육부와 함께 진행한 이번 '카트라이더' 학교대항전은 경기 초반부터 4천명 넘는 학생들이 몰리는 등 큰 이슈를 낳았으며, 결승전에서는 상장초등학교 6학년 애플파이와 태백중학교 3학년 태중 팀이 격돌해 초-중학교 간의 자존심 승부로 뜨거웠다. 특히 각종 아이템 전으로 5:5로 치루어진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 승부 끝에 애플파이 팀이 태중을 제압해 결승전 장소인 태백고원체육관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1경기부터 두 팀의 접전은 뜨거웠다. 초반부터 두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박빙의 승부를 계속했고, 마지막 바퀴 중반을 돌 때까지도 누가 이길 것인지를 가늠할 수 없었다. 스피드로 따지면 약간씩 앞서나가는 쪽이 태중이었지만 아이템 사용에 대해서는 애플파이가 좀 더 능숙했다. 마지막 골인 직전 태중의 두 선수가 1, 2위로 나란히 달려왔지만, 애플파이 측은 회심의 물 폭탄으로 이 둘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애플파이의 한 팀원이 3등으로 가던 애플파이 팀원에게 천사를 씌우면서 물폭탄을 와해했다. 한 순간에 일어난 상황, 태중의 두 선수는 망연자실하며 1등으로 치고 나가는 애플파이 팀원을 바라보아야만 했고, 천사로 물폭탄의 마수를 벗어난 애플파이팀은 먼저 골인지점에 다다르며 선취점 1점을 따냈다.
하지만 약이 바짝 오른 태중은 2경기에서 다른 전략을 펼쳤다. 초반 애플파이가 강세를 보이며 앞으로 뛰쳐나가자, 태중은 기회를 엿보며 4, 5, 6위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한 바퀴가 지나고 두 바퀴가 다 되어 가면서 태중은 전원이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고, 아이템을 미리 써서 여력이 없었던 애플파이를 넘어서면서 상황을 1:1로 만들었다.
마지막 3 라운드, 절대 질 수 없다던 두 팀의 대결은 앞선 1경기와 똑같은 수순으로 진행됐다. 애플파이는 1경기와 같은 상황을 만들고자 작정한 듯 아이템을 아꼈고, 태중은 그런 애플파이의 마수도 모른 체 3명이 연속으로 선두그룹으로 치고 나갔다. 결국 마지막 종착점에 다다러 애플파이는 회심의 아이템을 날렸고, 태중은 불과 몇 센티를 남기고 눈물을 삼키며 애플파이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우승한 애플파이 팀은 "연습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 내년에도 또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