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제이, 4대 모바일 게임사로 거듭나겠다'
"피엔제이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짤막한 한마디, 하지만 무척 힘이 있는 한마디였다. 울산 지역을 주름잡고 있는 모바일 게임사 피엔제이의 곽진열 사장은 제 2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이를 지긋이 악물었다.
피엔제이는 '드래곤 나이트' '테일즈 판타지' 등 인기 모바일 RPG를 연거푸 히트시키며 게이머들 사이에 RPG 명가로 알려져 있는 모바일 게임사다. 울산과 서울 지사 직원을 합쳐 40명 정도의 규모이며 50만 다운로드 모바일 게임을 몇 개씩 쏟아내고 있어 중견 모바일 게임사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피엔제이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피엔제이는 지금까지는 RPG에 특화된 게임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RPG 쪽은 전문 브랜드로 살리고, 장르의 다양화를 통해 4대 모바일 게임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현재 피엔제이의 매출이 대부분 RPG에서 나오고 있다는 곽진열 사장, 하지만 그는 종목 다변화를 통해 컴투스, 게임빌, 넥슨 모바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4대 모바일 게임사를 천명하고 나섰다. RPG 측에서 부각을 나타냈던 것처럼 다른 장르를 활성화 시켜 단숨에 매출 100억대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곽진열 사장이 내세운 전략은 퍼블리싱의 활성화와 특화 장르 개발팀의 육성이었다.
"피엔제이는 개발력을 기반으로 한 회사이기 때문에, 퍼블리싱을 할 때 해당 게임의 컨설팅 및 개발의 서포트를 해줄 수 있습니다. 또 중소 모바일 회사들이 자금적으로 압박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모바일 퍼블리셔들 보다 그 부분을 감안해주기도 하구요"
곽진열 사장은 퍼블리싱을 시도할 때 최대한 개발사의 편의를 봐주고, 또 윈윈해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운영 쪽이나 경영 쪽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같이 하기로 하면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며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금까지 피엔제이와 인연을 맺은 개발사들은 모두 끝까지 같이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곽사장은 살짝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곽진열 사장은 특화 장르에 대해서도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운 특화 팀을 만들 겁니다. 시스템이나 인터페이스를 더 개량하고, 내년부터는 모바일 업계의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지요"
특화된 팀을 하나 씩 키우고,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워가겠다는 곽진열 사장. 원버튼 게임이라든지, 타이쿤 류 같은 고정 인기 장르를 특화시키고, 그 외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 유료화 방식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는 별도로 '미니게임천국' '붕어빵 타이쿤'의 컴투스가 해왔던 것 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게임도 개발하겠단다. '새로운 과금체계'의 개발에 힘쓸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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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반기부터 피엔제이의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내년 초부터 거대한 용트림을 해대는 피엔제이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시장, 내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피엔제이가 곽진열 사장의 말 처럼 4대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