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페스티벌] 르까프 이제동 생애 첫 우승
'레전드 킬러' 이제동이 프로게이머 256명이 참가한 별들의 전쟁 '서울 국제e스포츠 페스티벌'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제동 선수는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허영무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접전끝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은 초반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이제동 선수의 정찰을 위한 저글링들이 허영무 선수의 본진에 손쉽게 들어가 다수의 프로브를 잡아낸 것. 이제동 선수는 그 후에 무리한 공격보다는 착실하게 병력을 모으는 전략을 구사한 후 마지막에 압도적인 물량을 선보이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에서는 1차전과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준 허영무 선수는 1차전과 달리 완벽한 전술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허영무 선수의 커세어와 다크 템플러 조합은 초반부터 이제동 선수의 드론을 다수 잡아내 분위기를 허영무 선수의 것으로 만들어줬으며, 막판 본진까지 초토화시켜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줬다.
이제동 선수는 허영무 선수의 공격 때 적의 본진으로 저글링을 모두 투입하는 맞불 작전으로 맞섰으나 결국 본진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3차전은 허영무 선수가 먼저 앞서갔다. 허영무 선수의 질럿과 프로브 러쉬가 성공하면서 이제동 선수가 이것을 가까스로 막아낸 것.
하지만 한차례 위기를 막아낸 이제동 선수는 뮤탈리스크 체제로 빠르게 전환한 뒤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본진 기지를 유린하며 승리를 거뒀다. 허영무 선수는 이제동 선수의 뮤탈리스크를 발견하고 뒤늦게 포톤캐논과 드라군으로 수비에 나섰으나 이제동 선수의 뮤탈리스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제동 선수는 "대회 시작전에는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으나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생애 첫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제동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달러를 획득했으며, 지난 4일 광안리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