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잡이 1천 명 격돌' 스페셜포스 랜파티2007 폐막

전국 '스페셜포스' 최강자 1천 명이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격돌했다.

약 1천 명이 격돌하는 전국 클랜 토너먼트와 상금만 5천만 원이 걸린 온게임넷 썬컵 마스터리그 결승전, 그리고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부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스페셜포스 랜파티 2007'이 19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예산만 7억5천억 원에 면적이 7934 제곱미터(2400평), 총 관람객이 1만 명에 달해 랜파티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먼저, 메인 행사인 전국 클랜 토너먼트는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총 156개 팀이 참가해 총 936명의 '스페셜포스' 고수들이 격돌했다. 5대5 방식에 8선승제로 치루어진 이날 대회에서는 온게임넷 '스페셜포스' 리그 초대 챔피언에 빛나는 ZPZG 클랜이 강호 ImPact 클랜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뒀다. 1경기 데저트 캠프 맵에서 4대3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ZPZG는 2경기 에서 4대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 4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한 32개 팀이 출전하며 마지막까지 주목받았던 레이디스 클랜 토너먼트에서는 하이넷`SoaR 클랜이 방송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Lottie 클랜을 이기고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안겼다.


전국 클랜 토너먼트가 있은 후에는 썬컵 2차 마스터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다. 온게임넷에서 8주동안 치루어진 예선을 거치고 에 올라온 두 팀 nL 클랜과 i-SoOp 클랜의 대결은 시작부터 무대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총 상금 5천만 원의 절반인 2천5백만 원을 걸고 뜨거운 관심 속에 대결을 펼치던 두 팀은 초반부터 상대를 탐색하며 일타 씩 주고 받았다. 팽팽하게 대결을 계속하던 두 팀, 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던 승리의 주역은 다름아닌 여성 게이머 김미연 이었다. 김미연은 혼자 남은 상황에서 상대팀 세 명을 전부 몰살시키는 등 팀 분위기를 크게 올려놓았고, 결국 김미연이 소속된 nL팀이 i-SoOp팀을 연장전 끝에 무너뜨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였던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부산지역 대회도 부산지역의 32개 클랜이 출전해 다른 대회 못지않은 뜨거운 대결이 계속됐다. 다른 지역보다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던 부산 게이머들 중 최후로 살아남은 팀은 스카이 코어 클랜. 스카이 코어 클랜은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아 역전하는 등 단합이 잘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저격수가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주며 견제하고 단체로 공격에 임하는 등 기습적인 전략으로 다른 클랜을 압도, 부산 최강 클랜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행사장은 수류탄 던지기 게임, 실전 사격 훈련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어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얻었으며, 인기 여성그룹 '원더걸스'와 비보이팀 '오리지널 플레이바', 그리고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프로그램 '까다로운 변선생' 서기수 씨가 진행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을 참관한 정동현 씨는 "평소에 '스페셜포스'를 즐겨 하는데 이렇게 부산에서 큰 행사가 있어 무척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 또한 "부산이라는 장소에 많은 인원들이 와줘서 감사하다. '스페셜포스'가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일년에 4번 정도의 랜파티를 계획하고 있고, 올해는 다른 지역에서 한 번의 랜파티를 더 계획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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