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벼워지고, 더 저렴해진 신형 ‘PSP’ 리뷰
닌텐도의 아성에 도전하는 소니의 야심작 신형 PSP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7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 신형 PSP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무게와 두께를 줄였으며, 버튼과 일부 기능 등을 확장, 개량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 가벼워지고, 저렴해진 가격으로 게이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는 신형 PSP의 변경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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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변화를 추구한 외관
새롭게 발매된 신형 PSP는 그동안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부분과 일부 기능을 제거하면서 무게와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먼저 두께는 기존 PSP 두께인 22mm에서 19% 줄어든 18.6mm이며, 무게는 280g에서 189g으로 33% 정도 가벼워졌다. 하지만 첨부된 베터리는 기존 3.6v 1800mAh 에서 3.6v 1200mAh로 줄어들었으며, 고용량 베터리나 기존 베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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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휴대성을 살린 점 외에도 버튼 등 외관의 변화도 많이 추구했다. 우선 이어폰 꼽는 위치가 스트랩 선을 달 수 있는 곳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이어폰 외에도 TV 아웃 단자를 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기존의 PSP용 이어폰은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또한 버튼들은 기존 PSP보다 약간씩 높게 올라와 있으며, 아날로그 스틱은 큰 차이점이 없는 상태. 스피커 역시 총 4개에서 2개로 줄어들었다. 기존 PSP의 스피커는 앞면 아래쪽 2개와 밑면에 2개가 위치해 있었는데 신형에서는 위치는 조작 버튼 위로 올리고 아래쪽을 과감히 없앴다.
메모리 스틱이 들어가는 곳은 기존 PSP보다 더욱 넓어져 찾기도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삽입도 편해졌다. 다만 메모리 스틱을 뽑을 때는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어 규격이 약간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 이 외에도 무선랜 버튼은 왼쪽에서 위쪽으로 올려 조작 도중에 문제가 생기는 일을 최소화 시켰으며, 파워/홀드 버튼은 오동작을 없애기 위해 조금 무거워졌다.
신형 PSP의 마지막 변화점은 바로 UMD 삽입구. 특이하게도 기존 PSP의 자동 열림 방식을 버리고 수동 열림으로 변경됐다. 이는 그동안 게임을 즐기는 도중 '플라이 디스크' 현상이 생긴다는 점에 대해 변경점으로 게임 도중 실수로 나가는 일은 확실히 없어졌지만 홈을 잡고 수동으로 여는 점은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속에 들어가는 UMD 역시 고정 방식 대신 그냥 넣는 방식으로 바꿨다. 조금 불안해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구동 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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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조작을 했을 때는 어떤 차이가?
신형 PSP는 기존의 32메가 내장 메모리의 두 배인 64메가를 사용하면서 기존보다 짧아진 로딩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게임마다 차이가 존재해 확실히 로딩이 짧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 물론 '스맥다운 VS 로우' 같은 로딩이 확실하게 긴 게임들은 어느 정도 짧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외 영상이나 음악 등을 재생할 때 걸리는 시간은 조금 짧아졌다.
조작감은 기존 PSP 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대각선 방향이 잘 되지 않아서 '철권DR'이나 '디제이맥스 포터블' 시리즈 등을 즐길 때 생기던 불편함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버튼의 입력 자체도 감이 좋아져 확실히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L, R 트리거 버튼의 입력은 감이 조금 약해진 것 같으며, 아날로그 역시 차이점이 별로 없어 어느 정도만 사용해도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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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추구는 일단 성공, 하지만 불편함도 존재
일단 PSP의 변화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휴대용기기라는 특성도 최대한 살렸을 뿐만 아니라 성능은 올리고 가격을 내렸으니 게이머들의 마음을 잡는 것도 시간문제. 하지만 메모리 스틱을 제외한 주변기기를 모두 새로 사야하는 점이나 조금 불안해 보이는 UMD 슬롯, 컨포넌트와 일반 AVI 단자로는 동영상 밖에 볼 수 없고 프로그래시브를 지원하는 TV 아니면 PSP 게임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없는 단점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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