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un] 현실이 곧 게임! 600여명 참가한 '도심RPG' 대성황

지난 27일 오후 3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도심 RPG 시즌2 제나의 성수'에 참가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총 상금 500만원이 걸려 있는 '도심 RPG 시즌2 제나의 성수'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있는 8곳의 장소에서 각각 주어진 8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친구, 연인,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직접 게임 속 주인공 돼 진행하는 이색 체험 행사다. 특히 이날 행사가 시작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전광판 앞은 600백여 명이 넘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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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RPG 진행 방식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시작으로, 2.28 기념중앙공원, 동성로 보행자 도로, 대구화교협회 앞마당, 약령시 약재 전시관, 삼덕동 담당허물기 마을 등 대구 곳곳에 설치된 8곳의 부스에서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해, 게임 카드를 많이 획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 되는 게임이다.

이날 행사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의 이동으로 인해 대구 시내가 노란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참가자들에게 지금 어떤 행사를 하는지 물어보는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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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부스에서 주어진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해 게임 카드를 얻지 못하자 서럽게 우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으며, 다른 사람보다 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는 얌체족도 가끔 보였다.

하지만 참여한 참가자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대체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퀘스트를 풀기 위해 삼삼오오 머리를 대고 끙끙거리기도 했으며, 커플 참가팀은 동성로에 있는 게임 캐릭터를 발견하고 셀카를 찍는 여유를 보이기도. 특히,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아이가 게임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오랜만에 나온 공원을 거닐며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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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황정미 씨는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놀러 왔다가 게임에 참여하게 됐다"며 "1등은 바라지도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심RPG'를 진행한 한 스태프는 "어린 꼬마부터 할아버지까지 웃으시면서 문제를 푸는 것을 보니 진행을 하는 나도 즐겁다"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해 가족애와 게임에 대한 건전한 생각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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