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즐기는 사일런트 힐
겨울에 맛보는 공포. 사일런트힐 오리진
오늘 소개할 게임의 역사는 저 멀리 PS1이 유행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캡콤의 바이오하자드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코나미에서 야심차게 발매한 사일런트 힐. 발매초기에 겉모습만보고 바이오하자드와 비슷한 형태의 호러어드벤처 게임이라 표절이니 뭐니 상당히 말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즐겨본 사람들은 자욱한 안개 속, 불빛이 존재를 감춘 어둠 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공간에서 기형적인 크리쳐와
라디오의 잡음으로 공포를 주는 이 게임에 열광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그 인기는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사일런트 힐5가 한창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숨 가쁘게 진행해온 사일런트힐의 이야기에 잠시 숨을 돌리기라도 하듯 PSP로 사일런트 힐1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사일런트 힐
오리진이 발매됐다.

코나미의 대표 시리즈 작품 사일런트 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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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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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화면
사일런트힐 시리즈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자욱한 안개가 뒤덮은 도시와 현실세계와는 또 다른 모습의 이면세계, 흉측스러운 크리쳐 같이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물론 사운드도 뛰어나지만 사운드는 나중에 언급하겠다)게임 속 공간을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기분
나쁠 정도로 꺼림칙함이 사일런트힐 시리즈의 인기요인이기도 한 만큼 PSP라는 휴대용게임기로 발매되면서 PS2에서 보여줬던 비쥬얼적인 요소를
얼마나 잘 살릴지가 주목할 점이었다. 그리고 결과물을 손에 들고 플레이해 본 결과 모든 걱정은 말끔히 씻어버려도 좋을 만큼 오리진은
사일런트힐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오히려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기대이상의 퀄리티에 눈을 씻고 쳐다볼 정도이니 제작진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게임을 하면 할수록 통감하게 된다. 인트로에서부터 사일런트힐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개효과(사실은 연기)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캐릭터의
모델링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래픽은 더욱더 진가를 발휘한다.

불타는 모습과 자욱한 연기의 표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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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한 상태의 모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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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세계에서의 모습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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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마크 안개작열!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이면세계와 현실세계의 극명한 대비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세계는 폐허가 된 듯 고요함과 적막함이 느껴지고 이면세계의 모습은 현실세계와는 다르게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불안감과 공포가 느껴질 정도로 음산함이 일품이다. 같은 장소라도 두 세계를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사물들의 묘사는 현실감을 더하기 때문에 혹시 내가 사는 지금 이 곳도 이면세계가 존재하지는 않을까 의문점을 던질 정도다. 이것 뿐 아니라 오리진에서의 빛의 효과를 보면 휴대용을 초월한 듯한 느낌이 든다. 어두컴컴한 장소를 손전등으로 비추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이동하면서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때 발생하는 빛의 굴절이나 명암 표현이 상당히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게다가 별도로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하지 않는 한 화면상에 별다른 인터페이스화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이정도 수준이면 앞으로 PSP에서 다른 사일런트힐 시리즈가 나온다고 해도 걱정 없이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빛의 표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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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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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나 캐릭터의 퀄리티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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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이지만 사일런트힐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렸다
사운드의 공포도 여전하다
아무리 화면이 무섭다고 한들 소리가 없다면 그 효과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사람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홈시어터 시스템을 갖추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이 것 때문이다. 앞에 잠시 언급했지만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시각적인 부분도 있지만 청각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사일런트힐 하면 생각나는 청각적 효과는 알 사람은 다 아는 라디오잡음 같은 노이즈현상이다. 주변에 적이 가까이
있으면 조용하다가도 갑자기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적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소리는 점점 증폭되어 플레이어의 귀를 자극하는데
어떤 모습의 크리쳐가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이전까지 느끼는 그 공포감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여기서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화면에
노이즈가 생기면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노이즈 효과 뿐 아니라 잔잔히 들리는 배경음악도 스산한 느낌을 잘 살렸고, 또각또각 정확히
들리는 발자국 소리는 상당한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오리진을 즐길 때에는 주변이 조용한 곳에서 할 것을 권하며, 더욱 공포감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이어폰으로 게임의 음량을 최대한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사운드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할 때는 선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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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가까이에 있으면 화면에 노이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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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한기가....
적절한 퍼즐과 전투의 조합
오리진의 장르는 액션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다양한 무기로 공격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액션은 좀 오버 같고 호러어드벤처가 맞지 않나
싶다. 오리진은 맵 곳곳에 있는 단서를 찾아서 잠겨진 문을 열고 장치를 활성화 시키는 등 각종 퍼즐을 풀어나가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대표적으로 바이오하자드 같은 방식)유저는 주인공 트레비스를 직접 조작해 건물들을 하나씩 클리어하며 돌아다니게 되는데, 게임이다
보니 그냥 수월하게 보내줄리 없다.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존재하고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간단한 퍼즐을 풀어야 한다. 건물 안에
진행을 위한 힌트는 모두 존재하며 이를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홀로 을씨년스러운 건물 안을 돌아다니며 힌트를 발견하고 하나 둘 씩 아귀가
맞아 떨어지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성공했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면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물론 돌아다니는 도중에 각종 크리쳐와 조우하게
되는데 이때는 돌아다니며 입수한 각종 무기 혹은 맨손을 이용하여 쓰러뜨리거나 도망가면 된다. 보스전 같은 강제적인 전투도 있지만 대게 도망칠
수 있으며 전투방법은 R버튼으로 자세를 잡고 공격버튼만 누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라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된다. 각 장소마다 상세한
맵이 준비되어 있으며(게임도중 입수해야한다)한 번 들렀던 곳은 빠지지 않고 체크되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잘 모른다면 안 가본 곳이나
특수한 아이콘이 그려진 장소위주로 다니다 보면 길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퍼즐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 전투도 강제성을 부여하진 않았기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사실 이건 개인차가 좀 있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 약한 사람이라면 길찾기가 은근히 짜증날 수도 있다.
처음하면 방향감각이 없어서 지도를 수시로 열어보게 되는 불편함도 한 예다)무기는 십자키로 손쉽게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도 마음에 든다.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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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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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쳐를 만나면 전투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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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뿐 아니라 총기도 취급합니다

자세한 정보의 지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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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
한글화 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정발되었으며 그 중에 3탄과 4탄은 한글화도 되었기 때문에 오리진도 "혹시?" 하는 기대를 해봤으나
안타깝게 영문판으로 발매되었다.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스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글로 발매되었다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분위기만큼은 플레이어를 압도하지만 정작 스토리에 몰입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감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퍼즐을 풀 때 큰
도움이 되거나 배경스토리를 알 수 있게 하는 파일도 언어의 장벽이 없었다면 찾는 재미도 있겠지만 역시 영어라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아이템이며 답답함만 배가 시킬 뿐이다. 사일런트힐 같은 종류의 게임은 중간에 막혔을 경우 맥이 끊기고
플레이하기 싫은 마음을 자극하기 좋은 타이틀인데 한글화 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다못해 대사공략집이라도
포함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혹시 이미 구입했는데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공략사이트 같은 곳을 방문하여 끝까지 즐겨 보자~)

게임중 입수하는 노트의 내용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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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해줘야 진정한 도움말.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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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심리적으로 압박해오는 긴장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사일런트힐 오리진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사일런트힐 시리즈를 쭉 즐겨오던 사람이라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클리어할 때까지 죄어오는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사실 필자는 덩치에 맞지 않게 공포에 좀 취약해서 너무
힘들었다..-0-)게임의 특성상 단발성으로 그칠 염려가 있는데 멀티엔딩과 클리어 후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어느 정도 플레이타임을 늘렸다.(사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클리어하면 순식간에 고고싱이다..;)한글화가 아닌 점이 어느 정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예전부터 즐겨온
사람이라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를 보이고 있으니 꼭 즐겨보자. 겨울에 맛보는 공포...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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