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업체, 여전히 콘솔 게임 베끼기에 열중
한동안 잠잠했던 콘솔 게임 베끼기가 최근 다시 성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프리 오픈 테스트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액션 게임 '퍼펙트케이오'를 비롯해 CJ인터넷의 '우리가간다' 등이 유명 콘솔 게임의 게임성을 그대로 도입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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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의 내부 개발사 띵소프트가 개발한 '퍼펙트케이오'는 일본 개발사 캡콤의 대전 액션 게임 '스트리트파이터2'의 켄과 춘리를 사용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남코에서 개발한 PS2용 액션 게임 '어번레인'을 그대로 차용한 게임성을 선보이면서 일부 게이머들의 항의를 듣고 있다.
'어번레인'은 남코에서 PS2용으로 개발한 액션 게임으로 간단한 조작성과 회피 버튼을 통한 반격, 캐릭터간의 협동 공격, '철권'의 유명 캐릭터 폴과 로우가 등장해 화제가 된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한글판으로 정식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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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케이오'의 게임성 논란은 '퍼펙트케이오'에 도입된 다양한 시스템이 '어번레인'과 동일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퍼펙트케이오'의 기본적인 게임성은 '어번레인'의 전투 스타일과 매우 흡사하며, 회피 버튼을 사용할 때 나오는 효과와 공중 콤보 도중 낙법 시스템, 잡기 회피, 협동 공격 조건, 키조작 방식까지 거의 동일해 일부 게이머들에게는 '어번레인 온라인' 버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퍼펙트케이오'는 일반적인 대전 외에도 미션 모드를 통해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한다. 문제는 이 모드가 '어번레인'의 스토리 모드와 방식이 너무 흡사하다는 것. 특히 추가적인 캐릭터를 선택하기 위해서 미션 모드를 클리어 하는 방식과 숨겨진 캐릭터로 켄과 춘리를 사용한 부분들도 철권의 폴과 로우를 사용한 점과 동일하다.
하지만 '퍼펙트케이오'를 개발한 띵소프트 측에서는 "게임은 참고 정도만 했고, 대부분은 자신들이 직접 많은 연구를 통해 선보였다고 말하며 게임성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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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논란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액션 게임 '우리가간다'도 마찬가지. 처음 그래픽을 공개했을 때부터 캡콤의 액션 게임 '뷰티플죠'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겪은 '우리가간다'는 두 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협동으로 즐긴다는 점과 '페스트, 슬로우' 시스템 외는 '뷰티플죠'와 흡사한 조작과 이동 방식, 진행 방식들을 선보였다. 특히 그래픽적인 부분과 퍼즐을 풀어야 진행이 가능한 점, 다양한 트랩들은 '뷰티플죠'와 너무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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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공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도입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지 않고 무작정 베끼기만을 선택했다가는 금방 한계가 드러나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