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L에서 느끼는 전장의 기운!
발매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 발매되자 마자 각종 웹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게임 콜오브듀티4 : 모던 워페어. 차세대기에 걸 맞는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며 현대전을 실감나게 재현한 모습과 게임성으로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수그러질 기미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도 발매 플랫폼 통틀어 3만장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정도에 쾌거라 하는 국내시장의 협소함에 통한의 눈물이;)차세대기에서 콜오브듀티4의 흥행돌풍은 알았다만 과연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어떨까? 기세등등한 콜오브듀티4가 NDSL로 발매되었다. 차세대기에서는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엄청나게 사실적인 그래픽이 인기에 한몫한 만큼 NDSL은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과연 그 점을 극복할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을까?

NDSL로 즐기는 콜오브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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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4 : 모던 워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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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결과
차세대기로 등장한 콜오브듀티4가 실제와 견줄만한 화면빨(?)로 우리들에게 충격을 주며 승승장구 하고 있던 때에 등장한 NDSL용
콜오브듀티4:모던워페어(이하 콜오브듀티4NDS). 기기의 엄청난 성능의 차이 때문에 그래픽은 당연히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즐겨본 콜오브듀티4NDS는 전장의 긴박감도 잘 느껴지고 폐허 같은 도시나 건물 내부구조 등 모든 부분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정도일 줄이야..."라는 말이 절로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뜻밖의 결과라면 뜻밖의 결과였다. NDS로 많은 게임을
즐겼지만 이정도로 방대한 맵을 표현해내고 단순하지만 충분히 전장의 맛을 살린 게임은 처음이다. 팩 용량도 다른 매체에 비해 상당히 적은데
일반적으로 즐기는 FPS싱글플레이의 감각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특히 콜오브듀티같은 게임은 싱글플레이에서 영화와 같은 연출과 다양한 임무,
복잡한 듯 보이면서도 수월하게 길을 뚫어 나갈 수 있는 전개를 자랑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콜오브듀티4NDS도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그래픽은 차세대기로 나온 게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느낌만은 정말 제대로 살리고 있어서 게임을 하면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바람직한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밋밋한 진행이 되지 않도록 적지 않게 적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무기와 은폐, 엄폐의 요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폭발효과, 캐릭터 모델링, 바닥표현 등 세세한 부분을 떼어 놓고 보면 허접하기 그지없을지 몰라도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콜오브듀티란 게임의 명성에 먹칠할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콜오브듀티4NDS는 NDS란 기기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실 걱정 좀 했는데 직접 해보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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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내부의 모습도 꽤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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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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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모드!

눈이 내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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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눈앞에 탱크가!?
터치스크린과 버튼조합, 키보드 &마우스와 비슷하다?
컴퓨터에서 시작된 FPS장르이기 때문에 키보드&마우스의 조합을 따라올 조작체계는 아직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치형 게임기에서는
아날로그스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했지만 역시 키보드&마우스 조합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자 그럼 NDS는 어떨까? 터치스크린이
존재하여 키보드&마우스의 조합과 비슷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보드의 방향키로 본체의 움직임을 담당하고 마우스로 시야를 옮기는
방식을 NDS에서는 방향키로 본체의 움직임을 담당하고 시야는 터치스크린에 펜을 드래그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얼핏 봐도 키보드&마우스
형태랑 거의 흡사하다. 사실 흡사하긴 해도 완전히 같은 것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NDSL은 손에 들고 하는 것이라 터치스크린으로 본체를
누르면서 하다보니 약간 힘들다(;;) 발사버튼은 L버튼으로 왼손으로 본체를 촥 감싸고 엄지는 방향키에 검지는 L버튼, 그리고 오른손은
터치스크린에 펜을 대고 있는 자세다. NDS의 터치스크린은 감도가 꽤 좋은 편이라 적을 조준하는데 불편하고 그런 점은 거의 없다. 무기교체
역시 터치스크린 화면에 보면 무기모양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고, 서거나 앉는 자세는 뱡향키를 위 or 아래로 두 번 빠르게 눌러주면 된다.
그리고 정밀사격은 터치스크린을 두 번 "따닥" 터치하는 방식인데 플레이하다보면 원치 않을 때 갑자기 사격전환이 되는 경우가 발생해서 약간
불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해볼 때 콜오브듀티4NDS의 조작방식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불편하다고 느낀 것 보다는
키보드&마우스 형태에 가장 근접한 방식이라 오히려 익숙하고 손에 촥 감기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더욱 크다. 난 FPS를 좋아하지만 도저히
콘솔용 FPS용 조작엔 익숙해지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콜오브듀티4NDS를 해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

십자키로 이동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시점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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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창은 적의 위치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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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변경은 무기를 살짝 눌러 보유한 무기가 뜨면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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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주카 고고싱
다양한 미션과 임무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콜오브듀티란 게임은 전장에 있는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은 물론 영화와 같은 연출, 각종 다양한 미션들이 함께
어우러져 싱글플레이에서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이는 콜오브듀티4NDS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그래픽은 좀
그래도..-_-)솔직히 얕잡아본 콜오브듀티4NDS였기에 더욱더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의 연속이었다. 기본적으로 임무를 받아서 진행하는 방식인데
임무도 저격병을 제압하라, 적의 탱크를 격파해라, 폭탄을 설치해라 같은 다양한 미션이 주어진다. 밋밋한 맵이었다면 재미가 없었겠지만 섬세한
레벨구조가 준비되어 있으며 적병의 출현도 상당한지라 쓰러뜨리며 목적지를 향하는 재미가 있다. 아군들이 함께하며 적의 총에 맞아 쓰러질 때
나오는 비명을 들을 때면 정말 전장의 표현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션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기본전투 외에도 폭탄을 설치하거나
해제할 때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임무(폭탄해제는 폭탄 속에 있는 선을 터치스크린으로 따라가면 되고 비밀번호는 파이프를 조작하여 모든 부분에
신호를 보낼 수 있게 구성하면 번호가 뜨게 된다)와 때로는 폭격기를 타고 지상의 적을 섬멸하고 아군을 서포트하는 미션, 헬기의 기관총을 잡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공격하는 미션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듀얼스크린의 장점을 잘 활용해 위쪽에는 게임화면, 아래쪽에는 터치스크린의
기능 뿐 아니라 주변의 맵과 적병의 위치를 알려주는 GPS의 역할도 하며 목적지는 노란색별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헤맬 필요 없이 신속하고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촉즉발의 전장에서 숨이 가쁘게 진행되는 미션을 즐기다 보면 몰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선을 연결시켜 비밀번호를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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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따라 그려 폭발물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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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지상병을 지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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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고글이 필요한 미션도

미션은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몰입의 일등공신은 한글화!
아무리 게임 시스템이나 구성이 좋다고 해도 자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즐기는 게임은 몰입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해당 외국어를 잘 알고 있지
않는 한)콜오브듀티4NDS 역시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미션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삽화와 함께 어떻게 해서 이 전투에 참가하며 이 전투의
목적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밖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업데이트 되는 미션도 자막으로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며 주변의 아군들이 미션에 필요한
도움말이나 힌트, 혹은 대화를 하는 일도 많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였다면? 멀뚱멀뚱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만큼
스토리에 몰입하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전투만 즐긴다면 은근슬쩍 게임에서 멀어지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적어도 그럴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하지만 정식발매된 콜오브듀티4NDS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아니 NDS로 정식발매되는 모든 소프트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해야 맞겠다.(닌텐도코리아의 정책상 한글화하지 않은 게임은 발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사실 자막만 한글화해도 되긴 하지만
콜오브듀티4NDS는 음성까지 한글화 되어 더욱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군이 "저격병 때문에 진격하기 어렵다. 건물에 잠입해
저격병을 처리해라. 머리는 들지 말고!!" 라면서 말해주는 것을 즉각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대응도 빠르고 든든한 동료가 있다는
생각으로 더 몰입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화면 전환시에 여러 격언들이 랜덤으로 나오는데 이런 것들도 다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격언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토리를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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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상단에 한글로 미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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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까지...
꿀릴 것이 없다. 콜오브듀티4NDS
콜오브듀티4NDS는 휴대용기기에서 발매된 게임이지만 차세대기기 못지 않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 즐기는 싱글플레이 뿐 아니라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게다가 싱글카드 멀티플레이(팩 하나만 있으면 무선통신으로 다른 기기에서 다운받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좋다. 단점이라면 별다른 추가요소가 없는 것이지만 게임 자체만 해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가요소 좀 없는 것은 애교로 넘어 가주자. 2007년 게임 중에서도 베스트오브베스트로 꼽히는 콜오브듀티4를 NDS로
즐겨보자!!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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